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정법원이 20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을 받아들였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재판장 권양희)는 이날 오후 1시 55분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선고기일을 열고 “두 사람은 이혼하고, 이부진 사장은 임우재 전 고문에게 86억1031만원의 재산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이부진 원고 손을 들어준 거다.

▲ 이부진 임우재 부부가 이혼했다. 서울가정법원이 20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을 받아들였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재판장 권양희)는 이날 오후 1시 55분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선고기일을 열고 “두 사람은 이혼하고, 이부진 사장은 임우재 전 고문에게 86억1031만원의 재산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이부진 원고 손을 들어준 거다. 임우재 전 고문측은 즉각 반발하고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남편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이혼하고 재산분할을 위해 86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온 것인데, 이는 임무재 고문에겐 전적으로 불리한 결과다. 법원은 이부진 사장의 청구를 받아들여 이 같이 판결했다. 남편 임우재 전 고문은 강력히 반발하고 즉각 항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부진 임우재 이혼 소송을 담당한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권양희 부장판사)는 20일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지정 소송에서 판결 이유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저녀 양육권 역시 이부진 사장이 갖게 되고 다만 임우재 전 고문은 월 1회 면접교섭권만 갖게 됐다.

재판부는 이부진 사장에게 재산 중 86억원을 임우재 전 고문에게 지급하라고 결정하면서 자녀에 대한 친권 및 양육권자로는 이부진 사장을 지정했다. 다만 임우재 전 고문의 면접교섭권도 인정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임 전 고문은 한 달에 1차례 자녀를 만날 수 있다.

이부진 임우재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이부진 사장이 지난 2015년 2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처음 제기했다. 이부진 임우재 이혼 소송 1심은 11개월에 걸친 심리 끝에 이부진 사장의 청구를 받아들여 이혼을 결정하고 자녀 친권과 양육권을 이부진 사장에게 줬다.

임우재 고문은 1심에 불복해 항소하는 한편 별도로 서울가정법원에 재산분할 및 이혼 소송을 냈다. 아울러 “이부진 사장과 마지막으로 함께 거주한 주소가 서울이기 때문에 재판 관할권이 수원이 아닌 서울가정법원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부진 임우재 부부는 두 법원에 소송이 걸린 상태에서 수원지법 항소부는 지난해 10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관할권이 없다’고 보고 1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에 이송했다.

이날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전 고문은 이날 선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부진 임우재 부부의 변호인들만이 법정에 출석해 재판부의 선고를 들었다. 이부진 사장 변호인은 선고 직후 “재판부께서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판결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며 “재산 분할의 경우 나중에 판결문을 받아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이부진 사장의 승리를 자축했다.

반면, 임우재 전 고문 변호인은 재산 분할에 있어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어 항소심에서 다툴 예정”이라며 항소할 뜻을 시사했다. 또 자녀 접견 문제에 대해서도 “희망했던 접견 횟수(월 2회)보다 적게 (판결이) 나왔다”라며 “아버지로서 공동 친권을 행사하고 싶어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9년 8월 결혼한 이부진 임우재 부부는 2014년 10월 이건희 총회장이 쓰러진고 의식불명에 이른 후 이부진 사장이 임우재 전 고문을 상대로 이혼 조정 및 친권자 지정 신청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내면서 소송으로 이어졌다.

당시 이부진 임우재 부부 이혼소송 1심을 맡았던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1년여간의 심리 끝에 지난해 1월 이부진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1심 판결로 인해 친권과 양육권은 이부진 사장에 돌아갔으며, 임우재 전 고문에게는 월 1회 면접 교섭권이 주어졌다.

그러나 2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가사항소2부는 지난해 10월 임우재 전 고문 측의 ‘관할권 위반’ 주장을 받아들여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으로 이송하라고 판결했다.

이어 이부진 임우재 부부 이혼 소송을 심리한 서울가정법원은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전 고문의 이혼 조정기일을 열었다. 그러나 양측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조정 절차는 끝내 결렬됐고, 통상의 재판 절차가 진행됐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