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은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핫 브라더스, 라스를 부탁해’ 특집으로 배우 강하늘, 동하, 버즈 민경훈, 씨엔블루 정용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또한 가수 솔비가 아홉 번째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강하늘은 이날 입대 동기와 박서준과의 통화 등을 통해 강하늘만의 매력과 소탈한 성격을 마음껏 발산했다. 누가 알았으랴! 강하늘이 이처럼 솔직하고 격이 없이 입담을 쏟아 내놓을지...

▲ 강하늘이 2일 저녁 라스에 출연해서 입대 소식과 입대 소감을 밝혔다. 강하늘은 이날 박서준과 전화 통화에서 강하늘 자신에게 별다른 단점이 없음을 입증해보였다.

강하늘이 출연한 이날 라스 MC들은 입대를 앞둔 강하늘에게 심경을 물었다. 강하늘은 입대에 대해 “설렌다”고 대답해서 라스 MC들을 경악케 했다. 강하늘이 “설랜다”고 한 입대 전 소감은 보통 입대에 대해서는 대부분 입대 장정들이 “군대에 끌려가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과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MC 김구라는 강하늘의 입대 인식에 대해 “이것도 미담이다. 설렌다고 생각하기 쉽지 않다”라고 강하늘의 입대 관념에 놀라워했다. 강하늘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보고 아버지에게 물어서 헌병이 뭐하는 군인인데 선그라스까지 끼고 있느냐고 물은 계기로 헌병을 선망했다“면서 “헌병대 바이크 전문특기병으로 지원했다”는 강하늘만의 입대 지원 동기를 밝혔다.

무엇보다 강하늘은 “첫키스를 비염 때문에 억지로 했다고 들었다”는 질문에 “여자친구와 진도를 뽀뽀까지 했는데, 길어져서 코로 숨을 못 쉬었다. 그래서 살짝 입술을 열었던 게 키스가 됐다”고 공개하며 쑥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하늘만의 비밀 이야기다.

동하는 강하늘에게 “강하늘 씨가 나온 영화들은 다 찾아봤다”며 연기도 잘하고 스타일이 자신과 같다며 강하늘을 향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이후 동하는 최근 종영한 ‘수상한 파트너’에서 연쇄살인마 연기를 묻자 강하늘은 “3개월 동안 살인마로 살았더니, 욱 하는 성질이 생겼다”며 한동안 사람들을 피했다는 사실을 밝혀 이날 라스 MC들을 또 한 번 경악케 했다.

동하는 다시 예고 입시를 앞두고 묻지 마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동하는 콩팥이 찢어졌을 정도의 중상을 입었는데, 집에 돌아가 통증을 느끼고서야 부모님과 병원에 갔다고 밝혔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 일이 날 뻔했다는 말에 모두 아연실색했다. 이후 그는 연기의 꿈을 위해서 힘든 몸으로 입시를 봤지만 불합격됐고, 여전히 범인을 잡지 못했다는 그의 말에 출연자들은 함께 분노했다. 강하늘은 이때는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그런가하면, 민경훈은 강하늘 앞에서 활발하게 예능 활동을 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이 모든 예능의 시작은 ‘히든싱어’부터였다. 2년간 ‘히든싱어’ 출연 문제로 소속사와 싸웠다. 그러다 공연 뒤풀이 중 스태프들 분위기가 너무 다운됐는데, 뒤풀이 음식도 시원찮아진 걸 느껴졌다. 그래서 ‘히든싱어’에 출연을 하게 됐다, 매니저 형은 울기까지 했다”고 말해, 듣는 강하늘을 경악케 했다. 정용화는 한 술 더 떴다. 정용화는 “방송 마치고 집에 오면 앓아눕는다. 리액션만 8시간 동안 해서 목이 쉬어서 집에 가면 너무 허하다”며 예능의 고충을 얘기했다. 강하늘도 이에 동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강하늘은 이렇게 남의 이야기도 심도 있게 들어주는 매너를 갖고 있는 남자다. 이런 강하늘이 입대를 한다니..
 
배우 박서준이 MBC ‘라디오스타’에서 ‘미담부자’ 강하늘의 미담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강하늘, 동하, 버즈 민경훈, 씨엔블루 정용화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서준은 출연하지 않고 영화 ‘청년경찰’에서 강하늘과 호흡을 맞춘 박서준과의 전화연결로 진행된 거다.

박서준은 처음에 강하늘이 전화를 걸자 “오! 강스카이!”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려 하다가 강하늘이 “지금 라디오스타 생방송중이야”라는 말을 듣고 얼른 끓으려 했지만, 얼른 다른 MC 윤종신이 박서준과 대화를 시작하면서 박서준도 이날 생방송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날 박서준은 강하늘 단점을 묻자 “(강하늘은) 한겨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 빼고는 흠이 없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강하늘에게 단점 같은 건 없다는 거다. 그러면서 “영화 스태프가 60명 정도 되는데 (강하늘이) 출석하는 것처럼 이름을 다 외웠다”면서 “그 모습을 보고 미담이 나올 수밖에 없는 친구구나 싶었다”고 강하늘을 추켜세웠다.
  
윤종신이 “오래전에 김구라씨와 예능을 한 것으로 안다. 그런데 너무 재미없어서 다시는 부르고 싶지 않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박서준은 “저도 다시는 뵙고 싶지 않다”고 센스 있게 맞받아쳐 강하늘을 비롯한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입대를 앞둔 강하늘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 소재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정정아에게 결혼 축가를 불러주겠다고 약속했다. 정정아는 이에 대해 “선물로 축가를 해주고 군대에 가겠다고 강하늘이 의리있게 얘기해줬다”면서 강하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정정아 결혼식에 축가를 자청한 강하늘은 정정아의 결혼식 이후 약 2주일 후인 오는 9월11일 현역 입대한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