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오늘 ‘인적청산’ 기자회견.. ‘친박세력이 책임지라는 게 민심’

인명진 “당에 남아 끝까지 박근혜 탄핵 국면과 사당화 책임 물을 것!” 박귀성 기자l승인2017.01.08l수정2017.01.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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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 의원의 회견 관련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해온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적청산’ 작업이 8일 중대 고비를 맞았지만, 인명진 위원장이 끝까지 책임지고 당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인명진 위원장은 이날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인적청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거취 관련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명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친박계 핵심이 일주일 안에 탈당하라고 촉구하며 책임론을 들고 나와 “다시 한번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당에 남아 인적청산에 가일층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공언했다.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적쇄신을 더 가열차게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명진 위원장은 비록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서청원·최경환·윤상현·이정현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완강히 버티려는 친박계 서청원 의원 등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다시 한 번 탈당을 경고 했다. 이날까지도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선 오히려 인명진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보수단체 집회가 이어졌다.

인명진 위원장은 “인적 쇄신을 반드시 완수해야 당이 살고 보수가 살고 나라가 사는 과업”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는 현 시점에서 책임을 지고 당을 개혁해야할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고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고 친박계를 맹렬히 비난했다.

인명진 위원장은 나아가 “민주정치의 요체는 책임이며 국정파탄의 책임은 집권 여당에 있고, 오늘의 국정파탄은 새누리당이 민주정당이라기 보다는 패거리 정치, 일부 세력의 사당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갖은 서청원 의원의 사조직 ‘청산회’를 중심으로 모인 보수 지지자들 1천여명은 이날 집회에서 “인명진에게 애국보수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면서 “오늘 우리는 조직을 동원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모였다. 1천만명이 모였다는 좌파들의 집계는 근거도 없는 허상이지만 우리 애국세력은 어제 강남 특검 앞에 1백만명이 모여 강남대로 16차선을 가득 매웠다. 우리도 못할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종북좌파 문익환 목사가 키운 인물이 바로 인명진 위원장”이라고 주장하면서 “보수 정당을 망치려고 비대위원장으로 신분을 숨기고 들어와 당을 해체하려고 준동하고 있다”고 인명진 위원장을 맹렬히 비난했다.

애당초 당 안팎에선 8일까지 거취문제를 거론한 인명진 위원장이 인적청산의 실패를 인정하면서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우택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전날 인명진 위원장 자택을 찾아가 “의원들이 인명진 위원장의 쇄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사퇴해선 안 된다”고 설득에 들어갔다. 인명진 위원장은 “무슨 공당(公黨)이 이러냐. 옛날 패거리 정치의 구태가 그대로 남아 있다”고 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진 위원장은 이날 비록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입을 떼지 않았지만, “인명진 위원장은 정치적으로 잃을 게 없어 친박계의 ‘무력 시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핵심 당직자가 전했다. 인명진 위원장이 거론한 ‘패거리 정치’란 지난 6일 비대위원 선임을 위해 소집한 상임전국위원회가 ‘친박계의 저지’로 무산된 것을 가리킨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또다른 당 핵심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서청원 의원은 부인까지 나서 불참을 종용한 것으로 안다”면서 “최경환 의원과 윤 의원도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말했다. 특히 몇몇 상임전국위원들의 회의장 입장을 친박계 의원 측 보좌진이 현장에서 저지했다는 보고에 인명진 위원장은 “절망하고 개탄했다”고 이날 심경을 밝혔다.

결국 친박계 핵심이 주도한 상임전국위원회 무산은 인명진 위원장 입장에서 인적청산을 추진해야 할 명분을 오히려 강화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용기 대변인은 전날 “인명진 위원장이 이대로 물러나면 서 의원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결과가 된다”며 “사퇴하지 않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명진 위원장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는 ‘백지위임장’이 전체 의원(99명)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는 점은 인명진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한 당직자는 “백지위임 의사를 밝힌 의원이 50명을 넘는다”면서 “상임전국위 무산 이후 인적청산에 대한 전폭적 지지 의사를 전해 온 의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인명진 위원장은 자신의 거취에 관해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때가 되면 언제든지 떠나겠다”면서도 “그러나 실망하실 국민들이 저의 결심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모든 노력을 다해서 근본적 인적 쇄신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혀 당내에서 더욱 강한 인적쇄신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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