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에 있는 전원책 변호사는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신년특집 대토론-2017년 ‘한국 어디로 가나’에서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유승민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 유시민 작가와 함께 출연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박근혜 -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으로 어지러워진 작금의 정국현안에 대해 특유의 분석과 정리 능력을 발휘하며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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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명 패널 전원책 변호사가 지난 2일 저녁 JTBC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신년 특집 토론에 출연해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버럭'했다. 네티즌들은 전원책 변호사의 토론 태도를 문제 삼으며 전원책 변호사를 퇴출해야 한다고 분기탱천했다. |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지난 1일에 있은 박근혜 대통령의 기습 신년기자간담회에 대해서 “기자간담회를 보면서 깜짝 놀란 게 몇 가지 있다. 먼저 법적인 자문을 철저히 받은 내용”이라면서 “대통령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민주주의 의사결정 수단 매커니즘 자체를 파괴한 것을 통치행위로 포장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예리한 분석을 내놨다. 여기까지 전원책 변호사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표현한 ‘엮었다’, ‘밀회’ 등과 같은 사어들을 사용한 표현에 대해서 “아무리 기자 간담회지만 대통령의 발언에서 어떻게 그런 용어를 함부로 사용할 수 있는지 놀라웠다”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또한 청와대의 일방적인 기자간담회 형식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날 기습적인 신년 기자간담회를 순식간에 진행하면서도 꼼꼼하게 기자들의 카메라와 노트북 사용을 제한하고 수첩에다 받아쓰는 것만 허용했다. 동영상과 사진 녹음 등을 청와대 측에서 나중에 제공하기로 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에 대해 “기자의 취재 수단을 제한하고, 촬영 자체를 막아버리고. 소통에 있어서 뭘 제한 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얼굴에 난 주사자국 이런 것 때문에 카메라에 대해 굉장히 과민해지고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여기까지도 전원책 변호사가 시청자들에게 점수를 조금 따고 들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전원책 변호사가 이날도 이와 같은 주옥같은 언변을 구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원책 변호사를 맹렬히 비판했다. 심지어 전원책 변호사의 품격에 대해 폄하 내지 폄훼하는 볼멘소리까지 나왔다. 문제는 전원책 변호사의 토론 행태에 있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손석희 앵커가 진행한 신년토론 특집에서 다른 패널의 말을 끊는 등의 막무가내식 행동으로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원책 변호사 자신이 관심을 갖는 사안에 대해선 종종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고,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선 중간에 말을 차단하며 엉뚱한 화제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인터넷과 SNS에 천원책 변호사를 비판하는 글들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물어볼 게 있다. 작년 말 국가부채가 몇 조인지 아나”고 물었다. 이재명 시장이 “작년 말 기준으로 160조였다”고 답하자 전원책 변호사는 “중앙정부 부채를 말한다. 590조 정도 된다”고 맞받았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어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청년수당. 중앙정부에서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국가 부채가 올해가 650조다. 이런데 어떻게 작은 인구 100만 성남시에서 시행한 정책으로 중앙정부에서 할 수 있다고 하느냐. 그러니 중앙정부와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고 이재명 시장을 몰아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법인세 실효세율을 전원책 변호사에게 설명하자 중간에 말을 끊고는 “그런 식으로 이상한 수치를 말하면 곤란하다”면서 “왜 거짓 정보를 얘기하나”고 날선 지적을 가하는 듯 했다. 또 전원책 변호사는 다른 패널 발언 도중 말을 끊거나,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 “말도 안 되는 소리 마라”, “그런 소리하면 안 된다”면서 ‘버럭’ 감정적인 표정과 모습으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또 이날 전원책 변호사는 개혁보수신당(가칭) 유승민 의원에게는 “좌파적 사고에 젖어있는 것 같다”고 발언해, 유승민 의원도 손을 좀 봐주려고 했다.
유시민 작가는 전원책 변호사에 “그렇게 하면 보수는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오해받는다”고 지적했고, 이에 전원책 변호사는 “썰전도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유시민 작가는 “썰전은 녹화지만 지금은 생방송”이라고 전원책 변호사를 만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원책 변호사의 볼썽사나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손석희 앵커가 중재에 나섰다. 손석희 앵커는 “검증의 시간은 합리적으로 차분했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시장님이 잘못된 걸 말씀하셨다면 다 말씀하신 다음에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그 발언이 당장 검증이 안 된다면 많은 시청자 분들이 나중에 검증하실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청자들은 이런 전원책 변호사의 모습을 보고 분기탱천했다. “개인적으로 전원책씨 썰전보고 모두까기식 논평이 마음에 들어서 (방송에서 대놓고 여당까는 보수가 없으니.. 전임자 강용석만해두 그렇고..) 가끔씩 물타기하는 모습 보일 때에도 그래도 참보수주의자겠지 싶었는데 오늘 전원책씨 토론보고 대단히 실망했다”, “전원책 변호사 생각보다 상당히 물회하시네 육회한 줄 알았는데”, “전원책은 기본적인 토론 예의도 없고 사실관계도 틀린 주장을 함, 사회자 손석희가 제지해도 소리지르며 자기 할 말 계속함, 이런자를 방송 출연시키는 건 시간낭비이자 전파낭비”라고 따끔하게 꼬집는 이도 있었다.
심지어 “전원책이 분노조절장애? 특유의 토론 기술(?)이다 성질내면서 난장판 만들기ㅋㅋ tv조선에서 자신이 mc로 진행하는 프로에서는 점잖빼면서 질문하는데 다른 사람 프로그램이라고 예전 토론 프로그램에서 썼던 개판 만들기 기술 사용 ps. 자매품 홍준표”라고 꼬집는 이도 있었고, “JTBC토론 달군 이재명-전원책 '법인세율 12% 설전' 팩트는.. 2014년10월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10대 기업의 법인세실효세율은 12.3%로 최고세율(22%)보다 9.7%포인트 낮아’”라며 관련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전원책 변호사의 소양을 문제 삼고 “더민주 제윤경 의원이 2016년 9월 집계한 ‘10대 기업 조세감면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의 실효세율은 중소기업보다 낮은 12.1%에 불과. 전원책씨 잠자리에서 이불 깨나 걷어찰 듯!”이라고 꼬집었고, “손 사장님(손석희) 썰전 PD불러다가 쪼인트 깔 것 같다 ‘너 왜 전원책 저러는 거 이야기 안했어?’ ‘사장님 전에 말씀 드렸잖아요 90%는 편집한다고요’ ‘그래도 생방한다고 하면 한 번 더 말렸어야지!’라고 전원책 변호사의 토론 태도에 대해 적지 않은 쓴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어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전원책이가 망가트렸다.. 토론하는. 자세가 시골 노인정에서나 해야할 수준이었다... JTBC토론 달군 이재명-전원책 ‘법인세율 12% 설전’ 팩트는..”, “남자가 노동을 하고 여자가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는 것은 보편적인 태양양식입니다”, “세계적인 철학가, 음악가, 시인 이런 사람들 중에 정말 많은 사고를 하고 깊이 사색하는 사람들 중에 여성이 한명이라도 있습니까? 없습니다”면서 “전원책이 한 말이다”라고 전원책 변호사의 과거 발언까지 문제를 삼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심지어 “기사의 댓글 ‘그렇고 그런’님의 글에 완전 공감! ”전원책 상대방 말을 듣지 않는 생떼쟁이네. 썰전 김구라 표정이 왜 맨날 썩었는지 알겠다. 유시민 진정한 컨트롤러. 집에 사리함 있으실 듯”, “썰전 편집진들에게 내 마음의 노벨 평화상 드려요. 어떠케 저런 노인네 고성을 매주 듣고도 일상의 평화를 유지하시나요. 증말 존경스럽네요. 달라이라마보다 더 훌륭하신 분들. 전원책은 퇴출해야할 듯”이라고 ‘퇴출’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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