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518 기념식서 “또 울어”

강기정 전 의원은 왜 울보가 됐나? 박귀성 기자l승인2017.05.18l수정2017.05.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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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 의원이 518 기념식 내내 눈물을 훔쳤다. 강기정 의원은 18일 광주 국립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518 광주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장에 참석해서 희생자 유가족이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께라는 편지를 읽기 시작하자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연신 눈시울을 훔치는 강기정 전 의원의 눈물은 문재인 대통령이 518 기념식 기념사를 시작하자 아예 닭똥같은 눈물로 변해 ‘엉엉’ 소리내어 울지는 않았지만, 분명 강기정 의원은 얼굴을 완전히 덮고 남을 만큼의 눈물을 흘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제37주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말하는 동안 눈물을 훔치는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포착됐다.

▲ 강기정 전 의원이 18일 광주 민주묘지에서 눈물을 흘렸다. 강기정 전 의원은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정권이 강행했던 테러방지법을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를 하면서도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강기정 전 의원은 울보가 틀림없다.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넘쳐오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은 강기정 전 의원 모습이다.

강기정 전 의원은 대표적인 학생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전남대 재학 시절 삼민투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중 518 진상규명을 요구하다가 8년의 실형을 받기도 했다. 강기정 전 의원은 아마도 이날 518 기념식에 대한 감회가 새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도 518 민주화운동 왜곡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강기정 의원은 그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계속해서 정부에 건의해왔다. 하지만 강기정 전 의원의 이런 노력은 박근혜 정부와 그의 수하인 박승춘 전 보훈처장에 의해 번번히 저지당했다.

강기정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25일 몹시도 추웠던 그해 박근혜 정부의 패악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테러방지법 본회의 처리 저지를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9번째 주자로 나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목놓아 부르기도 했다.

강기정 전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등장하면서 강기정 전 의원은 자신이 20대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는 소식을 접했던 것이다. 강기정 전 의원에겐 컷오프는 사실상 국회에서 떠나라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다.

강기정 전 의원은 필리버스터 당시 마무리 발언에서 “국회는 몸싸움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고, 동료에게 손을 댈 수 밖에 없었던 시절이었다. 지금처럼 필리버스터가 있었다면 폭력 의원으로 낙인찍히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 자리가 몸싸움했던 자리가 아닌, 날을 새가면서 토론할 수 있었던 자리가 될 수 있어 감사하다. 제가 꼭 한 번 더 이 자리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말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강기정 전 의원은 노래를 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모두 부르고 난 강기정 전 의원은 국회 의원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연설하던 국회 본회의장 연단 앞에 ‘털석’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강기정 전 의원은 지난 2013년 5월7일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도 5·18 기념식에서 제창 순서를 없앤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이 노래를 부른 바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강기정 전 의원에겐 남다른 고뇌가 담겨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로 강기정 전 의원을 비롯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연신 박수를 쳤다. 이날 18일 37주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은 그야말로 눈물의 바다였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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