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문화재에 부정적 영향 미쳐 무산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 정진원 기자l승인2016.12.29l수정2016.12.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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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정진원 기자]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을 대상으로 추진되 온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문화재청은 28일 오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회의에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문화재 현상 변경안’을 부결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위원회가 동물ㆍ식물ㆍ지질ㆍ경관 등 4개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해 현지 조사한 결과 오색 케이블카 건설 및 운행이 문화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설악산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1호)으로 지정돼 있어 문화재 보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할 때는 문화재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하다.

특히 케이블카가 설치될 경우 산양 서식지 환경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앞서 문화재청이 진행한 산양 실태조사에서는 오색과 끝청에서 모두 56마리의 산양이 확인됐다.

양양군이 문화재청에 제출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산 위 끝청(해발 1천480m) 사이에 길이 3.5㎞의 삭도를 놓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인 부결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연 환경과 경관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는 전국적으로 반대 운동을 벌이는 등 사업 철회에 앞장서 왔다. 갈등이 심화하자 문화재청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증도가자 추정 금속활자, 울산 반구대암각화 등과 함께 내년 주요 아이템으로 삼겠다고 전한 바 있다.


정진원 기자  love2003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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