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이 현실이 됐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17일 새벽 전격 구속됐다. 이재용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법원은 이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또한 이재용 구속에 대해 이날 각처에서 논평이 쏟아지고 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유전무죄 재벌천국을 구속한 것”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17일 오전 이재용 구속 직후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법원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면서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일이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 재벌기업들은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에 정말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황제경영과 정경유착의 낡은 껍질을 벗어야 세계로 훨훨 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 이재용 구속 영장이 발부된 17일 오전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논평을 내고 이재용 구속은 재벌개혁의 시작이며 이재용 구속은 1천2백만 촛불민심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한 “(이재용 구속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삼성이 이번 기회에 스스로 황제경영을 전문경영, 투명경영으로 바꾸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나아가 “(이재용 구속에 대해) ‘유전무죄 재벌천국’을 구속하고 이 땅에도 정의가 자라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보여준 법원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전하고, 법원의 이재용 구속 영장 청구를 “촛불을 들고 추운 겨울 대한민국의 변화를 기대한 위대한 국민들의 승리”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특검의 영장청구서가 바로 국민의 요구다. 법은 있는 자와 없는 자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상식이 드디어 첫걸음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역사는 오늘을 기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후보는 촛불정국부터 ‘이재용 구속과 재벌 개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여느 대선 후보들보다 앞장서 강도 높게 주장해왔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1일에는 촌각을 다투는 대선 가도를 멈추고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에서 산재사망사고로 희생된 피해자 유가족모임노동자연대(반올림)를 찾아 위로하고 노동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깊게 인식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용 부회장의 부당거래를 맹렬히 질타하며 이를 환수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 “재벌부당이익환수법을 만들어 삼성물산 합병으로 3조원에 가까운 부당이득을 취한 삼성을 가장 먼저 엄벌하겠다”며 “법 위에 군림하고 정치권력을 농단하는 재벌공화국을 해체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노동자들이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촛불민심은 ‘박근혜 퇴진, 이재용 구속’이다”라고 1200만 촛불민심을 대변하면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바꾸는 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해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를 한껏 드러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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