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박지원 불꽃 튀는 ‘눈싸움’

손석희 박지원 ‘왜 노려봤나?’ 박귀성 기자l승인2017.04.11l수정2017.04.1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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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박지원 두 사람이 ‘눈싸움’을 벌였다. 손석희 박지원 두 사람은 뉴스룸에서 문답을 주고 받다. 손석희 앵커의 송곳 질문이 나오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불만을 제기하면서 순간 ‘멈짓’하는 상황이 연출됐고, 시청자들은 “손석희 박지원 ‘왜 째려보나?’”하는 의아한 생각을 갖게 됐다.

국민의 당 박지원 대표가 11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답하며 “사드 배치 당론을 변경할 수 있다”라고 밝혀, 사실상 사드 배치를 찬성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원 대표는 ‘차떼기 경선 의혹’을 제기한 손석희 앵커에게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평소 박지원 대표가 JTBC에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 손석희 박지원 두 사람이 눈싸움을 벌였다. 11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손석희 앵커의 날카로운 질문을 받고 잠시 손석희 앵커를 노려봐줬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JTBC 뉴스룸에서 “안철수 후보가 원하고 상황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사드 배치를 반대하던 당론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대표는 특히 “현 정부가 설치 중에 있다. 사드를 파내갈 수는 없지 않나”라면서도 “위안부 합의는 파기돼야 한다는 입장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가 이에 더하여 “위안부 합의 역시 국가적인 합의이고 불가역적인 것”이라고 지적하자, 박지원 대표는 “(위안부 합의는) 역사적인 문제고 사드 배치는 안보적인 문제”라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가 위안부 합의에 대해 묻자 박지원 대표는 “그건 원칙적인, 역사적이며 민족적인 문제다. 당론변화는 없다. 위안부 문제는 파기돼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박지원 대표는 다시 손석희 앵커가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보수층으로 많이 바뀐 것에 대한 당론 변경이 아니냐”고 묻자 “그렇지는 않다”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 당은 지난해 7월 “사드 도입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며 사드 철회에 앞장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 손석희 앵커는 박지원 대표를 향해 “당의 철학을 선거 유불리에 따라서 바꾼 것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하자 박지원 대표는 “중국 우다웨이와 사드 등에 관해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외교적인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덧붙이면서 사드 문제를 중국과의 조율할 수 있다는 해법을 내놨다.

박지원 대표는 경선 동원 의혹을 보도한 JTBC에 대해 “JTBC는 유독 국민의당에 엄하다”고 불쾌한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아니다. 민주당에 대한 것도 다룬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런 손석희 앵커에게 “민주당 경선에서도 상당한 것들이 발발되고 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손석희 앵커는 이에 대해 “어떤 것인지 말씀하시면 저희가 취재하겠다”고 답했고, 박지원 대표는 “우리는 남의 불행을 위해 (그런 것은)하지 않겠다”고 웃었다. 손석희 앵커는 사드 배치에 대한 국민의당의 당론 변경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박지원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원하고 있고, 우리도 여러 가지 사태를 맞고 있어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에 대해 “사드는 지금 한국과 미국이 협의해 설치 중이다. 정권이 바뀐다고 이를 파낼 수는 없지 않나”면서 기본 입장과 달리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박지원 대표는 “최근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빈번하게 한다”면서 사드배치에 대한 당론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는 “북핵 실험은 예전부터 이어져왔다”고 지적했고, 박지원 대표는 “요즘 부쩍 빈도가 높아졌지 않느냐”고 맞받아쳤다.

박 대표는 국민의당 경선 동원 의혹에 대해 “선관위와 별도로 당내 조사를 통해 적발되면 이유를 막론하고 출당 등 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박지원 대표는 “미국과의 튼튼한 공조 아래서 가능한 정책”이라며 “미국을 설득해 햇볕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하자, 손석희 앵커는 “트럼프 정부의 태도가 바뀌지 않아 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손석희 박지원 두 사람의 대립각은 대학생 버스 동원 경선 의혹에 대해 손석희 앵커가 질문하면서 박지원 대표가 흡사 손석희 앵커를 노려보듯 바라보면서 “왜 꼭 국민의 당만 다루느냐”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평소 JTBC 뉴스가 국민의당이 불리한 대목만 다룬다는 불만이다.

박지원 대표가 분기탱천하자 손석희 앵커가 다시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 의혹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검토 후 보도하겠다”라고 했다. 박지원 대표는 손석희 앵커의 이런 제안에 대해 “국민의당은 그런 것(상대 후보 헐뜯기) 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손석희 앵커의 제안에 동의하지 않는 선거를 치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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