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대변인은 비례대표 의원이다. 이런 이재정 대변인 사이다 발언이 괄목상대다. 이재정 대변인은 부드럽지만 뾰족하다. 이재정 대변인은 1일 연이어 논평을 내고도 SNS에 일침을 추가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인이 일괄사퇴를 하더라도 탄핵심판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낸 것을 비롯해 모두 5가지 정국 현안에 에 대해 논평을 냈다.

이재정 대변인은 또한 표창원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새누리당 향해 “박근혜나 사퇴하라고 하세요”라고 일침했다.

▲ 이재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으로서 지난 1일 박근혜 청와대 새누리당을 향해 날선 사이다발언을 쏟아냈다. 이재정 대변인은 평소의 부드러운 이미지처럼 논평 역시 조근조근하지만 내용은 매우 날카롭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재정 대변인의 이 발언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폭발시켰다. 이재정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여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자당의 표창원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팅 시위를 벌이자 “박근혜나 사퇴하라고 하세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알렸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상황을 “오늘 본회의장 입구에 늘어선 새누리당 의원들. 표창원 의원 관련한 논쟁이나 입장은 차치하고, 하늘아래 고개 들기 부끄러워야 마땅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시국에 한맘으로 보인 결기가 너무 어이없다”고 분기탱천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인해 구석에 몰린 새누리당이 돌파구를 찾는 구태의연한 모습을 지적한 것이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일단 박근혜 대통령부터 사퇴하시지요’라고 한마디 던졌다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고성, 올 한해 먹을 욕, 한꺼번에 다 먹었다”고 새누리당의 반응을 전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께 진정 고언하고 싶다. 그 결기로 청와대로 향하라 .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께 충심으로 사퇴를 청하라, 그것이 새누리당이 국민께 속죄하는 첫걸음이다”고 정문일침을 가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 당신들의 공개적인 내 아내 성적 모욕과 그로 인한 당신들 지지자들의 내 가족 대상 온라인 및 현실에서의 성 공격으로 인해 받은 고통 다 업이라 생각하고 인내하며 삭이고 있습니다”라며 “인간으로서의 금도와 정도를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분기탱천한 마음을 글로 남겼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어제 헌법학자들은 국민주권과 법치주의 위반, 대통령 권한 남용, 언론의 자유 침해,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 뇌물수수 등 형사법 위반 등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탄핵사유는 차고도 넘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다시 “헌법학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신속한 결정을 촉구할 때, 대통령은 탄핵을 늦추기 위한 대리인단 일괄사퇴 등 꼼수만을 생각했다”면서 “이미 드러난 증거만으로 탄핵사유는 충분하다. 지금까지 심리만으로도 결론을 내기에는 충분하다. 지금껏 들은 박 대통령의 변명도 차고 넘친다”고 꼬집었다.

이재정 대변인은 다시 “대리인단의 더 이상의 꼼수는 스스로 방어권을 포기한 것이며, 더 나아가 헌법재판소 심판기능을 무력화 시키기 위한 폭력행위”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써내려가는 참 나쁜 대통령의 선례, 이제 끝날 때가 되었다. 헌법재판소는 어떤 난관에도 좌고우면 하지 말라. 뒤에는 국민이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또 청와대도 손을 좀 봐줬다. 이재정 대변인은 ‘특검의 압수수색 들일 수 없다는 청와대, 착각 말고 특검에 순응하라’라는 이날 논평에서는 “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현장조사를 가로막은 청와대가 청와대 전체가 군사상 기밀을 요하는 장소라는 이유로 특검의 압수수색마저 가로막겠다고 나섰다”고 이재정 대변인은 특유의 일침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어 “인면철면피가 따로 없다”면서 “60여년 헌정사 과정에서 국민의 희생으로 일구어온 민주주의와 헌법 시스템 모조리 망가트린 역사의 대역죄인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서 나올 소리가 아니다. 변명이 길어지고 특검을 방해할수록 국민 앞에 죄 값은 더 무거워질 따름이다”라고 따끔하게 청와대를 찔러줬다.

이재정 대변인은 “특검이 실시할 압수수색부터 대통령 대면조사까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협상할 자격도, 권한도 없다”면서 “더 이상 방해 말고 특검에 순응하라”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사활을 걸고 강행했던 국정교과서에 대해선 ‘배울 도 가르칠 것도 없는 교과서는 이미 교과서가 아니다’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 국정교과서에 대한 논평을 통해 “‘아이들 보여주기에 겁나고 창피하다’, ‘박정희의, 박정희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교과서’”라고, 이재정 대변인 특유의 따끔한 말로 지적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또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향한 국민의 명령은 폐기였다. 하지만 불통과 독선의 박근혜정부는 공개를 강행했다.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었다. 오히려 기존 문제점은 그대로 두고 더 큰 문제점을 품은 국정교과서는 최악의 역사왜곡 사례로 머지않은 미래의 교과서에 실릴 판”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