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태블릿은 박근혜 최순실에겐 ‘핵폭탄!’

장시호 최순실 태블릿PC 검찰 제출 왜? 박귀성 기자l승인2017.01.11l수정2017.01.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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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가 왜 특검에 장시호 최순실 태블릿PC를 제출했을까? 장시호는 최순실의 조카다. 장시호의 이런 돌발행동에 추측이 난무하다. 장시호의 이런 행동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박근혜와 최순실 동지적 관계 깨져 법정 폭로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시호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장시호에 대해서 특검은 그야말로 횡재했다. 장시호는 다각적인 법률적 검토를 통해 박근혜 최순실과 결별을 각오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삼성으로 이어지는 관계가 장시호가 제출한 태블릿PC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게 특검측의 주장이다.

▲ 장시호가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국회 청문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장시호는 이때 당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내가 밉냐?'고 질문하자 "밉다. 만나보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장시호는 특검에 이를 제출하면서 “이모(최순실)가 독일에서 보관하고 있으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태블릿을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장시호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다기 보다는 검찰에 무언가 감추고 싶은 ‘특별한 비밀’을 잡힌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고, 장시호가 박근혜 최순실 고리를 과감하게 끊고 자신이 지은 죄값만 단촐하게 받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장시호는 최순실 씨(61·구속 기소)가 사용한 태블릿PC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변호사를 통해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시호는 특검에서 “집에 최순실 태블릿을 보관하고 있는데 제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핵폭탄급 정보를 제공한 한 인물은 다름 아닌 최순실이 특별히 아꼈다는 최순득의 딸 이자 자신의 조카인 장시호(38·구속 기소)였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은 10일 장시호가 ‘자발적으로’ 특검에 본인의 태블릿PC를 임의 제출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몹시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 접견 과정에서 최순실은 “이게 또 어디서 이런 걸 만들어 와서 나한테 덤터기를 씌우려 하냐”면서 “뒤에서 온갖 짓을 다 한다”고 버럭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순실이 분노한 배경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 때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검찰에 소환된 최순실은 언니이자 장시호의 모친 최순득은 남편과 함께 최순실과의 대질조사 과정에서 “유진이(장시호 씨의 개명 전 이름)만은 살려 달라”며 무릎을 꿇고 호소했다고 한다. 이후 진술에서 최순실은 장시호를 위해 일부 혐의를 시인했는데 믿었던 장시호가 새 범죄 사실이 가득 담긴 증거물을 특검에 제출해 뒤통수를 맞았다는 해석이다.

장시호는 태블릿을 특검에 제출하면서 “독일에 있던 이모(최순실)가 전화를 해서 ‘짐 좀 가지고 있으라’고 말해 태블릿PC와 청와대 쌀, 존 제이콥스(최순실의 단골성형외과 원장 김영재 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이모 집에서 들고 나왔다”고 진술했다. 또 해당 태블릿PC는 최순실이 2015년 7월경부터 11월경까지 사용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용 시점을 보면 최순실의 행적을 고스란히 유추할 수 있다는 대목이다.

특검은 장시고학 제출한 태블릿PC에 저장된 이메일 계정 등을 분석해 최순실 소유임을 확인했다. 최술실과 조력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이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과 삼성 지원금 수수 등에 대해 다수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기록도 수백건이나 확보했다. 2015년 10월 13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박 대통령 발언 자료 중간 수정본도 발견됐다. 장시호의 이런 결단은 특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횡재가 아닐 수 없고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장시호의 이런 행동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회 청문회는 물론 최근 특검 조사에서도 최순실에게 불리한 증언과 진술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장시호는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모든 것은 이모(최순실)가 지시한 것”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자신과 관련한 대부분의 의혹들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이 공모한 것으로 범위를 한정했다.

구치소 수감 중 거의 매일 특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장시호는 지난 5일 한 대의 태블릿PC를 특검에 추가로 제출했다. 바로 최순실을 격노하게 한 태블릿이다. 되짚어보면 해당 태블릿PC는 최씨가 지난 2015년 7월부터 11월까지 사용한 것인데,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이 검찰에 제출한 태블릿에는 청와대의 각종 자료가 담겼다며 보도한 것과는 별개의 것으로, 특검이 삼성그룹 경영진과 최씨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는 결정적 단서로 활용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최순실은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른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하지만, 장시호의 제2의 태블릿PC가 등장하면서 최순실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최순실 조카 장시호가 최씨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결정적 자료를 제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죄수의 딜레마란 범죄 용의자 2명을 격리해 심문할 때 상호 의사소통이나 협조가 불가능해 결국 무거운 벌을 피하려고 상대방의 범죄 행위를 포함한 모든 것을 자백한다는 일종의 범죄자 게임 이론이다. 즉, 범죄 혐의에 대해 고스란히 자백함으로써 자신과 관련된 ‘액면’의 죄값만 남기고자 한다는 것이다.

장시호가 추가 태블릿PC를 제출하기 이틀 전인 지난 3일 이규철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장시호의 경우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시호가 박근혜 -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에서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우회적인 발언이다. 즉, 최순실과의 공모는 물론 범죄 혐의를 인정하지 않던 장씨가 진술 태도에 변화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규철 특검보의 발언은 장시호가 박근혜 최순실에게 굳이 함께 엮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장시호는 이미 최순실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해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압박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등을 받고 있었고, 금전적 과실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인정을 한 상태다.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장시호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와 강요 부분은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즉, 최순실 변호인이 “김종 전 차관에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한 적은 있지만 특정 기업을 지목해 후원금을 받아달라고 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진술이었다.

결국 장시호는 자신의 혐의는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 그 이상은 최술실의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었다는 변론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장시호가 선긋기에 나선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장시호가 이모인 최순실에 대한 심경 변화는 지난달 7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도 이미 일부 감지됐다.

장시호는 이날 오전 국회의 동행명령장이 구치소로 발부되자 오후에 청문회에 출석할 의사를 밝히고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이한정 의원이 장시호에게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누구의 아이디어냐”라고 묻자 장시호는 망설임 없이 “최순실 이모가 한 번 만들어보라고 지시했다”고 답했다.

장시호는 이어 “삼성을 직접 압박해 후원금을 타냈냐”는 다른 의원들의 질의에도 “최순실 이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하는 입장이고 이모니까 (뜻을) 거스를 수도 없었다. 이모가 ‘제주도에서 아이만 키우지 말고 일을 해보라’고 권했다”는 등의 진술로 모든 것을 최순실의 기획으로 돌렸다.

특히 청문회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이모라는 말 대신 “최순실씨”로 최순실을 칭하며 조카와 이모가 아닌 지시자와 실무자 사이로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의도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 조카 장시호 외에 박헌영 고영태 노승일 등 그동안 수족처럼 부리던 많은 사람들도 국회 청문회를 전후로 최순실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말 최순실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K스포츠와 미르재단의 대기업 강제모금을 “돈을 노린 미르 사무총장의 조작으로 몰고가라”라던가 “안종범 청와대 수석은 뭐라하더냐” 등의 증거인멸 시도를 암시하는 녹취록을 공개한 이는 독일에서 딸 정유라의 시중을 들던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다.

장시호의 폭로 뿐만이 아니다. 고영태는 특히 “최순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설명했고, 박헌영은 “박최씨는 박 대통령과 한 몸이나 다름 없는 존재”라고 밝혔다. 장시호뿐만 아니라 최순실 자신과 딸 정유라의 일을 지근거리에서 돌봤던 인사들의 잇단 폭로도 최순실을 사면초가의 나락으로 몰아가고 있다. 최순실이 나락으로 떨어지면 박근헤 대통령의 운명도 나락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전 의원은 장시호 ‘태블릿’ 제출 소식이 일려지자 “박근혜와 최순실 동지적 관계 깨져 법정폭로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청래 전 의원은 최순실 조카 장시호가 특검에 태블릿PC를 제출한 것에 대해 “박근혜와 최순실의 동지적 관계가 서서히 깨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정청래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장시호가 태블릿PC를 특검에 제출했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동지적 관계는 서서히 깨지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각자도생을 위해 법정폭로전이 있지말란 법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어 장시호의 돌발행동에 대해 “최순실은 ‘내가 대통령 만들어놨더니 나를 배신해?’라며 박근혜에 대한 서운병과 배신감으로 치를 떨것이다”면서 “감옥에 있다 보면 생각의 종착지는 이기심이다. 믿는 사이일수록 서운병은 쉽게 들고 배신감은 깊어진다. 앞으로 볼만할 것”이라고 장시호와 박근혜 최순실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집중했다.

한편 장시호씨는 지난 5일 변호인을 통해 태블릿PC를 특검에 자발적으로 제출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지난 10일 “이번에 제출받은 태블릿 PC는 장시호에게 받을 것으로 지난해 JTBC가 보도한 것과 다른 것으로 최순실이 2015년 7월경부터 11월경까지 사용했다”고 밝히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종합한 결과 (장시호가 제출한 게) 최순실 태블릿이 맞다고 판단내렸다”고 설명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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