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출연한 김건모는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제작한다. 이를 모니터로 보고 있던 어머니들은 기겁을 했다. 과거 김건모는 혼자 낑낑대며 냉장고를 구입해 집안에 들여놨다. 김건모 모친은 아들 혼자 냉장고를 배달받아 설치하는 중노동에 시달리는 김건모를 지켜보며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김건모가 그 냉장고를 구입하고 집안에 배치한 이유가 소주를 넣어놓고 마시기 위한 ‘소주 냉장고’임을 알고난 이후 김건모 모친는 자지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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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모가 28일 SBS 예능프로그램 미우새에 출연해서 집안에 소주 분수를 제작해 이를 지켜보던 김건모 모친을 경악케 했다. 김건모 소주 분수 관련 영상을 갈무리했다. |
특히, 김건모가 그 소주 냉장고를 미끼로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소주를 나눠 마지는 장면을 보고 김건모 모친은 ‘한심하다’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건모가 여자 연예인들을 소주 냉장고를 빌미로 ‘작업(?)’을 펼치자 김건모 모친은 차라리 “우리 김건모가 작업을 못해서 장가를 못가는 게 아니었구나”라며 소주 냉장고를 핑계로 여자 연예인들을 상대로 작업에 열중하는 김건모를 대견스럽게 여기기도 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건모는 소주가 뿜어 나오는 분수를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화면에는 김건모가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열심히 무엇인가를 만든다. 이날 미우새에서 김건모는 커다란 스텐레스 대야를 거실로 가져왔다. 김건모는 대야 안에 소주를 한가득 콸콸 부었다.
김건모는 이 대야 안에 분수대를 설치했다. 김건모가 심혈을 기울인 이 작품에 전원을 넣자 분수대에서 소주가 뿜어 나왔다. 분수대 수압이 너무 강해 소주는 천장을 적셨다. 김건모도 김건모 모친도 화들짝 놀라는 모양새다. 김건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입을 하마처럼 크게 벌리고 혀까지 뽑아낼만큼 내밀려 사방으로 뿜어나오는 소주를 마시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쳤다. 김건모 어머니는 김건모의 이같은 매우 비정상적인 행동에 대해 “희한하다. 희한해”를 연발하며, 김건모의 행위에 대고 혀를 끌끌 찼다.
이날 SBS 예능프로그램 ‘미우새’에 출연한 김건모는 자신의 히트곡 ‘잘못된 만담’의 주인공으로 유영석과의 지목했다. 이날 방송된 '미우새'에서 김건모의 집에 초대된 박상면은 “(김건모가 여자친구에게) 맨날 까였다. 한 명도 없었다”고 김건모의 치부를 들춰냈다.
박상면은 “글세 여자에게 매일 까였는데 뭐가 있어!”라고 했고, “차여도 하루 이틀은 있었다니까, 그걸 유영석 형이 빼앗아갔다”라고 김건모가 항변하자, 김건모 모친은 유영석을 한동안 “네가 우리 김건모 장가를 못 가게한 장본인이냐?” 하는 분기탱천한 얼굴로 노려봤다.
유영석은 억울하다는 듯 “내가 김건모 여자를 뺏어가지고 결혼한 줄 안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라면서 항변하자 “어쨌든 뺏은 건 뺏은 거네”라고 친구들이 유영석을 몰아붙이며 맹렬히 비난했다. 유영석은 멋도 모르고 이날 자리를 함께했다가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김건모 모친은 이에 “얼마나 변변치 않으면 여자 하나 없느냐”고 한심한 김건모를 나무라는 듯 “에휴~ 이틀 만나고 그랬다는데 무슨... 2년도 아니고 20년도 이틀. 이틀!”이라며 거의 포기하는 듯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건모 모친의 어투는 “난 이제 며느리 보기는 틀렸구나”라는 체념이 하나 가득 담긴 듯 했다.
김건모는 이런 김건모 모친의 심경도 모르는 듯 “‘잘못된 만남’의 가사는 내가 그 이야기를 김창환 형한테 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해 주위를 더욱 경악케 했다. 유영석은 분명 이날 자리에서 “김건모의 여자친구를 뺏어간 나쁜 놈!”으로 낙인이 찍힌 것이다.
하지만 유영석은 끝까지 손사래를 치며 “그녀가 김건모랑 만나는 사이는 아니었다”면서 “김건모가 그날 그녀를 두 번째 만나는 거였다. 나이트클럽 가서 춤을 추면서도 ‘이게 내 이야기란 말인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에 맞춰 춤까지 췄다는 이야기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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