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공장에 폭동이? 삼성 베트남 공장 폭동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 베트남 공장에 노동자들이 대규모 폭동으로 4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는 삼성 베트남 공장 대규모 폭동 소식은 베트남 인터넷 매체들이 28일 오후 일제히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 : Radio Free Asia)이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폭동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측은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28일 일부 국내외 언론은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박닌 현지 공장에서 종업원들의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이 과정에서 인명이 사상하는 피해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 인터넷 매체들과 SNS에는 삼성 베트남 공장 대규모 폭동과 관련한 동영상과 현장 상황 관련 글들이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다.

▲ 삼성 베트남 현지 공장 폭동 사실을 전한 자유아시아베트남 방송이 28일 삼성 베트남 현지 공장 건설 현장에서 수천명의 베트남 노동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전한 화면을 갈무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에 대해 “확인 결과 알려진 것과 다르다”라며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설도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 증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재출입하면서 지문인식 과정에 보안요원들과 문제가 발생했다. 이 직원들은 삼성물산 베트남 현지 하청업체 직원들로 증설현장에 투입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들과 보안요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대규모 폭동’이란 것은 사실 무근이고 직원들도 중상이 아닌 찰과상을 진단을 받고 귀가조치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장에서 촬영된 동영상이 인터넷에 업로드되며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 베트남 공장 상황은 다수의 베트남 언론매체들의 보도와 동영상을 종합해보면 삼성 베트남 공장 대규모 폭동 사건은 삼성측의 해명보다 훨씬 심각해 보인다. RFA에 따르면 삼성 베트남 공장 현장의 폭동은 베트남 북부의 타이 응우 엔(Thai Nguyen)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곳은 한국의 전자 제품 거대 기업인 삼성을 공장 건설에 투입된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이날 경찰과 충돌하고 건설 현장의 보안요원과의 논쟁하는 과정에서 곳곳에서 폭력행위가 발생하고 오토바이 등을 불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베트남 인터넷 매체는 삼성 베트남 현지 공장은 세계 최대 휴대 전화 공장을 짓고 있는 건설현장에서 폭동을 일으킨 3-4천명의 노동자들이 폭동을 일으켰으며 이 가운데 1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노동자들은 오토바이 등으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폭동을 진압하려는 경찰들에게 돌을 던지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한동안 무질서한 폭력행위를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건설 현장용 헬멧을 착용하고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동영상 포털 유튜브엔 삼성 베트남 공장 폭동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동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많은 언론매체 또한 삼성 베트남 공장 폭동 관련 소식을 계속해서 전하고 있다. 듀옹 응곡 롱(Duong Ngoc Long) 지방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경찰이 몇 시간 만에 해산 명령을 내려 질서를 회복했으며 이번 충돌로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듀옹 응곡 롱 위원장은 “상황은 통제됐으며, 오전 10시30분경부터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다”고 RFA 베트남어 방송에서 설명했다. RFA는 삼성을 비롯한 인텔이나 노키아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인근 중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다고 부연설명을 곁들였다.

한편, 현장 경호업체인 호아빈 보안 서비스 회사(Hoa Binh Security Service Company)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조사단이 파견됐으며 지역 경찰은 자체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주동자와 폭력행위자에 대한 체포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