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화와 이수성 감독의 싸움은 영화 ‘전망 좋은 집’에 곽현화가 캐스팅돼 수위 높은 노출신을 연출하면서부터다. 결국 이수성 감독이 곽현화의 고소로 인해 법정에 서게 됐고, 곽현화는 해당 노출신으로 인해 힘든 삶을 살았다고 폭로했다.

이수성 감독은 17일 서울 강남구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불거진 곽현화의 폭로에 대해 “곽현화 씨의 고소 이후, 저는 지금까지 3년 동안 매일매일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곽현화로 인해 이수성 감독이 오히려 삶이 힘들어졌다는 거다.

▲ 배우 곽현화와 이수성 감독이 노출신에 대한 진실을 놓고 법정다툼까지 벌이고 있는데 이어 곽현화 이수성 감독은 상호 폭로전으로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수성 감독의 문제의 곽현화 출연 영화의 한 장면을 갈무리했다.

앞서 곽현화는 SBS 플러스 ‘내 말 좀 들어줘’에 출연해서 영화 ‘전망 좋은 집’과 관련해서 “성인영화인 줄 알고 출연했었던 사람이 돈을 생각해서 일을 벌인 것처럼 됐더라”고 불만이 가득찬 목소리를 냈다. 곽현화는 이어 “너무 가슴 아픈 게 나는 성인영화라고 생각 안 하고 찍었다”면서 “물론 영화에 베드신이나 노출신이 있더라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영화가 보이는 게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즉, 노출신이 수위가 높더라도 영화의 완성도에 기대를 걸었다는 거다. 영화를 연출한 이수성 감독도 곽현화와 같은 생각이었을까?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에 대해 “좋게 만나고 있던 사람이 있었는데 일을 겪으면서 중간에 헤어졌다. 그때는 너무 힘들었다. 기댔던 게 무너졌다 생각하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곽현화는 영화 ‘전망 좋은 집’ 노출신을 두고,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수성 감독을 고소했다. 곽현화와 이수성 감독이 법정에서 보자는 거다. 결국 곽현화의 고소로 논란에 휩싸인 이수성 감독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전망 좋은 집’ 출연 배우 곽현화의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게 됐다. 곽현화 이수성 감독이 더욱 가까워지려나? 옛말에 물 고였던 땅이 단단해진다고 했다.

곽현화와 이수성 감독은 끝내 곽현화가 먼저 지난 2014년 이수성 감독을 자신의 동의 없이 노출 장면이 포함된 ‘전망 좋은 집’을 유료로 배포했다는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에, 이수성 감독 또한 곽현화를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모두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결국 이수성 감독과 곽현화는 영화 ‘전망좋은 집’의 무삭제-노출판 서비스의 유료 배포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인 거다. 이수성 감독은 지난 2014년 곽현화의 상반신 노출을 포함한 무삭제-노출판을 유료로 배포했는데, 곽현화는 이러한 영상 공개가 자신의 동의 없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이수성 감독을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무고 등으로 고소했다. 

하지만 이수성 감독은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또한 이수성 감독 역시 곽현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법원은 곽현화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지난 6월 혐의 없음으로 판결했다. 곽현화가 감독을 상대로 재기한 3억원의 손해배상금 청구 민사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수성 감독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노출 장면은 여배우(곽현화)와 사전의 동의를 받아 촬영했다. 그 권리에 의거해 노출 장면이 포함된 편집본을 서비스한 것 뿐”이라며 곽현화와 이수성 감독의 법정싸움과 진실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수성 감독은 이어 “투자사로부터 1억 원의 제작비로 성인 영화를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고, 성에 대한 관념이 정반대인 두 명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전망 좋은 집’ 영화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라며 곽현화와 영화를 제작하게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수성 감독은 다시 “최종 시나리오를 갖고 곽현화, 하나경 씨에게 주연배우를 제안했다. ‘개그콘서트’ 활동 후 드라마 단역을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한 곽현화 씨가 극 중 섹시한 외모이지만 성에 대해 보수적인 성격의 미연 캐릭터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제안하게 됐고, 출연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받았다”라며 “당시 곽현화 씨에게 가슴 노출이 포함된 전신 노출 장면은 극 중 미연 캐릭터가 성에 대한 관념이 변화하게 되는 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라고 분명히 설명했고, 곽현화 씨와 체결된 출연계약서에 사전에 배우가 동의한 노출장면만을 촬영한다는 배우보호조항까지 포함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수성 감독은 이에 더 나아가 “곽현화 씨는 저와의 통화 내용을 몰래 녹취한 후, 제가 잘못을 인정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허락 없이 가슴 노출 장면을 공개해 자신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며 손해배상금으로 무려 3억원을 요구했다”면서 “합의금 명목으로 큰 돈을 받아내기 위해 감독을 압박하고자 저지른 행위라고 하더라도 사람의 행위에는 금도라는 게 있다. 영화 감독인 저를 성폭력범죄자로 몰고간 행위는 그 금도를 심하게 어긴 행위”라고 곽현화의 행태를 맹렬히 비난하며 억울함을 재차 호소했다. 곽현화 이수성 두 사람의 진실과 향후 곽현화 이수성 감독이 화해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