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진보진영과 태극기 집회 수구세력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촛불집회 태극기 집회 기싸움은 “우리가 더 많다!”는 양상으로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는 헌재 판결 앞서 ‘세대결’을 펼치는 모양새를 띠며, 촛불집회 태극기 집회는 서로 참가인원을 두고 “우리가 더 많다!”는 양상이 벌어졌다.

촛불집회 태극기 집회은 헌재 판결 앞서 양대 진영의 ‘세대결’로 실질상 촛불집회 태극기 집회 두 이념 집회에 대해 정치권까지 촛불집회 태극기 집회에 가담하면서 기싸움이 규모가 가일층 확대된 상황이다.

▲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격돌하는 주말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의 양극화에 대해 심각한 유려를 표명했다.

정원대보름인 오늘 11일 오후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주말 집회가 도심에서 열린다. 15차 촛불집회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고, 헌재의 신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할 예정이다. 반면, 태극기 집회는 덕수궁 대한문에서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수구단체들의 집회가 열린다. 양측 모두 이날 집회에 참가자들을 100만명 이상으로 예상하면서 숫자싸움의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퇴진 비상국민행동측은 지난 9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시민들에게 촛불집회에 참가를 호소했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당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야당 현역의원들과 대선주자, 당원들이 대거 참여해 촛불집회 민심을 잡으려는 노력이 분주하다.

또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갖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수구세력들의 집회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이날 100만명 이상을 목표로 태극기 집회 참가를 호소했다.

촛불집회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촛불집회는 광화문 광장으로, 태극기 집회는 대한문 방향으로 속속 모여들면서 광화문 광장과 대한문 일대는 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탄핵기각’, ‘특검해체’ 등 피켓을 든 참가자들은 애국가나 군가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다. 이날 태국기 집회에 총동원령을 내린 탄기국(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국민행동)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는 여야 대선주자와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의 기싸움 양상은 더욱 격화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도부 및 대선주자들이 촉불집회에 참석하는 반면 태극기 집회에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과 윤상현 의원 등이 무대에 올라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특검 등을 향해 날선 비판을 할 것으로 보여, 정치권까지 가세한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의 기싸움은 이날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촛불집회 측도 본 집회에 앞서 어제 강남 특검을 출발로 시작해서 1박2일 행진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출발해서 공덕동로터리를 지나고 있다.촛불집회 행진단 700여명(주최측 추산)은 어제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시작한 1박2일 행진으로 총 16km에 달하는 거리는 행진할 예정인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촛불집회 행진 인파는 여의도 국회를 지나 이시간 현재 광화문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주최 측인 퇴진행동은 조금 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개혁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촛불집회는 이어 잠시 뒤 오후 3시에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촉구 시민대회가 열고, 같은 시간 광화문 앞에서는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 10주기 추모 행사가 진행한다. 이에 더 나아가 오후 4시 반부터는 광화문앞에서 촛불집회 사전 집회가 열리고 오후 6시부터 본 집회가 열리게 된다.

촛불집회는 이날 헌재의 신속한 탄핵 인용과 특검 시한 연장, 최근 불거진 보수단체의 관제데모 비판 등이 주된 메시지다. 촛불집회는 이날 오후 7시 반 청와대와 헌재, 총리공관 방면으로 행진이 시작되는데, 탄핵 심판을 진행하고 있는 헌재 쪽에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 탄핵심판이 절정을 향해 치달으면서 양쪽 집회가 대규모화, 과격화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치안과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측도 양쪽의 충돌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오늘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만 6천명을 주요 구간에 배치하고 양측 집회 분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집회를 마치고 귀가하는 시민 편의를 위해 지하철 1·2·3·5호선의 7편성을 비상 대기시켜 승객이 집중되는 시간에 탄력적으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이념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날 국회에서 나왔다. 새누리당 대권도전을 시사한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대해 “나라가 두 동강나는 현상”이라면서 “정치권이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내놨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을)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대한 확산과 대형화를 우려하면서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로 대한민국이 두 동강 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한 정치권의 장외 집회참석 자제를 촉구했다.

원유철 의원은 그러면서 여야 4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여야정치대협상회의’를 통해 탄핵문제와 관련한 정치적 대타협을 도출하자고 제안했다. 원유철 의원은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로 대표되는 대규모 집회에 대해 “이제 탄핵정국은 끝내야 한다”면서 “여야 정당의 대표와 대선주자를 포함한 모든 국회의원은 더는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의원은 나아가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대해 당내 또 다른 대권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김진태 의원 등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이날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리는 '제12차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고,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촛불집회에 참석 예정인 점을 염두에 둔 듯 “오늘도 어김없이 대한민국의 주말은 촛불이 뜨겁게 타오르고,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리게 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이렇게 두 동강이 나고 있다”고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의 확산양상을 개탄했다.

원유철 의원은 덧붙여 “말없이 침묵하고 바라보고 계시는 대다수의 국민께서는 불안한 마음을 졸이시며 지켜보실 것”이라면서 “광화문 광장인 아닌 민의의 전당인 여의도 의사당의 ‘빅테이블’에서 대타협을 끌어낼 수 있도록 정치권이 먼저 나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촉구했다.

원유철 의원은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를 “여야 4당 대표·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치대협상회의를 통해 정치적 대타협을 돌출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로부터 기인한 여야정치대협상회의에서는 “대통령의 임기단축과 진퇴시기를 포함, 향후 정치·대선일정을 여야가 합의해 결정해야 하고, 대통령의 사임에 맞춰 여야 합의로 탄핵 소추를 취하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원유철 의원은 다시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를 의식하고 “탄핵심판이 결정되면 촛불은 더 뜨겁게 타오를 것이고, 태극기도 더 휘날리게 될 것”이라면서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대재앙이 예고돼 있다”면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한강으로 하나가 돼 민의의 전당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흐르듯, 이제 국회가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자”고,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로 대표되는 국혼 양극화에 대고 강력히 호소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