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반여성주의 저서 내용이 논란이다. 일각에선 탁현민만의 문제냐?는 자성의 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탁현민 청와대의전실 행정관의 과거 행적과 저서는 탁현민 행정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 국회 야4당은 등을 돌렸다. 심지어 탁현민 행정관 내정을 철회하라는 목소리도 봇물이다. 탁현민 행정관 논란이 한창인 22일 탁현민 행정관 문제를 놓고 오전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 중에서도 일부는 탁현민 자들도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더 나아가 탁현민 행정관을 감싸다가는 제2윤창중 사태가 발생할 소지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임명 관련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전엔 더불어민주당마저도 청와대에 탁현민 행정관 관련 당내 분위기를 전달했다고 백혜련 대변인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22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과거 저서에 쓴 여성비하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 부적절한 행동에 조치가 필요하다는 민주당 여성의원들의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즉, 탁현민 행정관 사태에 대해 여당의 입장도 반대로 돌아선 모양새다.

탁현민 행정관은 청와대 입성 이전엔 문화콘텐츠 기획자 겸 성공회대 교수였다. 탁현민 행정관은 지난 2011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MBC의 소셜테이너 출연 금지법에 항의하는 ‘삼보일퍽’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나 진보성향의 네티즌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탁현민 교수의 이런 ‘삼보일FUCK’ 퍼포먼스를 재밌게 봐줬다. 하지만 탁현민 교수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입성한 이후론 반응이 달라졌다. 연이어 불거지는 탁현민 행정관의 과거 저서 내용 중에 여성의 성상품화, 여성 폄하, 심지어 여성과의 성관계를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속속 드러나면서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시선이 점차 달라진 거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전 카톨릭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서 “탁현민 행정관의 발언 내용이 도를 지나친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 “여성의원들 같은 경우는 어제 의견을 많이 나눴고, 청와대 측에 부적절한 행동이고 그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고 당내 입장을 설명했다. 여당에서조차 탁현민 행정관을 보호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백혜련 대변인은 그러면서 “내용을 보니까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그 부분에 대한 탁현민 행정관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은가 한다”라고 강조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탁현민 행정관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권고를 했다.

앞서 탁현민 행정관은 저서 ‘남자마음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의 표현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한 바 있다. 탁현민 행정관은 이어 최근에는 공동저자로 참여한 다른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 실린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등의 표현이 문제로 떠올라 또다시 성 의식 왜곡과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 야4당이 강력히 반감을 드러낸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도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의 과거 여성관련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청와대에 탁 행정관 경질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져 탁현민 행정관을 아끼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주목된다. 탁현민 행정관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히말라야 등정길에 오를 당시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과 동일한 인물이다.

민주당 대변인인 백혜련 의원은 이날 카톨릭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탁 행정관이 과거에 또다른 저서에서 ‘임신한 선생님도 섹시하다’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새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입장에 대해서도 “지금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면서 “탁현민 행정관의 발언내용이 도를 지나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백혜련 의원은 이어 탁현민 관련 부적절한 인사라는 분위기가 있다는 당내에 대해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여성의원들 같은 경우는 어제 의견을 많이 나눴는데, 청와대 측에 탁현민 행정관의 여성에 대한 저서나 인식부적절한 행동이고 그것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청와대에 저희가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백혜련 의원은 진행자가 이에 ‘탁현민 행정관의 결단을 촉구하는 입장이냐’고 묻자, 노골적으로 “그렇다. 지금 내용이 보니까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탁현민 행정관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본다”며 사실상 탁현민 행정관이 자진 사퇴를 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을 대변했다.

앞서 21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들에 이어 정의당까지 탁 행정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탁 행장관은 고립무원 상태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던 여성관련시민사회단체까지도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논평이나 성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현재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인선이나 행정, 정책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호응했던 정의당도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서만큼은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탁현민 행정관의 발언들은 차마 다른 곳에 옮기고 인용하는 것조차 민망하고 건강한 보통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무엇보다 탁현민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있던 시절 측근 노릇을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릇된 성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지금 탁현민 행정관은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개혁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며 탁현민 행정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탁현민 행정관 저서 논란은 이외에도 지난 2007년 공동 저자로 참여한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하다”, “룸살롱 아가씨는 너무 머리 나쁘면 안 된다. 얘기를 해야 되니까”등을 언급했고, 특히 ‘첫경험’과 관련해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살 아래 경험이 많은 애였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전혀 없었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탁현민 행정관의 여성의식에 대해 분기탱천한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