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추 “최순실 모른다더니” 이 사진은 무엇인가?

윤전추 ‘세월호 7시간 답변서’ 달달 외운 것 아니냐? 박귀성 기자l승인2017.01.11l수정2017.01.1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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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전추 위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전추 청와대 3급 행정관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윤전추 행정관이 전대미문의 높은 직급에 특채된 것도 문제지만 윤전추 행정관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흡사 ‘세월호 7시간 답변서’를 달달 외운 듯한 모습을 보여 세간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인단이 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 내용이 이보다 앞서 지난 5일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미리 읽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미리 짜맞춘 ‘세월호 7시간 행적’으로 관련자들이 입을 맞추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최순실을 개인적으로 잘 모른다고 잡아떼고 있는 가운데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 지난 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최순실이 윤전추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를 공개했다.

박근혜 대통령 측은 10일 헌재에 낸 답변서에서 “사고 당일 오전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 직접 관저 집무실로 피청구인(대통령)을 찾아와 세월호 상황을 대면 보고했다. 점심식사 후에도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으로부터 세월호 관련 상황을 대면 보고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지만 여러 정황을 종합해보면 대통령 측 주장을 인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같은 대통령측 주장은 지난 2차 변론이 열린 지난 5일 헌재에 증인으로 나온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증언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 지적되는데, 당시 윤전추 행정관은 “오전에 안봉근 당시 대통령비서실 제2부속비서관이 급한 상황 때문에 뛰어와서 (관저에 있는 대통령을) 직접 대면했다”고 말한 뒤 “오후엔 정호성 비서관이 (전원구조 됐다는) 오보 때문인지 모르지만 정 비서관이 급하게 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답변서는 윤전추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날 이미 작성된 상태였다. 한글 워드 프로그램 파일로 저장된 답변서의 ‘문서 정보’를 보면, 최종 저장시간이 ‘1월4일 오전 10시31분’으로 돼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윤전추 행정관이 ‘세월호 7시간 답변서’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인신문에서 답변서와 유사한 대답을 했다는 사실은, 윤전추 행정관이 헌재 출석 이전에 답변서를 미리 봤거나, 청와대나 대리인단으로부터 사전에 답변할 내용을 충분히 지도받고 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으키고 있는 대목이다.

윤전추 행정관은 헌재 위증 의혹도 제기됐다. 윤전추 행정관은 이날 변론에서 “최씨를 본 적 있다”고 증언했으나 정작 최순실(61)도 검찰 조사에서 “윤전추 행정관을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전추도 최순실도 서로 모른다고 짜맞춘 듯 진술한 것인데, 수년간 최순실 동선과 윤전추 행정관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된 과정 등을 종합해보면 윤전추 행정관이 최순실을 모를 리 없다는 게 국민들의 일반적인 판단이다.

검찰은 헌재 2차 변론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 혐의 첫 공판에서 최순실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검찰은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최순실은 ‘윤전추 행정관을 모른다’고 했다”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전추 행정관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청와대에서 최순실씨를 본 적이 있다”면서 “신사동 의상실에서도 (최순실을)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윤전추 행정관은 이미 언론사 동영상에서 최순실과 함께 있었던 장면을 의식하고 의상 업무와 관련해 “처음(근무 초기)에는 최씨가 들어와서 의상을 조금 도와줬다”고 말하면서 “최순실이 개인고객은 아니었지만, 번호를 (휴대전화에)저장했다”면서 “언제 저장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윤전추 행정관은 이처럼 과거 이미 최순실과의 접촉과 안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잘 모른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즉, 법적인 책임을 피해가면서 긍정도 부정도 아닌 묘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 윤전추 행정관의 이런 행태는 재판부의 권위를 완전히 무시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윤전추 행정관의 위증을 증명해줄 증거가 제시됐다.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박근혜 -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에서 최순실이 예전에 윤전추 행정관에게 보낸 성탄절 카드를 공개했다.

장제원 의원이 공개한 카드에는 “전추씨, 새해에는 꼭 시집가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장제원 의원은 “이렇게 시집보낼 걱정까지 하는 최순실을 윤전추 행정관은 헌법재판소에서도 ‘의상실에서 처음 봤고, 개인적으로 모른다’고 했다”고 위증 의혹을 제기하며 윤전추 행정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전추 행정관은 헬스트레이너 출신으로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이다.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했다. 장제원 의원은 “윤전추 행정관의 개인 휴대전화는 제가 알기로는 대포폰인데, 여기에 최순실의 딸이 ‘정유연(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으로 016 번호로 입력돼 있다”는 폭로도 곁들였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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