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철 충북 도의원의 망언이 도를 넘고 있다. 김학철 도의원은 최근 충북 지역이 수해로 커다란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해외 여행을 겸한 외류로 공분을 산데 이어 국민들을 설치류로 비하해 범국민적 공분이 폭발했다.

이런 김학철 도의원이 청주 등 충북이 사상 최악의 수해를 입은 상황에서 외유성 유럽 연수에 나서 비난을 산 충북도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국면에서 “국민은 레밍”이라는 발언을 해 또다시 네티즌들부터 ‘망언’이라는 비난과 파장을 야기했다.

지난 19일 KBS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김학철(충주1) 도의원은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과 관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김학철 도의원이 언급한 레밍(lemming)이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사람들의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부정적으로 말할 때 종종 빗대어 인용되고 있는 부정적인 단어다.

지난 1980년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존 위컴이 한 미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레밍과 같아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면 그에게 우르르 몰려든다”고 발언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한국인들은 들쥐 근성이 있어 떼로 몰리는 습성을 보인다’는 거다.

김학철 도의원은 또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며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강한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철 도의원은 지난 3월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쏟아낸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당시 김학철 도의원은 청주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한다.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고 광장에서 박근혜 탄핵 촛불을 든 국민들과 국회를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쏟아냈다.

이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이 김학철 도의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해 도의회 윤리특위에 회부됐지만, 실제 징계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충북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16일 충북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지난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 유럽연수를 떠났다.

김학철 도의원을 비롯해 한국당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 등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조기 귀국하겠다는 뜻을 도의회에 전달했지만, 현지에서 휴가철에 대량 티켓 구입이 원활치 않아 뜻데로 조기 귀국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 의원과 최 의원 등 2명은 이르면 20일 오후 귀국하고, 나머지 의원들도 항공권을 구입하는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학철 도의원은 도의회 내부의 조기 귀국 권유에 “이대로 돌아가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라며 버티다가 태도를 바꾼 것으로도 알려졌다.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들 4명이 귀국하면 자체 징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철 도의원의 발언이 여느 때와는 달리 청주를 비롯한 충북 지역이 사상 최악의 수해를 봤는데도 외유성 유럽 연수에 나선 충북도의원이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하는 성난 민심을 향해 기름을 부었다는 거다.

충북지역시민사회단체는 김학철 도의원의 외유와 망언에 대해 분기탱천했다. 지역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충북지역이 관측이래 최대의 물난리가 나서 민생이 좌절하다 못해 포기해야 하는 정도의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 도민의 대표라는 사람이 이런 도민들을 외면하고 해외 여행이 말이 되느냐”면서 “그것도 모자라 김학철 도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는 게 더 큰 문제인데, 지금 국민들을 비난할 처지인가?”라고 김학철 도의원을 맹렬히 비판했다.

충북지역 충뿔난 지역 사회와 시민단체들은 김학철 도의원과 그 일행들이 귀국하는대로 사퇴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단단히 보여주겠다는 거다. 특히 지역 사회와 시민사회단체가 김학철 도의원 등에 대해 더욱 분기탱천해 하는 건 이들 의원들이 출국하기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 수해지역을 국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는 내용으로 정부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는 거다.

한편, 김학철 도의원은 현재 충북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소속은 정당:자유한국당으로 충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김학철 도의원의 충청도는 지난 16일 오전 충북 청주에 시간당 1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속출해,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등 물난리를 겪고 있다.

이들 지역엔 지난 주말 22년 만의 최악의 폭우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청주 수해복구 현장 등을 외면한 채 외유성 출장을 떠났다는 비판이 일었다. 해당 폭우로 청주에서는 3명이 사망하고 수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네티즌들은 김학철 도의원 어느 공향으로 입국하나? 김학철 도의원 몇일 몇시에 입국하나? 등 김학철 도의원의 입국 관련 정보를 구하고 있다. 김학철 도의원의 귀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