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소식을 전한 인터넷 전문 언론매체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홍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성군민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광복절을 맞아 15일 오전 10시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 금강원조경 인근에서 열린 ‘홍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해서 황당무계한 사드배치 찬성론을 늘어놓다가 지역구민에게 강한 항의를 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유튜브 아이디 꼬다지의 홍문표 의원 관련 동영상 화면을 갈무리했다.

이날 현장에 뒤늦게 도착한 자유한국당 홍문표(홍성, 예산) 의원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축하하는 축사를 하던 도중 전두환 정권 시절 미얀마에서 벌어진 북한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는 사드를 반대해선 안 된다”고 소녀상 제막식과는 무관한 황당무계한 축사를 꺼내들었다.

홍문표 의원의 축사를 듣고 있던 홍성군민 김아무개씨는 홍문표 의원의 이런 발언에 분기탱천하여 “지금 사드 문제와 남북문제를 이야기 할 때 가 아니다.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면서 평화와 인권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금 왜 북한 이야기와 사드 문제이야기를 하고 있나?”라며 “소녀상을 모욕하지 마라. 사죄해라. 이명박과 박근혜한테 부역한 거 사죄하라. 지금 당장 부끄러운 줄 알고 내려와라”라고 고함을 쳤다.

김씨는 그래도 성이 덜 찼는지 재차 홍문표 의원을 향해 “12월 28일 일본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관련) 어떤 합의를 했나. 위안부 합의를 하지 않았나? 그것부터 사죄하라. 그리고 반성하라”라고 단상 앞까지 나가 홍문표 의원을 똑바로 노려보며 강하게 항의했다.

김씨의 항의에 잠시 말을 멈춘 홍문표 의원은 그대로 단상 마이크 앞에서 “여보세요~ 당신 지금 북한사람이야”라며 활화산 마그마같이 격분한 김씨의 노기에 휘발유를 뿌렸다. 김씨와 홍문표 의원은 서로 무서운 어투로 말싸움을 벌였다. 이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항의하는 군민을 끌어내고 말렸다. 제막식에 참석한 일부 홍성군민들은 홍문표 의원을 향해 “지금 당장 내려와라”, “위안부 합의 사죄하라”고 외치며, 홍문표 의원에게 단상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홍문표 의원을 향한 군민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홍문표 의원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축사를 이어갔다. 홍문표 의원은 다시 사드를 꺼내들고 “사드를 절대 반대해서는 안 된다. 끝으로 저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안타깝다. 소녀상이 특정인을 위해 서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며 “소녀상을 건립하는 이 마당에 민족정기를 불러일으키고 독립과 평화를 존중하는 홍성인이라는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축사를 마무리했지만 홍문표 의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김씨뿐만 아니라 홍문표 의원의 이런 행태에 격분한 일부 홍성군민들은 ‘홍성 평화의 소녀상’의 가림막을 걷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던 홍문표 의원을 향해 물을 뿌리며 “당장 사죄하라”, “위안부 합의 사죄하라”라고 고함을 질러댔다.

홍문표 의원의 이날 행태를 그대로 담은 관련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한 이는 “홍성의 이모저모를 알려드립니다. 다양한 문화와 생활 그리고 홍성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요^^”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대화명을 “꽃다지”로 했다. 꽃다지의 이 영상에는 홍문표 의원의 발언과 홍문표 의원의 자세, 홍문표 의원에게 항의하는 김씨와 홍성군민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홍문표 의원 관련 이 동양상은 총 2분 31초 분량으로, 본지는 홍문표 의원 관련 귀한 동영상을 제공한 꽃다지께 지면을 빌어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