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해킹을 당했다. 아시아나항공 해킹 소식에 ‘뜬금업이’ 노사갈등 관련 글이 나도는데, 아사아나항공 해킹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격이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는 20일 오전 해킹으로 인해 메인화면부터 ‘먹통’이 됐다. 네티즌들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서비스 이용 불편을 호소하면서도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는지 크게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20일 오전 8시 현재 아시아나항공에 접속하면, 예전처럼 통상적인 항공권 예매 등 아시아나항공 관련 서비스 화면 대신 이미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아시아나항공 서비스와는 전혀 상관 없는 ‘세상 사람들은 알바니아인들이 세르비아인에게 자행한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알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글이 계속해서 화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기를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 해킹 소식이 전해진 20일 ‘뜬금업이’ 노조소식이나 아시아나항공 관련 사내 불공정 규정 등 엉뚱한 내용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아사아나항공 해킹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격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엉뚱한 시선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 이미지는 이날 오전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메인에 뜬 화면을 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이 정확한 해킹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측과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4시쯤 해킹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는 오전 8시 현재까지도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항공권을 예매하거나 항공편 이용을 확인하려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즉, 아시아나항공의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이용이 불가능해진 것으로 해커는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알바니아 테러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를 해킹하면서 자신에 대한 신분을 밝혔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는 불분명한 정보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해팅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과 SNS는 들끓기 시작했다. 트위터 ‘안남퐁퐁협회’는 “아시아나항공 측에서 이거 세르비아에 항의해도 될 거 같다”, “아시아나항공 해킹으로 손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 “아시아나항공 해킹 소식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노조에게 아시아나항공측에서 못된 짓을 많이 하고 있네. 아시아나항공도 대한항공처럼 노조에게 갑질하고 있구나” 등 아시아나항공 해킹을 계기로 엉뚱한 노사간 갈등까지 부상하고 있다.

다른이는 아시아나항공 해킹 관련 외국에서 아시아나항공 이용의 피해사례를 전하면서 “아시아나항공 해킹 소동이 벌어진 이날 오전 주러시아대사관에서 현지 관계당국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비상착륙으로 인한 우리국민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대체여객기를 투입할 예정이며, 탑승객들은 인근 호텔에서 대기 예정이다.

또한 이날 아시아나항공 해킹에 대해 “다른 기사에서는 아시아나 항공 측이 심리상태를 확인했다고 쓰여 있음”,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이용자 개인정보가 무방비 노출될 수 있는 시스템 오류가 발견돼 아시아나항공 회사 측이 정비에 나섰습니다”라는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해킹에 대해 특히 눈에 띠는 트위터 아이디 ‘탓쟝(돈을 아끼려무나)’가 리트윗 한 글인데, 이 글에는 아시아나항공사의 불합리한 직원 관리에 대해 적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직원규정 관련 이 글은 ‘44’라는 번호가 붙어 있어, 아시아나항공 관련 이 해당 글이 여러 내용으로 단락을 나누어 게시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 측: 안경착용 안돼, 바지 안돼 승무원 측 : 여성 승무원 차별하지마라 인권위 측: 이거 차별이다 아시아나 측 : 그럼 바지입어라 승무원 측 : 치마입으라 다시 강요당했다”는 등의 아시아나항공 사측이 직원들에게 부당한 강요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측에서 볼 때 이는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진 격이다.

아이디 ‘뉴스플러스’는 이에 더 나아가 아시아나항공 해킹 소식에 대해 “하다하다 이름 갑질도하네요. 아시아나 항공측이 소속 노동자들 자기네 회사명을 썼다고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합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라면서 네티즌들의 동참을 호소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아시아나항공 해킹과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뉴스보도인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이용자 개인정보가 무방비 노출될 수 있는 시스템 오류가 발견돼 회사 측이 정비에 나섰다”는 내용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20일 새벽, 아시아나항공의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일어난 이날 오전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정의도 평화도 없다’는 문구가 새겨진 이미지가 게재됐다. 해커는 이어 “아시아나항공에 유감이지만, 세계는 알바니아가 세르비아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문구가 서서히 올라온다.

일각에선 이날 아시아나항공 해킹은 한국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알바니아를 타겟으로 한 테러 암시로 보여진다. 세르비아와 알비나아는 이전부터 코소보 지역을 두고 분쟁이 있었으나, 유엔에 의해 알바니아로 편입됐다. 이후 코소보 지역에 남아있던 세르비아인이 알바니아인들에게 차별을 당하자 편입 이후 세워진 기념물 ‘뉴본’을 파괴하겠다는 암시도 적혀있다.

이어져 올라오는 글에서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를 해킹한 해커는 “예수님,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제가 그 더러운 도시의 기념비에 소변을 보고 파괴할 것입니다”이라고 쓰고 있다. 또 세르비아인들이 박해를 당했다며 알바니아인들을 ‘돼지’라는 욕설을 칭하는 글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킹 때문에 항공권 예매와 발권 등 모든 온라인 서비스가 오전 8시 현재까지 중단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는 검은 복면을 쓴 사람의 그림과 함께 ‘정의도, 평화도 없다’는 문구 등이 올라와 있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를 해킹한 해커는 ‘Hacked by Kuroi’SH and Prosox‘라는 문구를 통해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있지만 정확한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해킹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이날 새벽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것을 파악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 침입한 해커의 침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측과 협조를 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고객 개인 인적사항 등 중요 정보에 대한 해킹 여부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이외에 또 다른 기업이나 정부기관에 대한 해킹 공격이나 시도가 있었는지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커가 아시아나항공사를 노린 것을 감안해서 대한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에 대해서도 아시아나항공처럼 피해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철저한 점검을 당부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