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아버지 채납 세금 완납, 유소연 아버지는 과연 악질 채납자였을까? 유소연 아버지는 세금 채납할 정도로 곤궁했을까? 유소연 아버지 채납 행태에 유소연까지 싸잡아 비난을 받고 있다. 한 매체는 유소연 아버지 ‘뒤끝 작렬’이라는 제목으로 “16년 밀린 세금 내며 공무원 위협·욕설”이라고 보도했다.

유소연 아버지 세금 완납 소식에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유소연 아버지 관련 언론 보도 댓글엔 아이디 ‘튼튼아빵’은 “유소연 아버지 부끄러운줄 아시길... 서민들은 1억이 얼마나 큰 돈인데 휴~ 다른세상 사람 얘기같네요”라고 했고, ‘수호천사’는 “세금탈루, 체납자들에게 언론은 쥐약 아이가 대한민국에 부유하게 살면서 세금 체납하며 여유 부리는사람 제발 명단 공개하세요!!”라고 유소연 아버지와 고액 세금 채납자를 싸잡아 비난했다.

▲ 유소연 아버지 체납 세금 완납에 대한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4일 네티즌들은 유소연 아버지에 대한 비난과 욕설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소연 선수에게까지 아버지의 행태를 연계시켜 맹렬한 비판을 가했다.

아이디 ‘어느봄날’은 “유소연 아버지에게 기부를 하라는 것도 아니고.. 낼 꺼 내고 살어라.. 혼자만 배부르면 행복하더냐..ㅋ”라고 지적했고, ‘나그네’는 “참 한심하네. 딸이 유명세를 안탔으면 버텼겠지..”라고 했으며, ‘오늘도 길냥이’는 유소연 아버지와 그의 딸 유소연에게 “아버지도 문제지만, 수십억원을 벌어들이는 유소연은 더 나쁘다. 아버지가 잘못했으면 자식된 도리라도 다해야지, 저만 잘나면 되는 거냐? 유소연 게임 다시는 응원 안한다!”라고 유소연 아버지는 물론 유소연 선수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유소연 아버지가 딸 유소연의 재산을 축낸다는 비난도 있었다. 아이디 ‘무명 천사’는 “유소연 아버지, 딸래미 목에 빨대를 제대로 꽂았네”라고 했고, ‘이방인’은 “유소연 아버지도 유소연도 앞으로 세금 따박따박 잘 내고 사시오. 또 배째라 하지 말고”라고 따끔하게 일침했다.

유소연 아버지에 대해 갖은 비난과 욕설은 물론이고, 심지어 일부 네티즌은 유소연이 아버지 채납을 수수방관했다고 유소연 아버지와 유소연을 싸잡아 비난했다. 유소연 아버지 세금 완납 소식 기사를 퍼나르는 이들은 유소연 아버지가 세금을 수년간 채납하면서도 유소연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됐고,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126만 달러(약 14억5000만원)를 벌어 세계랭킹뿐 아니라 상금순위도 1위에 올라 있다면서 유소연이 유소연 아버지와 달리 정상적인 개념을 갖고 있었다면 아버지 채납 세금을 독촉하거나 대납이라도 했어야 한다는 쓴소리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유소연의 아버지 유모(60)씨가 밀린 세금 3억여원을 16년 만에 완납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하지만 유소연 아버지는 세금 완납 전후로 담당 공무원을 위협하거나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낸 데 이어 세금 부과가 부당하다는 민원을 국가기관에 제기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유소연 아버지의 자발적인 납세행위가 아닌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유소연 아버지는 지난달 30일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부과된 지방세와 가산세 총 3억1600만원을 뒤늦게 전액 납부했다는데, 유소연 아버지의 세금 체납은 지난 4월 서울시 재무국 38세금징수과에서 호화생활을 해온 고액 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색을 실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유소연 아버지는 가난해서 채납한 게 아니었다. 유소연 아버지에 대한 서울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소연 아버지는 자녀 명의로 사업장을 운영해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었으며, 뿐만 아니라 수십억원대 아파트 2채도 자녀 명의로 보유하고 있었다. 부인과는 수차례 해외여행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4일 유소연의 아버지가 지난 30일 16년간 밀렸던 지방세 3억 1600만원과 가산세를 지난주 납부했다고 밝히고, 서울시는 1년 이상 유소연 아버지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지방세 납부를 요구했지만 유소연 아버지는 매번 납부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등 고의적으로 납세를 회피했다고 한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조사관 측은 유소연의 아버지에 대해 “20억 원이 넘는 수입이 있었는데도 세금을 내지 않는 고질적인 체납자다”라고 밝혔다. 이쯤되면 유소연 아버지가 세금을 자진 납세했다고 보기 어렵다.

유소연 아버지는 지방세 체납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이 일자 유소연 아버지는 체납액을 한꺼번에 정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유소연 아버지가 순순히 납부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역시 유소연 아버지는 여전히 세금납부를 수긍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언론은 유소연 아버지와 서울시 세금 징수 담당공무원이 나눈 휴대폰 문자 내용을 공개하면서 유소연 아버지는 세금 납부 후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사업도 번창하길 바라겠습니다”라는 공무원의 덕담에 “X같은 소리”라는 욕설로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유소연 아버지는 이때 공무원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유소연 아버지 문자는 특히 세금 완납 직전에는 해당 공무원에게 “출근할 때 차 조심하라”며 위협으로 비칠 수 있는 문자도 보냈다. 유소연 아버지는 이에 앞서 “비열한 징수는 유XX 하나로 끝냅시다”라는 내용의 문자들도 전송, 세금납부에 대해 억울한 심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유소연 아버지는 또 세금납부 직후 국민권익위원회에 ‘시효만료로 없어져야 할 세금을 서울시가 받아냈다’는 내용의 고충 민원도 접수했다. 유소연 아버지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국민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한 것은 맞는다. 담당 회계사가 이를 처리했다”며 “세금 문제로 시달려 쇼크까지 온 상태”라고 하소연했다지만, 세금을 시효만료까지 체납하면서 기다리는 유소연 아버지의 납세 의무 불이행 행태가 옳았냐는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