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탈림 경로 예상은 당초 북상하는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의 경로가 중국 상하이로 향할 것으로 예상이 됐지만, 태풍경로가 거의 90도 좌측으로 급거 변경되면서 일본을 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에 최악의 물폭탄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됐다.

▲ 태풍경로예상 기상도, 14일 새벽 중국 복건성 기상대가 제18호 태풍 탈림의 경로를 예상한 기상도를 갈무리했다.

태풍경로예상에 따라 태풍 탈림 상륙에 대비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 중국은 일단 한시름 놓게 됐고, 태풍경로가 바뀜에 따라 우리나라는 제주도와 남부 지방 일부가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현재 탈림 태풍경로예상은 타이완 타이베이 동쪽 약 430㎞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13km의 속력으로 북서진 하고 있다. 태풍 탈림은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9ｍ, 강풍 반경 350㎞로, 강한 중형 태풍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의 태풍 탈림 경로를 ‘일본 주요 4개섬’ 모두를 거쳐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전역에 걸쳐 탈림이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처럼 태풍경로예상은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 접근하는 14일에서 15일 사이에는 탈림은 중형 크기에 매우 강한 강도로 발달하지만 지난 14일 오후부터는 급거 방향을 크게 틀어 제주 남쪽 해상을 거쳐 일본 규슈로 향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에 상륙할 시점인 16일에는 탈림은 강한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경로예상에 있어서는 일본과 미국의 기상 당국의 예측도 비슷하다. 태풍 탈림은 17일 오전 규슈 남단에 상륙해 시코쿠를 거쳐 동북진하며 혼슈 서쪽 해안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기상청은 태풍 탈림이 주요 4개 섬 모두를 지날 것으로 경로를 예상했다. 다만 최북단 홋카이도는 태풍이 소멸하며 형성된 열대성 저압부의 영향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 기상청은 태풍 탈림이 북상하면서 15일 제주도 남쪽 먼 바다는 태풍특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겠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허리케인급 위력을 지닌 초강력 태풍 ‘탈림’(TALIM) 중국에서 방향을 돌려 일본을 향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탈림’은 13일 밤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250㎞ 해상에서 시속 11㎞의 속도로 북서진 하고 있다.

태풍경로를 예상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태풍 탈림은 중심기압 955hPa(핵토파스칼), 초당 최대풍속 40ｍ의 위력으로 강도 ‘강’의 중형급 태풍으로 발전했다. 이는 최근 카리브해 일대와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엄청난 피해를 낳은 허리케인 ‘어마’와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태풍경로예상 지역엔 적지 않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대만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던 태풍 탈림 경로는 중국 동부로 향하던 중 태풍의 이동 경로가 바뀜에 따라 대만과 중국은 일단 한시름 놓은 모양새를 보이지만, 대만과 중국 기상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는 태풍경로를 예상해사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남중국해 해역에 또 다른 열대성 저기압이 제19호 태풍 ‘독수리’로 발전하면서 탈림과 함께 쌍태풍이 등장하자 잔뜩 긴장하고 있다. 태풍 ‘탈림’ 경로를 예상해보면 오늘 14일 오후부터 우리나라 제주도 날씨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날 제주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태풍 탈림 경로를 예상해보면 14일 밤엔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지나 15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50㎞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주변 기압에 따라 진로와 강도가 변할 수 있어 앞으로 발표될 기상정보를 주시해야겠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