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가 오랜만에 외출했다. 서정희는 자신이 연예인이 아니라고 했다. 서정희는 울릉도에서 ‘불청’ 친구들과 만났다. 서정희는 새친구들과 만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처음”이라고 했다. 서정희는 23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 울릉도 여행 편의 새 친구로 합류했다.

이날 서정희는 겨우 2박3일 일정의 울릉도 여행길에 초대형 캐리어 4개와 가방 2개를 들고 울릉도에 등장해, 불청 친구들을 경악케했다. 서정희로서는 첫 외박여행이었던 탓에 옷가지는 물론 찜통냄비와 등심 양념류 등을 비롯해서 주방용품과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2박 3일 일정에 초대형 캐리어를 3개나 들고 온 것이다.

▲ 서정희가 울릉도로 2박3일 여행을 갔다. 서정희는 23일 저녁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울릉도에서 불청 멤버들과 가장 행복한 여행을 즐기고 앞으로 망가질 것을 다짐했다. 서정희 출연 방송 화면을 갈무리했다.

서정희는 울릉도에 도착해서 ‘와~’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자연풍광에 대해 자연스럽게 감탄사를 연발했다.

서정희의 등장에 ‘불청’ 멤버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새 친구가 서정희였던 것이다. 서정희는 선거에 나온 후보자처럼 멤버들마다 한 명씩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다. 강수지와는 과거부터 인연이 있었다고 소개도 했고, 가수 김완선과도 언니 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이날 “너무 감사해요 초대해주셔서, 눈물날려고 그래”라고 이날 울릉도 여행에 대해 감격했다.

불청 멤버들은 서정희의 나이를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서정희는 망설임 없이 신분증을 꺼내들고 공개하며 62년생인 56세 나이를 밝혔다. 장호일은 곧바로 두손을 앞으로 공손히 모으고 “제가 누님으로 모실 수 있는 분이 많지 않다”고 했고, 김광규는 그 자리에서 자지러졌다. 서정희는 김국진보다도 3살 위인 나이로 단숨에 서열 1위로 올랐다. 369게임과 ‘공공칠빵 게임’도 서정희에게는 매우 생소한 문화였다. 서정희는 친구들의 게임룰을 주의 깊게 듣고 함께 합류했다.

서정희가 대장으로 등극하면서 멤버들은 급 공손해졌다. 특히 남자 멤버들이 두 손을 모으고 안절부절못했다. 평소 집에서 혼자서만 지냈다는 서정희는 울릉도에서 많은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에 신기해 했다. 난생 처음 일몰을 보고 게임도 해봤다. 서정희는 도착한 지 몇 시간 안 됐는 데도 서정희는 “오늘 너무 많은 경험을 했다”고 얘기했다. 서정희는 그만큼 ‘집순이’로만 살아왔다는 반증이다. 멤버들은 서정희의 반응 하나하나에 놀라워했다.

서정희는 멤버들과 둘러앉아 깊은 대화를 하기도 했다. 서정희는 스스로 주변을 차단을 했던 이전과 달리 요즘은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는 속내를 털어놓으며 멤버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정희는 “저는 나이는 먹었지만 단체생활은 거의 안해봤다. 사람들과 소통도 별로 안해봤다. 이번엔 나를 내려놨으니까 온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서정희는 이어 ‘동료 연예인들과 교류가 많이 없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난 연예인 생활을 광고모델로 했기 때문에 연예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외출하는 시간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면서 “(혼자 지내는 시간도)좋았고, 예전엔 새로운 것들을 차단하려는 마음이 있었는데 요즘엔 많이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SBS는 이날 과거 서정희가 출연했던 모 회사의 전자제품 CF광고를 어렵게 찾아 공개했다. 서정희 26세때 촬영했던 광고다. 꼬박 30년 전의 서정희 모습은 지금 현재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원조 동안 왕언니 서정희가 아닐 수 없다.

서정희 나이가 믿기지 않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날 장호일과 김광규가 서정희를 마중 나갔다. 산 위에서 두 사람을 발견한 서정희는 모노레일을 타고 산 아래로 내려갔다. 장호일은 서정희를 보고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서정희와 인연이 있는 장호일은 “당황스럽고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김광규는 서정희에게 나이를 물었다. 서정희는 가방에서 주민등록증을 꺼내 보여줬다. 김광규는 1962년생인 서정희에게 곧바로 “큰 누님”이라며 납작 엎드렸다. 서정희는 아까 탄 모노레일이 재밌었다며 다시 한 번 타자고 했다. 세 사람은 함께 모노레일에 탑승했다.

울릉도 여행을 떠난 김국진, 김광규, 최성국, 장호일, 류태준, 박재홍, 강수지, 김완선, 이연수 그리고 새 친구 서정희 중에서 서정희가 최연장자였던 것이다.

이날 청춘들은 처음엔 가녀린 뒤태의 소유자인 새 친구 사진을 받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발레복을 입는 새 친구의 모습에 남청춘들은 “이 정도면 20대”라며 어린 여동생을 기대했다. 그러나 청춘들을 맞은 새 친구는 무려 1962년생으로 ‘불청’ 멤버 중 최연장자, 56세 서정희였다. 마중을 나갔던 장호일과 김광규는 양손을 모은 공손한 태도로 돌변, 서정희를 ‘큰 누님’으로 모셔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 청춘들도 서정희를 ‘왕언니’로 모셨다.

서정희는 자신 앞에 움츠려드는 동생들에게 주민등록증을 꺼내 나이를 인증하며 엉뚱함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처음 외박을 하는 여행이라 이틀간 짐을 쌌다면서 커다란 트렁크 네 개를 꺼내와 눈길을 끌었다. 마치 서정희가 여행을 온 게 아니라 이사를 온 것 같은 상황이다.

서정희의 가방 네 개에서는 고기, 허브, 소금, 위생봉지 등을 비롯해 옷과 냄비, 그릇까지 살림살이를 옮겨왔다 해도 부족하지 않을 물건들이 나왔다. 서정희는 “이런 여행을 해본 적이 없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싸야할지 몰라서 다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서정희는 “나이는 먹었지만 단체생활을 안 해봤고 사람과 소통을 못했다”면서 “항상 집에만 있었고 밖으로 나와 무언가 한 적은 별로 없다”고 털어놨다. 집안에서 시를 읽고 글을 읽는 것을 즐겼다는 서정희는 “예전엔 그렇게 사는 게 좋았다. 지금도 좋지만 새로운 것을 차단하던 마음은 바꿨다”고 말해, 앞으로는 심심치 않게 밖으로 나돌겠다는 당찬 계획도 밝혔다.

청춘들은 “이제는 글은 반만 쓰고, 반은 밖으로 나와라”라며 용기를 낸 서정희를 응원했다. 한자리에 둘러앉은 청춘들은 단 한 번도 게임을 해본 적 없다는 서정희와 함께 ‘기차간에 올라’ 등의 게임을 즐기며 서정희와 세상을 향한 소통을 시작했다.

서정희의 등장에 여자 멤버들은 반갑게 인사했다. 반면 남자 멤버들은 입을 벌리고 놀라워했다. 서정희는 또 한 번 멤버들에게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었다. 김국진은 동안이라며 서정희를 칭찬했다. 서정희에게 홀딱 반한 모양새였다.

서정희는 별명이 ‘막내’라는 추측을 무안케 하듯 스스로 밝히기 쑥스럽다면서도 자신의 별명이 ‘대장’이라고 했다. 때문에 ‘불청’ 멤버 아우들은 일제히 서정희를 ‘대장님’이라 부르기로 했다. ‘불청’ 멤버들이 가장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본 것은 한가득 싸온 서정희의 이삿짐에 버금가는 짐가방이었다. 트렁크 세 개에 가방 두 개였다. 서정희가 가방을 차례로 열자 그 안에는 요리 재료와 더불어 심지어 냄비와 그릇까지 있었다. 짐 싸는 데만 이틀이 걸렸다고 했다. 서정희는 나와서 자는 게 처음이라고 했다. 서정희는 “나이는 먹었지만 단체 생활을 별로 안 해봤다. 특히 남녀가 합숙한다는 것은 없었다. 완전히 내려놨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집에만 있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서정희는 집에서 쓴 글과 그린 그림을 보여주었다. 김국진과 강수지는 서정희가 직접 쓴 시를 읽었다. 이에 ‘불청’ 멤버들은 서정희가 집에만 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했다. 서정희는 이제는 집에서 자주 나와 새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다. 서정희는 “예전엔 새로운 것에 대해 차단하던 마음이 있었다. 이제는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불청’ 멤버들은 함께 노을을 봤다. 서정희는 일몰을 처음 봤다고 했다. 서정희는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김완선은 인생에서 본 노을 중 가장 아름다운 노을이었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태어나서 게임도 한 번 안 해봤다고 했다. 이에 불청 멤버들은 서정희와 함께 369게임과 공공칠빵 그리고 후라이팬 게임을 알려줬다.

서정희와 불청 멤버들은 후라이팬 게임을 했다. 멤버들은 초보자 서정희를 배려하며 천천히 게임을 진행했다. 그러나 서정희는 박재홍이나 김완선보다 능숙하게 게임을 해냈다. 불청 멤버들은 설거지 내기 게임을 했다. 게임에서 세 번 틀린 류태준과 박재홍이 설거지 당번으로 당첨됐다.

신이 난 김광규는 ‘하늘에서 토끼가 내려와’ 게임을 제안했다. 게임의 난이도에 서정희는 빠지겠다고 했다. 서정희는 혼자 밖으로 나가 식사를 준비했다. 게임을 끝낸 멤버들은 저녁 식사로 홍합밥과 오징어 내장탕을 만들었다. 불청 멤버들은 서정희가 가져온 그릇에 음식을 담아서 먹었다.

발레를 배운 서정희는 ‘불청’ 멤버들 앞에서 유연함을 선보였다. 서정희는 다리 찢기만 배웠다며 즉석에서 다리를 찢었다. 서정이는 이날 울릉도에 막 도착해서도 울릉도 풍광과 자유로워진 자신에 대해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가볍게 스탭을 밟기도 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서정희의 몸은 매우 가뿐했다. 서정희는 “울릉도가 너무 좋다. 울릉도에 잘왔다”면서도 “가장 힘들 때 저를 향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았다. 망가질려고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