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성공신화를 분석해봤다

락앤락 사모펀드에 전량 매도 박귀성 기자l승인2017.08.25l수정2017.08.25 20:22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락앤락 소식, 락앤락은 그릇 회사다. 락앤락은 성공한 기업 중 하나이며 락앤락 제품을 일반 가정집에는 몇 개씩은 있다는 게 락앤락 용기다. 락앤락은 25일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인 김준일(65) 회장 및 특수 관계인인 김창호가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에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락앤락 매도 주식은 김준일은 2903만5919주, 김창호는 592만5348주다. 락앤락 주신 양도금액은 김준일이 5226억4654만원, 김창호가 1066억5626만원이다. 주당 매도 가격은 1만8000원이다. 락앤락은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로써 김준일 회장은 국진화공을 설립해 39년동안 키워온 락앤락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난다. 다만 락앤락 지분 양도 이후에도 재투자를 통해 락앤락의 주요 주주로 남는다.

▲ 락앤락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은 락앤락, 2015 프랑크푸르트 소비재 박람회 참가했던 장면으로, 락앤락 홈페이지에서 갈무리했다. 25일 락앤락은 사모펀드에 김준일 회장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락앤락 측은 김준일 회장이 최근 몇 년간 다수의 해외 출장으로 건강에 무리가 온 상황었다고 매각 상황을 설명했다. 또 락앤락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새로운 투자자와 혁신적인 경영체제 도입의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락앤락 김준일 회장은 지분양도 금액의 일부를 공익재단과 벤처캐피탈 운영 등에 쓸 예정이다.

락앤락은 1990년 초반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하기 위해 가정에서 비닐 또는 쿠킹호일을 사용하는 점에서 출발했다. 냉장고 안에는 그밖에 일반 그릇, 접시, 냄비 등 일반 보관용기에 보관하기도 하였지만 이는 매우 불편했다. 락앤락은 여기사 출발했다.

락앤락은 1990년 우리나라에서 가구당 냉장고 보급률은 이미 100%를 넘어선 상황이라는데 (한국전력거래소) 주목했다. 김치 냉장고의 등장으로 현재는 한 가구에 냉장고 한 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냉장고에는 물론 고기, 생선, 채소 등 다양한 신선 식품을 보관할 수 있다. 신선식품 뿐만 아니라 가열 조리한 식품 등 매일 먹는 음식 그리고 자주 먹지 않는 음식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1990년대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용기로 만족스러운 제품이 그리 많지 않았다. 락앤락은 이 단순한 불편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면서 출발했다.

락앤락의 김준일 회장이 투명하고 네모 반듯한 밀폐용기를 개발하기 이전에 다양한 브랜드의 밀폐용기가 존재했다. 냉장고 안에서 둥글고 불규칙한 모양의 용기는 많은 내용물을 보관하기도 어렵지만 비좁은 냉장고 안에서 비효율적이었다. 때문에 당시 대표적으로 타파웨어에서 만든 ‘타파통’이란 것이 있었다. 타파통의 경우 해외제품으로 우리나라 소비자의 관심도 높았다. 당시 많은 가정에서 보물단지처럼 취급되었는데,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인 만큼 가격이 높았다. 국내 유사한 상품도 존재했지만 이들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 역부족이였다. 그리고 기존 밀폐용기는 불투명하여 뚜껑을 열지 않고 그 안에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었다. 락앤락은 이점에 주목했다.
 
락앤락은 철저히 냉장고 내부에 집착했다. 우선 밀폐용기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 다소 이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있었다. 자주 꺼내 보지 않아 냉장고 구석으로 밀린 밀폐용기에는 무엇이 들어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오랜 기간 동안 냉장고에 두어 놓았던 밀폐용기의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하여 열기를 시도하는 경우...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기가 쉽지 않았다. 당시 기존 밀폐용기 제품의 구조적 특징으로 닫는 것은 상대적으로 수월했지만, 다시 열기는 매우 어려웠다고 전해진다. 락앤락은 이런 단점을 개선했다.

락앤락 김준일 회장이 투명한 밀폐용기를 개발하기 이전 시장조사에 따르면, 밀폐용기를 선택할 경우 대안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고 한다. 단지 진열대에 쭉 늘어져 있는 상품을 하나를 구입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해외에서 만들어진 밀폐용기는 우리나라 음식물의 특징 즉 국물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여 설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국물이 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락앤락은 밀폐용기였다.

락앤락의 성공은 과거 소비자들은 국물이 새거나 말거나, 특별히 원하는 디자인도 없고, 원하는 색깔도 없고, 특별한 고민이 없고 가격이 싸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생각으로 밀폐용기를 구입했던 것인데, 락앤락 밀폐용기는 국물이 새지 않았다.

락앤락의 김준일 회장은 언론과의 대화에서 “어릴 때는 꿈이 그저 맛있는 것 먹고 잘사는 거였다”고 한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던 청년은 남대문에서 주방용품 판매사장으로 크게 성공을 하게 된다. 유통업체 설립으로 성공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주방용품을 직접 제조하기 위하여 ‘국진화공’을 설립하게 된다. 락앤락의 전신이다.

신규 사업을 시작하였던 김준일 회장은 당시 많은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였음을 시인한다. 스위스 프랑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일본 엔화로 팔리는 원자재를 이용했는데,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시설 자금 이자는 계속 불어가는 ‘3중고’ 상황에서... 숨조차 못 쉴 처지에 빠졌다”고 했다. 락앤락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가 바로 이것이었다. 작은 강에서 벗어나 새로운 바다를 항해하는 선장에게 새로운 항해기술의 체득이 필요하듯, 유통업에서 (작은)성공을 이룬 김준일 회장이 제조업이란 새로운 분야에 수업료를 지불할 수밖에 없었던 대목이다.

락앤락 김준일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1990년대 말 밀폐용기 시장으로의 진출을 발표한다. 락앤락 김준일 회장은 밀폐용기 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 할인점, 시장을 직접 방문하고, 소비자들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시장조사 활동을 진행한다. 당시 밀폐용기가 실용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과 기존 제품들이 불투명하여 그 안에 내용물을 알 수 없어 소비자들이 불편해 한다는 점, 밀폐용기에서 국물이 새나오는 점 등을 인지하게 된다. 락앤락은 이를 철저히 개선했다.

락앤락 김준일 회장은 이용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투명한 밀폐용기인 락앤락을 개발하게 된다. 또한 기존 밀폐용기의 밀폐성능이 대폭 개선하게 된다. 추가로 밀폐용기를 여는 것도 닫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월하게 만드는 새로운 기술을 락앤락에 도입하게 된다. 아울러 락앤락 제품은 네모반듯하여 비좁은 냉장고 안에서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게 됐다. 락앤락의 성공 이면에는 이같은 섬세한 시장조사와 락앤락만의 노력이 뒷받침 됐다.

락앤락 용기는 무엇보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제품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였다. 해외에서 생산되었던 기존 밀폐용기는 다소 가격이 높았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밀폐용기의 가격은 가볍고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준일 회장이 개발한 새로운 락앤락은 시장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소비자들 특히 기존 대형 유통업체들은 새로운 제품을 쉽게 수용하지 못하고 취급을 기피했다. 

락앤락의 성공을 외형적으로 확대한 것은 분명했다. 또한 락앤락의 성공신화를 논의 하는 많은 연구들은 선진 마케팅 기법의 도입을 성공의 원동력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평소에 무관심할 수 있던 락앤락은 소비자의 요구를 투명하게 부각하는 마케팅 전략은 성공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락앤락이 투명한 밀폐용기를 만들어서 소비자의 불편함을 줄이려는 아이디어는 성공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 이와 동시에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락앤락만의 유무형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성공이 가능했다. 대표적인 예로 3년이란 기간 동안 김준일 회장은 락앤락을 개발하기 위하여 10억원의 투자를 했다.

2000년대 말 국내 밀폐용기시장에서 락앤락의 시장점유율은 70%를 넘었다. 그리고 매출 가운데 해외시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락앤락 전체에서 거의 50%에 육박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락앤락 제품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중국을 예를 들어 체계적인 사전조사를 통하여, 2000년 초반 중국진출 2년 만에 인지도 99%를 기록하기도 했다. 락앤락은 중국에서 최고급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으며, 꽌시(대인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에서 적절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2010년 1월28일 락앤락은 코스피에 상장하였고, 공모 첫날 락액락의 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이외에 락앤락이 현지법인을 설립한 국가는 일본, 베트남, 인도, 태국,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북미, 아시아 그리고 유럽 등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지속해나갔다. 락앤락은 전 세계에서 투명한 밀페용기로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 락앤락은 주식시장에 상장을 통하여 성공신화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런 락앤락이 2017년 8월 25일엔 사모펀드를 통해 주식을 전략 매각했다. 락앤락 김준일 회장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락앤락의 운명은 또한 어떻게 될까? 락앤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귀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양천구 곰달래로 11길 70  |  대표전화 : 070-7122-4944   |  팩스 : 070-8273-2127
등록번호 : 서울 아03628   |   등록일 : 2012년 6월 29일   |  발행인 : 박귀성  |  편집인 : 박귀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효빈
Copyright © 2012 한인협.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