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언론장악 위해 내가 종편 만들어” 자백?

홍준표 미디어법 만든 목적이 좌편향 방송 때문 박귀성 기자l승인2017.09.02l수정2017.09.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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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소식,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대해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라며 긴급 대책을 세우기 위한 국회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도중 과거 ‘미디어법이 언론장악’을 위해 만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2일 오후 3시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된 것에 대해 ‘정기국회 보이콧’ 등 당의 총력을 모아 강력히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2008년도 광우병 사태 기억하실 것이다. MBC가 좌편향 방송되어 광우병 허위 방송함으로써 전국이 들끓었다”면서 “유모차가 촛불시위 나오고 나라가 흔들렸다. 그런데 그 좌편향 MBC를 바로 잡기 위해 미디어법을 만들었다. 제가 원내대표 할 때. 야당의 격렬한 반대 무릅쓰고 종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즉, 좌편향됐다고 판단하는 방송을 우편향적으로 종합편성채널을 만들기 위해 ‘미디어법’을 입안했다는 스스로의 자백인 셈이다.

▲ 김장겸 MBC 사장 사태를 대응하기 위해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미디어법 만든 취지를 설명하자 더불어민주당 김효은 대변인이 즉각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내고 홍준표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이에 더 나아가 “MBC 좌편향에 대응 위해 종편 만든 것. 지금은 종편이 종일편파방송으로 바뀌었지만. 종편 만든 배경은 MBC좌편향 방송 대응위해 만들었다. 그런데 MBC가 공영방송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정부에서 하는 것 다시 노영방송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내가 되돌려 놓은 것을 다시 노영방송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현재의 종편 채널이 우편향적 방송을 만들기 위함이었다고 노골적으로 털어놨다.

더불어민주당 김효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즉각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이 MBC 사장 체포 영장을 규탄하며 정기국회 일정 거부를 선언했다. 누구를 위한 국회보이콧인가?”라고 자유한국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효은 대변인은 일단 “공영방송 정상화를 ‘언론파괴공작’이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이 ‘민생파괴공작’을 자행하고 있다. 부당노동행위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MBC 사장을 빌미로 국회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을 거부하는 것이고 대의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산적한 민생현안을 외면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김효은 대변인은 이날 자유한국당의 의원총회에 대해선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고용노동부에 고발돼 근로감독관 조사를 받고 검찰에 의해 구속된 사례는 공개된 것만 해도 연간 수십 건이 넘는다”면서 “마치 MBC 사장 체포영장 청구를 전무후무한 사례인 냥 호들갑 떠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언론을 장악해 나라를 망친 적폐세력이자 KBS, MBC 등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킨 공범자들임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효은 대변인은 이번엔 홍준표 대표 발언을 문제 삼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2008년 광우병 사태 때 좌편향 MBC를 바로잡기 위해 야당의 저항을 무릅쓰고 미디어법으로 종합편성채널을 만들었던 사실을 고백했다”면서 “당시 정부여당이 내세웠던 종편설립의 목적과 취지인 ‘2만개 이상의 일자리창출, 글로벌미디어기업 육성, 여론의 다양성 보장’은 여론호도용이었고 본심은 언론 장악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미디어법’은 당시 전 통합민주당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 의거’를 촉발하면서 야당의 강력한 저항에도 당시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미디어법을 야당과 물리적 충돌을 불사하면서까지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고, 이같은 미디어법을 근거로 탄생한 일부 종합편성채널은 종일토록 ‘야당 때리기’와 ‘종북좌파 타령’에만 몰두하는 결과를 낳았다.   
 
김효은 대변인은 이어 “자유한국당은 작년 정기국회 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을 막아보려고 국정감사를 보이콧하고 당 대표가 단식을 한 결과를 돌아보기 바란다”면서 “홍준표 대표는 방송파괴 음모를 온몸으로 막겠다는데 과거 집권여당 때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은 왜 막지 못했는가?”라고 따끔하게 일침했다.
 
김효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 말미엔 “이제라도 국민 앞에 고해성사하고 정기국회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대선 패배 후 100일이 훨씬 지났는데 아직도 자유한국당은 갈 길을 몰라 헤매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갈 곳은 한 길, 민심의 길, 민생의 길 뿐”이라고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를 단단히 손을 좀 봐줬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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