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67주년이다. 6.25전쟁은 동족상잔이었다. 6.25전쟁은 소련의 군사지원을 받은  북괴가 6.25전쟁을 일으켜 남한을 무력으로 짓밟고 6.25전쟁에서 사망한 동족은 부지기수다. 적어도 386 초반 세대인 본지 기자는 6.25전쟁에 대해 학교에서 이렇게 배웠다. 6.25전쟁에서 이득을 본 측은 누구일까? 6.25전쟁은 대한민국에 어떤 교훈을 남겨주었나. 6.25전쟁을 반드시 제대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국회 여야 지도부는 이날 각처에서 열리는 6.25전쟁 67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국민들은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TV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6.25전쟁 당시 비참한 국민들 실상을 노래한 “단장의 미아리 고개”나 “굳세어라 금순아” 등 6.25전쟁 참사와 혈육간 생이별 등을 소재로 한 음악을 들으며 6.25전쟁 67주년을 되새겼다.

▲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국회 각 당은 25일 6.25전쟁 67주년 기념 논평을 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논평에서 6.25전쟁 67주년과 걸맞지 않게 "사드 가면 평화 오나?"라는 황당한 논평을 내놨다.

6.25전쟁 67주년에 뜬금없이 ‘사드’를 들고 나온 정당도 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6.25전쟁 67주년을 맞은 25일 오전 “사드가면 평화오나?”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에서 민간인이 미군 차량을 권한 없이 검문하고 미 대사관을 둘러싸고 국민들 의사에 반하는 사드 반대를 외치는 일이 백주대낮에 버젓이 발생하고 있다”고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소성리 주민들의 사드반대 투쟁을 들고 나왔다. 6.25전쟁 67주년과 소성리 주민들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소성리 주민들이 들으면 6.25전쟁 당시 적의 포화처럼 분명 충격적이고 분기탱천할 논평이 아닐 수 없다.

정준길 대변인은 이어 “특히 집회에서 나온 ‘사드가 북한 핵이나 장거리 미사일 방어용 무기가 아니라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무기’라는 주장은 그들 스스로 말하는 ‘주권과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길’과 모순된다”면서 “그들은 사드가 가면 평화가 온다고 주장한다”고 말해, 6.25전쟁 67주년을 결국 성주 소성리 주민들 때리기와 연결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나아가 오늘이 6.25전쟁 67주년임을 저변에 깔고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평화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두려움으로 강요된 침묵’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두려움으로 강요된 침묵’이 결코 진정한 평화일 수 없음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6.25전쟁 67주년 오늘에 하필 “거듭 강조한다. 사드가 가면 오는 것은 ‘평화’가 아니라 ‘두려움으로 강요된 침묵’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6.25전쟁 발발일인 25일을 맞아 내놓은 황당한 이날 논평을 맺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이날 오전 “6.25전쟁 67주년을 맞이하여”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오늘은 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이 발발한지 67년이 되는 날이다. 바른정당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그 숭고한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아울러 유가족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해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과는 확연히 다른 입장을 발표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어 “또 아무런 연고도 없는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17개국의 UN군 용사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무한한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면서 “북한의 무력도발로 촉발된 6.25전쟁은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했다. 한국과 유엔군 17만 여명이 전사하였고 민간인 사망자는 24만 여명에 달했으며 370만에 가까운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공산주의가 빚은 전쟁의 참상은 동족이 저질렀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무자비했고 야만적이었다”고 67년전 6.25전쟁을 상기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어 “문제는 6.25전쟁 북한의 도발과 만행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6.25전쟁을 일으키고 휴전 이후에도 청와대 무장공비 기습, 삼척 무장공비 침투, 천안함 폭침 등으로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갔고 근래에는 핵실험 및 ICBM 탄도미사일 도발을 통해 국가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6.25전쟁 이후 위험한 한반도 안보를 돌아다 봤다.

오신환 대변인은 나아가 “그런데 지금 우리 정부는 백척간두의 안보위기 상황에서도 절차적 정당성을 이유로 사드배치를 사실상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주한미군 보호용 사드를 놓고 미국과의 입장 차이가 드러나면서 한미동맹에 균열이 가고 있다. 북핵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로 뻥을 치고 있다’ 는 안이한 안보인식을 보임으로써 국민들의 불안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고 역시나 6.25전쟁을 바탕으로 한 문재인 때리기에 돌입했다. 6.25전쟁과 문재인 정부를 연결지은 거다.

오신환 대변인은 또한 “다시는 6.25전쟁과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선조들의 피와 땀으로 일으킨 대한민국을 또 다시 전쟁의 화마로 무너뜨릴 수 없다. 이는 대한민국이 강력한 군사력, 투철한 안보의식으로 무장되어야 하는 이유”라면서 “바른정당은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이 분들의 명예를 드높이며 대우에 있어서도 각별하게 챙길 것이다. 무엇보다 바른정당은 안보정당으로서 국민의 무한한 신뢰를 얻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6.25전쟁 67주년을 맞은 바른정당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6.25전쟁 67주년을 맞은 이날 논평을 내고 “6·25 전쟁 67주년,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 67주년이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린다. 우리나라를 위해 기꺼이 참전해줬던 17개국 UN군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6.25전쟁 참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손금주 대변인은 이어 “6.25전쟁으로 전국이 폐허가 되고, 1,000만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3년 1개월의 6.25전쟁을 잊어서는 안 된다. 67년이 흐른 지금도 6.25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민족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암흑 속에 갇힌 남북관계가 더 깊은 어둠 속으로 잠겨들고 있다”고 6.25전쟁의 의미와 현재의 한반도 긴장 상태를 부각시켰다.

손금주 대변인은 나아가 6.25전쟁과 문재인 정부를 결부지어 “정부의 갈팡질팡 안보정책 역시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우왕좌왕하는 대북메시지, 사드배치 문제에 대한 정부의 발언은 대북관계, 외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은 없어야 함을 명심하고, 대한민국이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하지 않도록 명확하고 일관된 대북정책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6.25전쟁과 문재인 정부의 안보의식을 연결 짓더니, 따끔히 꼬집었다.

손금주 대변인은 6.25전쟁을 일으킨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 역시 핵실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통한 도발을 멈추고, 신뢰의 관계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여전히 6.25전쟁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배려가 절실하다. 6.25전쟁으로 인해 올해 1월 기준 생존해 계신 이산가족은 6만여 명에 달한다. 6.25전쟁 이후 67년 분단의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겪고, 삶의 황혼기에 접어든 분들의 가장 근원적 바람을 이뤄 드리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6.25전쟁 이후 국민들과 이산가족들의 상흔 치료에 대해 언급했다.

손금주 대변인은 나아가 6.25전쟁 후유증 치유에 대해 서도 “국민의당은 이산가족 상봉, 북한에 생존해 있는 국군포로·전시납북자들의 귀환을 위한 노력과 참전유공자들의 명예를 높일 수 있는 근본적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참전용사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희생 호국영령들에게 재차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6.25전쟁 발발 67주년 정부 기념식이 오늘 25일 서울 송파구 소재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됐다. ‘강한 안보로 평화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주제어 아래 열린 이날 6.25전쟁 67주년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군 수뇌부, 6.25전쟁 참전 용사 등 5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6.25전쟁 67주년 기념사를 통해 “6.25전쟁 67주년 기념사에서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6.25전쟁 포성은 멈췄지만 6.25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북한을 상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인권 존중’을 촉구한다”고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북한에 대해 매시지도 내놨다.

이낙연 총리는 이어 “미국인 웜비어 씨 사망 사건으로 국제사회가 격분하고 있다”면서 “억류 중인 미국 시민과 우리 국민을 지금이라도 당장 석방해야 한다”고 밝혀 6.25전쟁 67주년에도 조금도 반성이 없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보내는 매시지도 밝혔다.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엄숙히 거행된 이날 행사는 6.25전쟁 참전국인 우방들의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6.25전쟁 기념공연, 6.25전쟁 관련 ‘6.25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6.25전쟁 67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6.25전쟁 전사자 유석오·석환 형제의 사연을 담은 뮤지컬이 선보였다. 또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뜻에서 국군과 주한 미8군 군악 대대가 함께 공연을 펼쳤다.

6.25전쟁 67주년을 맞은 이날 정부 6.25전쟁 기념식 외에도 전국 곳곳 지방자치단체 등에선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지역 자치적으로 주관하는 6.25전쟁 기념식이 거행됐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