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문재인 전 대표 극복할까? 이재명 시장이 재인산성을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당내 경선 주자들이 각각 선거인단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당내 대선 주사 경선이 본격적으로 불붙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중앙 정치 무대에선 기회가 거의 없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표는 당내 대표와 대선주자로 이미지를 굳히면서 일찌감치 적지 않은 이미지 부각의 기회를 누렸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역시 최근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을 향해 힘찬 도약을 하고 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빙상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14일 빙상 꿈나무들과 계약을 맺고 시청 소속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이재명 시장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다. 이재명 시장 대변인으로소 제윤경 의원은 15일 오전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선 승리 가능성을 주장했다.

제윤경 의원은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가 진행하는 이날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더불어민주당이 내일부터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모집한다. 이번 경선은 일반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완전국민경선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 후보 진영에서는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손가락혁명군’이라고 이름 붙인 열성적 지지자들도 있다. 제가 2014년 4월 이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우리 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 후보님들이 다 좋으신 분들이라면서 원래 2012년 제가 문재인 전 대표 선거를 도왔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표님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제윤경 의원은 이어 “2012년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있었지만, 그때는 시민캠프 차원으로 결합해서 그때는 일종의 컨셉이 채무자 문제가 심각하니 이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당시 문재인 전 후보님에게 반영되어 그 컨셉을 중심으로 제가 하게 된 것이지, 저를 보고 하신 것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제윤경 의원은 나아가 “지금 촛불민심이 굉장히 뜨겁다. 아직까지 꺼지지 않았고요. 지난 토요일도 다시 한 번 놀라웠다. 이러한 국민들의 열망, 탄핵이 반드시 인용되어야 한다는 여론, 흐름을 봤을 때, 그런데 탄핵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것도 있고.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도 높은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온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그 열망을 표현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촛불민심에 대해 진단했다.

곽수종 박사가 “이재명 시장이 촛불집회의 가장 큰 수혜자로 평가받지 않았나. 사이다 발언, 사이다와 고구마도 있었지만, 어떻게 보시나. 안희정 지사가 치고 올라오고 있어서 이재명 시장은 다시 구름 사이로 들어간 것 같은데”라고 묻자 “이재명 시장이 일단 구름 사이까지는 아니고요. 안희정 지사님의 바닥 지지율보다는 조금 아직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재명 시장님께서 당시 어떻게 보면 민심, 답답한 민심을 조금 해소시켜주는, 국민의 눈높이와 같은 수준의 분노, 같은 수준의 해법 모색, 이런 것이 어떻게 보면 발걸음을 일으키게 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때 당시 정치권이 조금 우왕좌왕했던 건 사실이다. 이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요동치는 민심을 쫓아가기에 그때 당시 급급했던 것 같다. 그런데 당시 아주 용감하게 이재명 시장님께서는 조금 더 자유롭게, 민심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행보하셔서 시원하게 국민들이 받아들이고, 지지를 끌어내셨는데. 이후 여러 가지 사람들의 마음 변화가 있을 것이다. 분명하고 선명한 행보와 동시에”라고 설명했다.

제윤경 의원은 이어 “이재명 성남시라는 단위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 우리 성남시도 사실 100만 도시이기에 인구로 치면 적은 것이 아니고. 사실 이재명 시장님 시원한 사이다 발언만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하기보다 그 이전에 여러 의제들을 성남시를 통해 던지고, 좀 더 선도하고,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게 파격적인 것만큼 너무 과격해서 성남시에서 실패했다고 하면 이렇게까지 많이 지지를 받진 않을 것 같다. 이재명 시장 정책은 성공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재명 시장의 공약 이행률이 96%라고 하는 건 그냥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내용도 충실했고, 여러 일부 경제학자분들은, 특히 청년배당을 지역으로 결합해서 했던 정책, 이에 대해 이재명 시장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놀랍다, 이렇게까지 표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안희정, 문재인 후보는 투표권 있는 권리당원 대거 확보와 국민경선 선거인단 확보에 전력하게 됐다. 15일부터 시작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앞두고 각 주자 진영이 총력전에 들어갔다. 이는 곧 선거인단에 자신의 지지자를 최대한 포함시켜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포석이지만,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완전국민경선이지만 결국은 조직 싸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민주당 경선의 핵심은 ‘완전국민경선’이다. 당원과 일반 국민 구분 없이 똑같이 1인 1표를 행사하는 구조다. 관심은 전국적 조직세를 이미 형성하고도 당내 조직 동원에 비교적 이로운 문재인 전 대표를 얼마나 추격하느냐가 이재명 시장과 안희정 지사가 꺾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이재명 시장의 가장 강력한 우군은 ‘온라인 지지자’들로, 이들은 스스로를 ‘손가락 혁명군’이라고 자부한다. 이재명 시장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지 모임인 ‘손가락 혁명군’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에는 7000여 명이 몰렸다. 이재명 시장 측 관계자는 “후원회인 ‘흙수저 후원회’에도 소규모 후원이 밀려들고 있다”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뛰어주는 것이 가장 큰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재명 시작측 캠프 한 관계자 ‘노동자 서민, 젊은 알바층 들이 3억대를 하루 아침에 모았다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사에 유례가 없는 대단한 일이었다’고 자평했다.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이 이날 나란히 전국금융산업노조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것도 선거인단 모집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