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홍대 마지막 유세

안철수 뚜벅이 유세 만족했나? 박귀성 기자l승인2017.05.09l수정2017.05.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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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뚜벅이 유세 일정을 모두 마쳤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8일 저녁 공식 선거운동 피날레를 홍대 앞 ‘젊음의 거리’에서 이른바 걷는 유세로 알려진 ‘뚜벅이 유세’와 홍대 한 카페에서 진행한 페이스북 라이브로 유세를 모두 마무리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4일부터 ‘걸어서 국민속으로 120시간’이란 이름으로 영남부터 시작한 뚜벅이 유세를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이날까지 이어갔다. 이날 밤 10시 홍대입구역 8번 출구에 내린 안철수 후보는 30분간 시민들과 함께 걸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8일 서울 마포구 소재 홍대 앞 한 카페에서 마지막 유세를 모두 마쳤다. 목이 쉰 안철수 후보는 '국민들에게 드리는 편지'를 낭동하며 약 한달간의 대선 유세 일정을 모두 끝냈다.

대전에서 유세차에 올라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한 안 후보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위한 오픈스튜디오 역할을 할 카페까지 걸으며 ‘셀카’ 요청에 응하기도 하고, 젊은이들의 질문도 받고, ‘안철수의 생각’ 등 저서를 가져온 이들에게 사인도 해주며 인사를 나눴다.

이날 홍대 유세까지 포함해 안철수 후보는 7만2046보, 42.95킬로미터를 걸었다. 그동안 그의 ‘브랜드’가 된 이른바 ‘소리통 유세’로 목은 완전히 쉬어 잠긴 상태였다. 안철수 후보는 목이 완전히 쉬었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제 목은 다 소진됐어요, 아 이건 내일 돼도 안 돌아오겠다”며 후련한 듯 웃었다. 카페에 도착하자 가수 신해철씨 유족이 로고송으로 제공한 ‘그대에게’가 흘러나왔다.

젊은 지지자들은 카페 안을 가득 메웠고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유리창 밖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대담에 귀를 기울였다. 김진화·천근아 공동선대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엄용훈 삼거리픽처스 대표,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같은 당 오세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안철수 후보 목이 잠긴 것을 두고 김진화 위원장이 “그래도 내일 수락연설은 잘해야 하는데 말입니다”라고 하자 안철수 후보는 “모레, 모레”라고 했다. 대선 당선자 결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10일 오전 결정난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 이날 모인 지지자들 속에선 환호가 나왔다.

안철수 후보는 뚜벅이 유세에 대해 “‘포레스트 검프’ 영화에서 혼자 뛰다 나중에 여러 사람이 같이 뛰는 것 같았다”고 비교했다. 이에 천근아 교수는 “‘포레스트 찰스’ 별명 몰랐나”라고 했고, 안철수 후보는 “수염을 길러야겠다”고 맞받아 모두 함께 웃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6일 광주 유세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생각나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사실 제가 참 모자랍니다’ 말씀드리니 정말 몇만명 되는 분들이 마치 미리 다 의논한 것처럼 동시에 ‘아니에요’ 그러시는 거예요”라며 “평생 이렇게 큰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을까 싶었다”고 회고했다.

지난 5일 부산 남포동 비프(BIFF) 광장에서 ‘소리통 유세’를 한 직후 소나기가 쏟아졌던 때를 회상한 안철수 후보는 “사실 그때 비가 안 왔으면 커피숍에 들어가지 않았을 거다. 한 20분 정도 꽤 오래 있다 나오니 넓은 십자로를 사람들이 완전히 가득 메웠다”며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렸구나 했다”고 회상했다.

선거과정에서 고마웠던 이들로는 두 위원장과 함께 ‘승리의 브이’ 포스터 등을 만든 이제석씨, 지지선언을 했다 홍역을 치른 가수 전인권씨, 신해철씨 유가족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딸 설희씨가 ‘깜짝게스트’로 등장했다. 설희씨는 어버이날인 이날 분홍 카네이션을 안철수 후보에게 안겼다.

김진화 교수는 “지난 22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전부 여러분의 응원으로 견뎌낸 것 같다”고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그냥 이렇게 서로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뭔가 큰일을 저지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꺼내들었다. 그는 선거운동을 마치며 “아쉬운 점은 제게, 자랑스러움은 국민에 있다”면서 “출마선언 말미에 삼월의 바람과 사월의 비가 오월의 꽃을 가져온다고 했다. 이제 막 꽃이 피려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어 “내일 선거에서 과거가 아닌 미래를 선택해달라”면서 “이미 대참사가 예고된 여론조사 믿지 말라. 민심의 바다가 이미 틀린 여론조사, 가짜 여론조사를 다 뒤덮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그러면서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이긴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공식선거운동 마감 18분 전인 오후 11시42분께부터 신해철씨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이 나오며 안철수 후보 선거운동도 마침내 기나긴 여정이 모두 끝나다.

한편, 안철수 후보의 홍대 유세 시작 장소와 시간이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와 겹쳐 두 후보 간 조우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이후 안철수 후보가 시작 장소를 바꿔 둘이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이날 안철수 후보의 라이브 생중계의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1만명을 돌파했다. 뚜벅이 유세 총 누적 조회수는 267만7771건이었고,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를 본 사용자 수(도달수)는 1207만2377건으로 집계됐다. 4차 산업혁명론을 내세운 안철수 후보에겐 매우 고무적인 결과였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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