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홍준표 진실공방, 원유철 홍준표 두 호보는 난타전이다. 원유철 홍준표 두 후보가 제대로 붙은 거다. 원유철 홍준표 ‘바른정당 합류타진’ 의혹 제기를 놓고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원유철 홍준표 두 후보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원유철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홍준표 후보의 ‘바른정당 합류’설로 난타전을 벌였다. 원유철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바른정당 정병국 전 대표가 최근 발간한 저서에서 홍준표 후보 측이 바른정당 입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내용을 인용한 후 “충격적인 일”이라며 “홍준표 전 후보가 만약 바른정당에 합류할 의사를 타진했다면 정말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 원유철 홍준표 '바른정당 기웃설'을 놓고 두 후보간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원유철 홍준표 두 당대표 후보는 결국 26일 합동연설외와 SNS에서 서로를 맹렬히 비난했다.

원유철 후보는 또 “당원들이 ‘새누리당(현 한국당) 균열을 막자’,‘보수가 대통합해 정권을 재창출하자’고 호소할 때 홍준표 전 후보는 바른정당 가려고 다짐했던 것 아니냐”고 홍준표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합동연설회 후 취재진과 간담회를 통해 “정병국 전 대표의 말은 거짓말”이라며 “바른정당 창당 뒤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화를 걸어와 ‘바른정당으로 와라. 와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유승민 의원과 (대선 후보) 경선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지만 내가 ‘재판 중이니 말할 처지가 못 된다’고 답했다”고 해명했다.

홍준표 후보는 “오히려 (정 전 대표가 언급한)측근이 탈당한다고 할 때도 내가 못하게 했고 대구시장, 울산시장에게도 전화해 탈당을 만류했다”며 “반기문 전 총장이 그 당에 안 가는 순간 그 당은 안 된다고 누차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는 원유철 후보를 향해 “용서하지 않겠다. 이건 정치 도의도 아니고 정치 상식도 아니다. 선배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분기탱천하여 “당원과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노기를 뿜어냈다.

이에 대해 원유철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에 ‘현대판 정치 파쇼’가 탄생하려 하고 있다”며 “한국당의 미래와 대한민국을 위해 내가 반드시 저지한다”고 응수했다.

실제로 바른정당 정병국 전 대표는 자신의 저서 ‘나는 반성한다’에서 “홍준표 전 지사는 2월 26일 정치자금법 위반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었는데 무죄 판결을 받으면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공개했다.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홍준표 후보와 원유철 후보는 합동 연설회에서 설전을 벌이는 것도 좀 부족했던지 26일엔 SNS에서도 난타전을 이어갔다. 바른정당 합류 의혹 제기에 격분하는 홍준표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해서 지난 대선 전 바른정당 합류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원유철 후보의 발언에 화가나 기념사진을 찍지 않고 행사장을 나가버렸다.

홍준표 후보가 먼저 ‘바른정당 합류 타진설은 거짓말’이라며 원 후보를 비판하자, 원유철 후보는 ‘현대판 정치 파쇼’가 나타나려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자 원유철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충격적인 사실”이라며 정병국 전 대표의 저서 내용을 직접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이에 대해 “정병국 의원이 내게 감정이 있어서 그렇게 했다는 걸 내가 알지만, 원유철 후보는 아무런 확인도 없이 단정적으로 표현했다”면서 “이것에 대해서는 용서치 않겠다. 법적 조처도 검토할 것”이라고 이를 갈았다.

홍준표 후보는 “원유철 후보 같은 후배와 같이 경선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면서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응분의 조처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내부 총질로 정치적으로 큰 사람들은 대부분 당을 떠났는데 아직도 거짓말로 내부 총질을 해서 정치적으로 커보려고 하는 사람이 남아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원유철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홍준표 후보의 이같은 맹공에 대해 원유철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에 ‘현대판 정치 파쇼’가 탄생하려 하고 있다”며 “한국당의 미래와 대한민국을 위해 내가 반드시 저지한다”고 홍준표 후보에게 역공을 가했다.

원유철 후보는 “한국당은 당원 모두가 주인이다. 당 대표 개인이 마음대로 하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홍준표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없이 공천한다고 발표했지만 나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같은 당 장제원 의원과도 장외 설전을 벌였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의 면면이 경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초라하다”면서 “한국당은 연일 종북, 운동권, 주사파 타령에 심지어 막말 논란까지 무엇을 어쩌자는 건지, 극우정당을 하자는 건지 알 수 없다”고 홍준표 후보의 종북 좌파 타령을 맹렬히 비난했다.

이에 가만히 있을 홍준표 후보가 아니다. 홍준표 후보는 장제원 의원의 페이스북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좀 자중했으면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