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57)과 영화배우 김민희(34)가 9개월 만에 침묵을 깨고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홍상수 김민희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공언해 사실상 불륜을 인정했다. 이제 불륜도 당당하게 인정하는 세상이 된 것인가? 톱스타에 유명인이면 양심의 가책도 윤리적 기준도 없다는 것이냐는 네티즌들의 질타가 봇물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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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상수 김민희 불륜설 이후 9개월만인 13일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이날 종일토록 홍상수 김민희 커플에게 비판과 비난을 쏟아냈다. |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이날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물론 그렇다고 홍상수 감독이나 김민희가 사회적으로 떳떳하다고 내세운 것은 결코 아니다. 이같은 홍상수 김민희 소식에 네티즌들은 너나 없이 발끈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이날 포털과 SNS에 홍상수 김민희 소식을 전하면서 펄펄 끓는 가마솥처럼 홍상수 김민희 커플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대표적인 SNS 트위터에는 홍상수 김민희 관련 글들이 봇물을 이뤘다. 다만 아쉬운 것은 홍상수 김민희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는 거의 없고, 비난과 비판, 심지어 욕설 등이 넘쳐나고 있다.
아이디 ‘타향살이형 엘제이’는 트위터에 “김민희 홍상수 안보고싶다 너네. 다른 나라로 망명신청해주라 제발”이라고 했고, 이상한 아이디 ‘@momogioo’는 “이병헌이나 홍상수 김민희에 기사는 왤케 써대는 건지. 언론이 이들을 옹호하나? 그래서 창피함을 모르나? 사생활이라 떠들면서 저지랄인 건 아오 욕나오는 인간들...”이라고 홍상수 김민희에 거플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디 ‘모찌론’은 “홍상수 김민희 어이가 없다”, ‘밤의..’는 “홍상수 김민희 나와 주변의 반응 전혀 다르다”, ‘소봄 @sobom_’은 “김민희 홍상수 존나 꼴 보기 싫다”는 방응을 내놨다. 반면, 홍상수 김민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은 그다지 많지 않다.
포털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다. 홍상수 김민희 불륜 인정이라는 언론 기사에 댓글을 보면 대화명 ‘날아라c박새’는 홍상수 김민희에 대해 “개인사니까 역겹지만 관심도 없다. 그러나 언론 자꾸 보도 좀 하지마라”, ‘호호’는 “홍상수 김민희 불륜 인정, 알겠으니까 꺼져있어 조용히 제발! 박근혜가 나오라하더냐 니들 사생활이 뭐라고 실검1위냐 참~~”, ‘DOLL’은 홍상수 김민희를 겨냥해서 “더러운 바퀴벌레 한쌍”이라고 비난했다.
‘수수주’는 “홍상수 김민희 지금은 아무것도 안보이고 안들리겠지!, 니 가족은 어찌할래~~”, “홍상수 김민희 기사 그만 올려!! 이런 일은 애나 어른이나 봐서 좋을 거 하나없다”, ‘못말리는깡통’은 “홍상수 김민희 만남을 귀하게 믿는다고? 홍상수 감독이 이혼하고 나서라면 비판할일이 아니지만 지금 이혼도 안했잖아... 대박이다 진짜...”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2014가자’는 홍상수 김민희에게 “둘 다 똑같은 인간잡종, 저리 살다 죽게 놔둬~, 이런 사람들 되게 많아”, ‘한사람’은 “홍상수 김민희 서로 좋다는데 우리가 뭐 어쩌나? 결국엔 그들만의 몫으로 남는 거지, 하지만 결별통보가 나오면 그땐 장난 아니게 욕먹겠지”라고 지적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날 시사회에서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다”라고 답했다. 홍상수 감독은 대답하기 전 김민희와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담담하게 말을 시작했다. 뒤이어 그는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홍상수 감독이 이렇게 답변하는 것은 김민희에 대한 사랑으로 얻은 용기일까? 홍상수 감독과 영화배우 김민희는 홍상수 김민희 불륜설이 확산되고 9개월간의 침묵을 깬 것으로, 일부 네티즌들은 홍상수 김민희 사랑이 지탄을 받을 일인지는 각자의 소양이 결정할 문제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김민희 역시 홍상수 감독과의 사이에 대해 “저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있다.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에게 놓여진 상황, 다가올 상황 등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네티즌들은 사랑에는 국경도 세월의 흔적 나이도, 상대가 기혼이든 미혼이든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냐는 날선 지적도 가했다.
홍상수 감독은 그동안 국내 언론에 홍상수 김민희 불륜 관련 두 사람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생활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상수 감독은 “처음에는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일이고, 시간이 지나다보니까 다들 알아서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상수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나오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홍상수 감독은 이어 “해외에서는 언론을 만나는데 한국에서 안 만날 수도 없었다”면서 “정상적으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기자들하고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나왔다”고 이날 홍상수 김민희가 함께 등장한 배경을 설명했다.
홍상수 김민희 두 사람의 불륜 관계에 대한 세간의 차가운 시선에 대해서 홍상수 감독은 “개인적으로 법에 저촉되거나 피해를 끼치거나 하는 등의 행위가 아니면 타인의 행위를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저도 그런 대접을 받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상수 김민희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두 사람의 불륜설이 보도된 후 9개월 만에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홍상수 감독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포토타임에서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는 김민희의 허리를 자연스레 받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두 사람은 베를린영화제 당시와 같이 커플 반지로 추정되는 반지를 끼고 있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그동안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지난달 19번째 장편영화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경쟁 부문에 초청되자 동반 참석, 전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알려진 바데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를 ‘베를린의 여왕’으로 만든 작품이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두 사람을 연상시키는 내용을 스토리로 구성한 영화로서, 2017년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김민희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을 저지른 여배우 영희가 갈등을 겪는 내용을 다뤘다. 독일의 한 도시와 한국의 강릉을 배경으로 모든 것을 포기한 영희는 지인들을 만나며 본인의 마음을 헤아린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이 영화 속에서는 영희에 대한 호의적인 대사와 불륜을 비난하는 세간의 시선에 반발하는 지인(등장인물)들의 대사 등이 다수 등장한다. 이에 자전적인 영화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에 대해 “경험을 활용하지만 (이번 영화가) 자전적인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 개인적으로 보이는 디테일 때문에 오해할 수는 있지만 끝까지 자전적인 작업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홍상수 감독은 “오해할 수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상관은 없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홍상수 감독과 달리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배우로서는 최고의 경력을 쌓게 됐다. 한국 배우가 세계 3대 국제영화제(베를린, 칸, 베니스)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강수연(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 칸의 전도연(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이어 세 번째다. 홍상수 감독의 피앙새 김민희는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으로 “영화로만 관심과 집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생겼다”면서 “영화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순간이 많았는데, 좋은 평들이 많아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민희는 다시 “계획을 세우고 목표로 두지 않는다”면서 “나에게 주어진 작업에 만족하고, 연기할 때 고민하고, 그걸로 모든 게 채워지길 바란다. 지금 홍상수 감독과 함께 일하는 것은 나에게 너무 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상수 김민희는 지난 2015년작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함께 작업한 후 지난해 6월 한 매체의 보도를 시작으로 불륜설에 휩싸였다. 홍상수 감독은 아내 조모 씨에게 협의 이혼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하자 지난해 11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한 상태로 가정이 풍비박산난 것이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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