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 호텔 홍보 제대로 했네

최영미 시인 “이게 대단한 기사 거린가?” 박귀성 기자l승인2017.09.11l수정2017.09.1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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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 논란에 최영미 시인 당사자는 ‘쿨’하다. 최영미 시인은 10일 “최영미 시인 호텔 갑질” 논란 과련 언론 기사에 대해 이날 수차례 해명하며 결고 언론에 알려진 게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의 글을 부지런히 게시했다. 이를 보면 언론사의 “시인 최영미, 홍보 대가로 호텔 룸 사용 요청 논란” 등의 기사들을 네티즌들이 ‘갑질’ 오인함으로 인해 최영미 시인은 종일토록 논란에 휩싸였을 것으로 보인다.

최영미 시인이 결국 최후의 해명글로 ‘최영미 시인 호텔’ 관련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영미 시인은 이날 저녁 10시쯤 장문의 글을 통해 온종일 논란이 됐던 “최영미 시인 호텔” 관련 속내를 후련히 드러내고 더 이상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적극 해명에 나섰다. 

▲ 최영미 시인이 종일토록 논란이다. 최영미 시인은 10일 저녁 10시쯤 해명글을 올려 이날 벌어진 최영미 시인 호텔 갑질 관련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영미 시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문제의 호텔과 주고받은 메일을 갈무리했다.

최영미 시인은 이에 앞서 “제게 A호텔의 방 하나를 1년간 사용하게 해주신다면 평생 홍보대사가 되겠습니다”라는 내용을 자신이 호텔 측에 보냈다는 이메일 내용을 제시했다. 이런 최영미 시인 이메일을 켑쳐한 사진이 페이스북에 게시되자 한 페이스북 친구는 최영미 시인에게 “최영미 시인님 이메일 주소 보여요”라고 지적을 해줬다.

최영미 시인은 “그런데 이게 뭐 대단한 기사 거린인가. 계속 글이 쏟아지네요. 몇가지 오해가 있어 밝힙니다”라고 서두를 꺼내고 “1. 저는 중앙일보 기사 보고나서, A호텔에 아래에 캡처한 답신 보내지 않았습니다. 기사 첨 본 건 늦은 오후, 5시 경입니다. 강의 준비하느라 친구가 보낸 카톡방 메시지 (문제의 기사 링크 )보지 않자 친구가 전화해, 그제야 뭔일인가 하고 인터넷 들어가 기사 보았어요. 원하신다면 증거로 친구가 제게 기사 보라 글 보낸 시간 적힌 제 휴대전화 카톡 문자 보여드려요. 제 노트북 검사해도 오후 5시까지 문제의 기사에 들어가지 않은 흔적 나올 거라 믿어요”라고 밝혀, 사실상 최영미 시인과 최영미 시인 호텔 논란이 야기하게된 언론 기사와의 조우가 전혀 없었음을 밝혔다.

최영미 시인은 이어 “기사와 그 밑의 악성댓글에 놀라서, 오후 5시 지나 제 페북에 처음 저의 입장 밝히는 글 올렸고, 흥분해 기자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현명치 못한 태도였고, 기자에게 사과드려요”라고 말해 이날 최영미 시인을 보도한 한 매체 기자의 실명을 거론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최영미 시인은 이날 11시 현재 이전 글에서 언급한 기자의 실명을 'J 기자‘라고 영문 이니셜로 처리해 놓은 상태다.

최영미 시인은 두 번째로 “2. 네. 첨엔 홍보해주고, 시 낭송 등 서비스 제공하고 그 댓가로 무료투숙 (근데 엄밀히 따지면 무료가 아니지요) 생각한 것 맞구요. ‘디스카운트’ 운운한 호텔의 답신을 보고 아- 이들이 스트레스 받는구나. 생각해 아래 캡처한 답신 호텔에 보냈어요”라며 “방값은 방 보고 정하자구. 그때도 내가 홍보 해주고, 매주 시 낭송하면 한달 방값이 되고도 남는다 생각했지만, (아 근데 이런 글 쓰는 내가 싫네요) 그래도 남들이 갑질이다 난리니, 호텔에 상징적으로 한달에 얼마라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방 보자 한 겁니다. 그런데 지금 다른 매체들이 달려들어, 기사 쏟아내고 전화 오고 밥도 못 먹겠어요”라고 밝혔다. 최영미 시인 입장에선 정당하게 호텔을 위해 할 일을 제공하고 호텔 역시 있는 방을 하나 홍보 댓가로 제공하면 된다는 계약 흥정 절차인 듯 보인다. 물론 문인인 최영미 시인이 자신의 문학적 세계를 금전적으로 거래를 하는듯한 느낌에는 진저리를 치는 모습이다.

최영미 시인은 이날 최영미 시인 논란의 묵시적 공동주체가 된 언론과 독자들, 네티즌들을 향해 “다들 정신차립시다. 이번 사태로 새삼 깨달았어요. 한국사람들은 울 줄은 아는데, 웃을 줄은 모르는 것 같네요. 행간의 위트도 읽지 못하고... 내가 내 집만 있었더라면 이런 수모 당하지 않는데...”라며 “80년대에 아무 댓가도 받지 않고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번역했던 내가, 짜장면 시켜 먹으며 하루 죙일 한국에 처음 사회주의 고전을 소개한다는 사명감으로 ‘자본’ 번역에 매달렸던 내가, 몇 십년 뒤에 자본주의를 이해하지 못해 이런 실수를 하다니”라고 최영미 시인 스스로의 독백도 적어 놨다. 

최영미 시인은 이날 페이스북 해명글 말미엔 “그리고 제가 특급호텔 원했다고 비난하시는데 하나 물어볼게요. 오래 집 없이 셋방살이 떠돌던 사람이 여름휴가 가서도 좁고 허름한 방에서 자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다. 최영미 시인은 세간에서 짐작하는 바와 달리, 고용노동부에서 ‘근로지원급수급자’로 분류돼 있는 사회 극빈계층이다. 물론 최영미 시인의 수입이 일정 기준을 고용노동부가 정한 사회 일정계층의 수입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가난한 최영미 시인 같은 이에게도 일생에 한 번쯤은 ‘고급스러운 일순간’이라는 삶의 편린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과연 사치일까? 최영미 시인은 이날 많은 사고를 겪은 듯 하다. “최영미 시인님, 호텔 홍보는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제 정산만 하시면 되겠어요” 최영미 시인의 논란에 대해 한 네티즌이 가한 ‘촌철살인’이다. 이 글은 이날 최영미 시인 관련 논란의 백미였다. 최영미 시인의 해명글로 이날 야기됐던 ‘최영미 시인 호텔 갑질’ 논란이 잠식될 수 있을지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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