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국회의원 조윤선 ‘실토’ 받아냈다!

이용주 국회의원 조윤선 ‘큰 실수’ 유도 박귀성 기자l승인2017.01.09l수정2017.01.0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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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국회의원이 조윤선 장관을 극복했다. 이용주 국회의원은 검사출신이다. 국민의당 이용주 국회의원은 끈질기고 일관된 증인 심문 끝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블랙리스트 존재 인지를 했다는 대답을 이끌어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날 이용주 국회의원은 “블랙리스트 존재하냐”고 연이어 물었다. 하지만 법꾸라지 조윤선 문화체육부장관은 계속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려다 끝내는 ‘인정한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 이용주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9일 조윤선 문체부장관을 상대로 분기탱천하여 몸짓까지 동원하며 끝내 조윤선 장관의 실토를 받아냈다.

이용주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지금도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엉뚱하게 “위원님 직원들이 특검에 가서 조사를 받은...”이라고 대답하자 이용주 국회의원은 “물어보는 것은 이거예요. 지금도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생각하냐는 거예요!”라고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조윤선 장관은 태연하게 “위원님 직원들이 특검에 가서...”라는 ‘엉뚱한 답변’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 이에 이용주 국회의원은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다시 “지금도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고 다그치자 조윤선 장관은 “위원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만 대답했다. 이용주 국회의원은 끝내 분기탱천해서 언성을 한껏 높이고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은 맞죠?”라고 다그쳤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동문서답’인 “위원님, 직원들이 특검에...”라고만 반복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날 이용주 국회의원이 결코 아니었다. 이용주 국회의원은 다시 “증인!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은 맞죠?”라고 물었고, 조윤선 장관이 대답을 조금 수정하기 시작했다. 조윤선 장관은 “지금 그렇게 특검에서 조사를 하고 있고 그 전모가 밝혀질 거라고 저도 믿고 있다”는 황당한 답변이었다.

이용주 국회의원은 노기를 억누르는 듯 목소리가 갈라지면서 “증인 그거부터 대답하시라.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은 맞는가? 존재하는 거 맞는가?”라고 물었고, 조윤선 장관은 다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위원님,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과 마찬가지로...”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용주 국회의원은 이에 물러서지 않고 “증인!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은 맞느냐?”고 반복했고, 조윤선 장관은 또다시 “제가 그 부분에 관해서 지난번 11월 30일에...”라고 말끝을 다시 흐렸고, 이용주 국회의원은 차분한 목소리를 되찾고 “조윤선 증인 다시 한 번 묻겠다. 조윤선 이름이라는 것에 명예를 걸고 대답을 하시라.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는가, 안 맞는가? 누가 만들어냈는지 누가 폐기했는지 모르지만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던 게 맞는가, 안 맞는가?”라고 조리 있게 따져물었다.

조윤선 장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특검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다시 앵무새가 됐고, 이용주 국회의원은 다시 “특검 말하지 마시고 증인이 알고 있는 걸 말하시라.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나, 안 맞나?”라고 다그쳤다. 조윤선 장관은 이에 “지금 특검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그런 내용이 언론에...”라고 말끝을 다시 흐렸다.

이용주 국회의원은 더욱 노기등등하여 “조윤선 증인. 제가 어려운 말 물어보는 거 아니다. 하나만 물어볼 것이다.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나, 안 맞나?”라고 언성을 다시 높였다. 이에 조윤선 장관은 “정치적인 성향이나 이념에 따라서 예술가들이 지원해서 배제됐었던 그런 사례가 있는 것으로 지금...”이라고 조금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성이 차지 않은 이용주 국회의원은 “사례가 아니라, 다시 말하겠다. 문서로 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나, 안 맞나?”라고 다그쳤고, 조윤선 장관은 끝내 “조사 과정에서 그런 문서가 있었다는 진술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한 중요한 대답이었다.

하지만 이용주 국회의원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증인, 솔직하게 말하시라.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게 맞나, 안 맞나? 조윤선 증인,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는가, 안 맞는가? 그게 없으면 저희들이 물어볼 필요가 없잖은가?”라고 더욱 조윤선 장관을 압박했다.

이에 조윤선 장관이 “특정 예술인들을 지원에서 배제했었던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라고 대답하자 이용주 국회의원은 “사례를 물어보는 게 아니라 리스트를 물어보는 거잖은가?”라고 따져물었다. 조윤선 장관은 다시 “그런 것이 어떤 논의으로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작동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완료는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다시 엉뚱한 답변으로 돌아갔다.

이용주 국회의원은 나아가 “조윤선 증인, 그 조사 되고 있는 거 알고 그걸 물어보는 게 아니다. 블랙리스트, 문건으로 돼 있는 블랙리스트 존재하는 게 맞나, 안 맞나?”라고 따지자 조윤선 장관은 미꾸라지처럼 법적 책임을지지 않으려는 듯 “지금 여러...”라고 말문을 열자 이용주  국회의원은 언론 말을 가로막고 “조윤선 증인, 조윤선 증인! 어려운 말 물어보는 게 아니다. 문건으로 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나, 안 맞나?”라고 다시 반복했다.

조윤선 장관은 그제서야 “예술인의 지원을 배제할 명단이 있었던 것으로 여러 가지 사실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역시 법망을 피해나가려는 듯 ‘...있는 것 같다’라는 모호한 대답이었다.

이용주 국회의원은 더욱 노기탱천하여 “다시 묻겠다.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안 한다. 예스, 노. 어느 게 맞나? 존재한다,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조윤선 장관은 끝내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조윤선 장관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다”고 다시 확인했다.

이용주 국회의원과 조윤선 장관과의 질의 응답에서 결정적인 실수는 바로 조윤선 장관이 ‘블랙리스트’의 정식 명칭인 ‘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이라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용주 국회의원이 질문한 ‘블랙리스트’는 세간에서 특징적으로 사용하는 세칭일 뿐이다. 즉, 문건을 작성한 집단이 부여한 정식 명칭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이용주 국회의원의 끈질긴 질문이 조윤선 장관으로 하여금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하게 하고 그 정식 명칭이 ‘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이라는 것인데, 이런 정식 명칭을 알고 있는 조윤선 장관이 블랙리스트를 모를리 없다는 것이다. 이날 이용주 국회의원과 조윤선 장관의 질의응답은 향후 특검이 조윤선 장관을 조사할 때 절대적인 급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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