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신지애는 큰 욕심은 없어 보였지만, 1R 탈락은 아쉬워하는 듯 했다. 이날 호빵왕자의 왕좌를 노리는 8인의 복면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신지애 이전에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베짱이와 개미소녀의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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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애가 골프채를 잠시 놓고 외도를 했다. 신지애는 22일 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창력을 뽐내며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신지애가 노래를 계속 부를지는 밝히지 않았다. |
이들은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열창했다. 첫 소절부터 관중석을 짓누르는 가창력으로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는 이들의 무대에 복면가왕 판정단은 호평을 쏟아냈다. 신지애가 출연한 이날은 유달리 1라운드 1조부터 막강한 실력자가 출연했다. 이는 복면가왕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김성주는 “오늘 나오는 8명 모두 단 한 명도 허투루 볼 수 없는 대단한 실력자들”이라고 찬사를 쏟아냈다. 신지애 역시 결코 가수들이나 연예인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노래 실력을 발휘했다.
1R에서 집계 결과 54대 45로 승리는 베짱이였고, 이선희의 ‘한바탕 웃음으로’를 열창한 개미소녀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개미소녀는 패자의 설음과 함께 ‘한바탕 웃음으로’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최근 대세로 꼽히는 걸그룹 구구단 김세정이었다. 여기까지 신지애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김세정의 열창에 조장혁은 김세정의 노래에 대해 “이때까지 들어본 결과 20대 초반 최강 목소리다. 어떻게 저 어린 나이에 CD를 씹어 먹냐”면서 “여태까지 본 가수 중에 20대 초반 최강”이라고 찬사을 맺지 못했다.
1R 두 번째 대결은 카우보이와 꼬꼬마 인디언의 무대였다. 이들은 박강성의 ‘장난감 병정’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집계 결과 꼬꼬마 인디언이 34대 65로 승리했고, 카우보이는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냈다. 객석에선 비명과 함께 탄식이 흘러나왔다. 실력파 기타리스트 조정치였던 것이다. 누구도 예측 못했고 아무도 몰랐던 그의 정체였다. 조정치는 “무대 뒤 연주자 자리가 편하다. 오랫동안 가수들의 모습을 보아오며 이 자리의 감성이 궁금했다”고 담담히 이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때까지도 신지애는 등장하지 않았다.
신지애는 언제 나오는 것일까? 1R 세 번째 대결까지 꽃길과 비광의 무대로 이어지면서 신지애의 등장은 없었다. 꽃길과 비광은 플라워의 ‘애정표현’으로 신나게 무대를 꾸몄다. 투표 집계 결과 56대 43으로 승리는 꽃길이었고, 비광은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데뷔 5년 차 래퍼이자 대세 예능인 딘딘이었다. 관중석에서는 경찬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김구라는 이들의 공연에 대해 “아주 경망스럽고 가볍고 이런 점만 봤지. 이렇게 진중한 면이 있는 지 몰랐다”며 찬사를 쏟아냈다. 딘딘은 이날 출연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신인 개그맨으로 알고 있다더라”는 말에 “비와이나 이런 친구들은 자기 직업을 소개 안 한다. 근데 저는 직업을 소개해야 된다. 제가 매사에 진지하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많던데 ‘진지한 곳을 보여줄 곳이 없나’ 하다가 출연하게 됐다”고 이날 복면가왕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신지애가 출연한 1R 마지막 대결이었다. 이날 출연한 4쌍 8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을 장신한 연하장과 꼬꼬댁은 무대 음색깔부터 달랐다. 이들은 박혜경의 ‘안녕’ 무대를 선보였다. 연하장과 꼬꼬댁 투표 집계 결과 70대 29로 승리는 꼬꼬댁이었고, 연하장은 가면을 벗기 시작했다. 관중석에선 ‘의외’라는 비명과 탄식이 연발했다. 연하장이 모습을 완전히 드러냈다. 그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 1위 정상에 오른 프로골퍼 신지애였다. 신지애는 결코 골프에만 매진하지는 않은 듯 했다.
꼬꼬댁과 연하장은 박혜경의 ‘안녕’을 선곡한 두 사람은 매력 넘치는 음색으로 싱그러운 무대를 펼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객석은 모두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이 가수인 줄 알았다. 신지애는 솔로곡 무대로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선곡했고 공개된 정체는 바로 프로골퍼 신지애라는 사실에 노래는 더욱 빛을 발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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