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 논란의 중심이 된 그림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이 등장하는 ‘더러운 잠’이다. 표창원 의원이 원색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올누드 그림에 인물만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로 바꾼 것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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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시회를 주최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이 지난 표창원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표창원 의원이 행위예술가로 나서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관련 이미지는 24일 오전 표창원 의원의 트위터를 갈무리했다. |
표창원 의원이 국회 안팎으로 비난에 직면한 이 그림에는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그림 앞에 나체 상태의 박 대통령이 잠들어 있으며, 복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 사진과 ‘사드(THAAD)’라고 적힌 미사일, 강아지 두 마리가 놓여져 있다. 또 박 대통령 옆에 최순실 씨가 ‘주사기 다발’을 들고 있고, 태극기에 태극 무늬 속엔 최순실의 또다른 얼굴이 들어가 자리하고 있다.
이런 전시회를 주최한 표창원 의원에 대해 국회에선 새누리당이 분기탱천하고 나섰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3일 노기등등하여 ‘표창원 의원은 차라리 행위예술가로 나서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맹렬히 비난을 퍼부으며 이날 논평을 시작했다.
표창원 의원은 한 언론을 통해 “시사 풍자 전시회를 열겠다고 작가들이 요청해 와 도와준 것일 뿐 사전에 작품 내용은 몰랐다. 풍자를 하다 보니 자극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긴 하다”면서도 “예술에 대해 정치권력이 탄압했던 블랙리스트 파동으로 이 같은 전시회가 열린 것인데 표현의 자유 영역에 대해 정치 권력이 또다시 공격을 한다는 것은 예술에 대한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김정재 대변인은 이 “표창원 의원, 국회의원 그만두고 행위예술가로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시중인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에서 풍자를 가장한 인격모독과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표창원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정재 대변인은 이번엔 표창원 의원 실명까지 거론하며 “전시회 내용도 문제지만,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이 전시회를 기획했다는 점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기독교 폄하, 포르노 옹호 발언, 최근 어르신 폄하에 이어, 이번 풍자를 빙자한 인격모독까지 벌인 표창원 의원은 국회의원이기를 포기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김정재 대변인은 나아가 “국회의원의 자질을 떠나 표창원 의원의 사고와 인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명예훼손 등 법적조치도 검토되어야 할 상황”이라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위기와 혼란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지는 못할망정 세상을 조롱하며 자기 이름 띄우기에 빠져 있는 표창원 의원의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맹폭을 퍼부었다.
김정재 대변인은 다시 “왜곡된 시각으로 시류에 편승하고 지지자들에 아부하려는 것은 국민의 대표이자 헌법기관으로서 갈등을 조정하고 국민화합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표창원 의원의 행태를 나무란 다음 “(표창원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국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책임 있는 역할부터 하는 것이 도리란 점을 깨닫기라도 하길 바란다”고 정문일침을 가했다.
김정재 대변인은 이에도 성이 차이 않았는지 덧붙여서 “유치함을 넘어선 무치(無恥)한 표창원 의원, 아예 국회의원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행위예술가로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이날의 논평을 마쳐, 표창원 의원의 향후 대응이 궁금해진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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