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 ‘보이콧’카드를 꺼내들었다. 자유한국당 소속 총리 청문위원들은 23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해서 “자료제출 거부 행태는 인사청문 자체를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압박하며 이날 자정까지 성실한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경대수·강효상·김성원·박명재·정태옥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가족에 대한 개인정보제출 거부는 여야를 떠나 사상초유의 사태”라며, 이낙연 후보자의 자료제출 거부 행태를 규탄하고, 청문 자료 제출 시한을 못 박으며 이낙연 후보자를 압박했다.

청문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후보자는 한국당 소속 위원들이 제기한 자료제출 거부와 관련, 이 후보자는 ‘없는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다는 등’ 자료제출 거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며 동문서답의 해명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이들 위원들은 이어 “역대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면서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개인정보활용 동의가 되지 않아 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면서 “후보자의 이러한 개인정보 부동의에 의한 자료제출 거부 행태는 명백한 인사청문회 방해 행위이며 더 나아가 인사청문 자체를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이들 위원들은 다시 “인사청문회는 공직자의 기본자질과 도덕성, 업무능력 등을 모든 국민들께 검증받는 자리”라며 “오늘 중으로 인사청문위원들이 요구한 모든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특위 간사인 경대수 의원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오늘 밤 12시까지 제출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면서 “오늘 중으로 제출되지 않으면 내일(24일) 자유한국당 청문위원들이 모여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대수 의원은 또한 청문회 ‘보이콧’도 고려 대상이라며 “없는 자료 만들라는 게 아니라 있는 자료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청문위원들은 이낙연 후보자 아들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 병역 면제 이후 현재까지 어깨 탈구 수술 및 치료 내역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이들 청문위원들은 이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개인정보활용 동의만 하면 자료제출이 될 문제를 ‘없는 자료를 제출하란다’고 동문서답의 해명을 하는 게 적절한가”라며 “지금이라도 개인정보활용 동의를 통해 관련 자료를 제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청문위원들은 나아가 “후보자가 5년간 지방세 납부, 체납현황은 이미 제출된 것이 맞다”면서 “청문특위 위원들이 요청하는 것은 5년 이전 지방세 체납은 물론 자진 납부하는 상속세, 증여세 등에 대한 세금납부 현황 자료”라고 주장했다.

청문위원들은 또한 “이낙연 후보자의 부인은 재산등록상 2008년 증여를 받았다고 나와 있다. 누구에게 얼마를 받았는지, 증여세는 제출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세금탈루에 깨끗하다면 자료 제출을 거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 자유한국당 청문위원들이 이낙연 후보자에게 요구한 자료를 정리해보면, 첫째, 아들 학적변동 자료(위장전입 의혹) 둘째, 후보자·직계존비속 부동산 실거래 가격 및 기간 셋째, 범칙금·과태료 부과 현황 넷째, 공직선거법 위반 처분 현황 다섯째, 배우자의 그림전시회 판매 실적 관련 자료(그림 강매 의혹) 등이다.

자유한국당 청문위원들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해 “역대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면서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개인정보활용 동의가 되지 않아 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면서 “후보자의 이러한 개인정보 부동의에 의한 자료제출거부 행태는 명백한 인사청문회를 방해 행위이며 더 나아가 인사청문 자체를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이낙연 총리후보자를 맹렬히 비난했다.

끝으로 이들 자유한국당 청문위원들은 이낙연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성실하게 이뤄질 경우 국회 인사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