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순 인터뷰, 횡설수설 동문서답

서해순 인터뷰 대체 뭘 해명했나? 박귀성 기자l승인2017.09.26l수정2017.09.26 14:1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해순 인터뷰 전문, 서해순 인터뷰로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서해순 인터뷰 스스로 의혹을 증폭시켰다는 평가만 나왔다. 서해순 JTBC 뉴스룸 인터뷰가 최고 시청률을 올리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서해순 인터뷰에 대해 관심을 집중했지만, 한 시청자는 서해순이 인터뷰에서 “딸 사망신고, 경황없어 늦게 했고, 변호사가 알아서 처리했다”는 황당한 답변에 대체 왜 서해순은 인터뷰를 했는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서해순은 지난 25일 저녁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가 딱 10년 되는 해인데. 겨울 학교 다니고 있었거든요, 서우(서연양)가 중2인데. 나이는 17살인데 장애우, 장애 1급이라. 학교 아침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고 해서, 하여튼 몸이 안 좋은 애로 일단 저희가 키웠는데 일단은 갑자기 자다가 애가 물 달라고 그러면서 갑자기 쓰러져서 응급, 빨리 부르고 해서 일단 병원에 데려갔고, 갑자기 사망이라고 해서 너무 놀라고 황당하고 상황이 그래서 저도 엄마를 부르고 해야 되는데 그때 좀 아버지가 4월달에 돌아가시면서 형제들하고 사이도 안 좋고. 저도 그때 소송이 안 끝나서 제가 좀 힘들었었어요, 사실은.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그래서 사실 좀 애랑 이렇게 이걸 알린다는 게 너무 겁도 났고 언제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었던 건데. 그냥 장애우 엄마들한테 전화해서 서우 그렇게 됐다라고 얘기하고도 그렇고 다음다음날이 방학이었거든요, 크리스마스. 그래서 그냥 조용히 보내는 걸로 하고 장례식을 그냥 치르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서해순 인터뷰 가운데 ‘장례식을 그냥 치렀다’는 대목은 정확히 이상호 기자가 제기했던 “딸의 장례식도 없었다”는 주장과는 배치된다.

▲ 서해순 인터뷰가 있던 25일 JTBC가 미디어몽구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가 볼멘 소리를 했다.

서해순은 이날 인터뷰에서 또한 “상식적으로 보자면. 그런데 왜 ‘경황이 없다’라는 것(이유)으로 사망신고가 늦었다는 것은(말이 안된다)...”이라는 서해순을 인터뷰하는 손석희 앵커의 물음에 “글쎄요. 제가 남편 잃고 애 그렇게 혼자 키우고 외국을 여기저기 다니고 살고 다시 한국 왔다가 뭐, 그런 상황인데. 사실 항상 혼자서 데리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일단 식구들이 제가 소송으로 힘들었을 때 서우를 좀 봐주고 이런 게 저는 필요했었는데. 서우가 너무 케어가 힘드니까 조금 이제 저도 식구들하고 소원해졌었고. 정말 알리지 않고 싶었어요, 저는 정말로”라고 말해, 딸의 사망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는 황당무계한 대답을 내놨다.

서해순은 또한 이날 인터뷰에서 새롭게 “아빠 친구들한테 알리는 것도 너무 그렇고 제가 전화를 해서 서우가 그렇게 됐다. 아빠 친구들도 없고 상주가 혼자서 서우를 그렇게 부조금 받고 하는 게, 그 장례식이라는 게...”라고 말해 당시 주변인들을 극도로 기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새롭게 제기하기도 했다.

서해순은 인터뷰에서 ‘서우의 본명이 서연’이라는 물음에 긍정적으로 대답하고 “서연입니다. 그런 게 저는, 장례식이라는 게 그냥 오셔서 서우 안됐다 그러고 조의금 주고 가시는 게 그거인데. 그게 과연 장애우 보내는 엄마로, 제가 남편 잃고 또 애까지 그렇게 됐다는 게 저는 그게 소송이라는 걸로 자꾸 연결시키시는데 저는 돈이고 뭐고 애가 그렇게 된 것에 대해서 너무 저는...”이라고 했다.

이런 서해순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故 김광석 유족측은 분기탱천했다. 김광석 유족 측 김성훈 변호사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해순 인터뷰 내용 중에서) 딸아이의 죽음을 10년 동안 경황이 없어서 주변에 시댁식구와의 관계 이런 것 때문에 알릴 수가 없었다는 이유가 저희는 굳이 상식과 경험에 비춰 봐도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서해순 인터뷰의 황당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김성훈 변호사는 이어 서해순 인터뷰 내용 가운데 “언론에도 보도된 바와 같이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합의, 결국은 조정합의를 통해서 결론이 났다. 조정이라는 것은 당사자가 살아 있음을 전제로 한다. 서연이가 피고로 돼 있었던 그 사건은 아이가 살아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 조정 합의한 부분이 있다. 저희가 주장하는 내용은 그 부분”이라고 폭로했다.

서해순이 돈에 눈이 멀어 딸 서연양의 죽음을 고의로 숨기지 않았느냐는 서해순 인터뷰 내용에 대해 우회적으로 지적한 대목이다. 김성훈 변호사는 이어 “서연이가 조카이고 손녀로서 살아 있음을 전제로 해서 조카아이 장래를 위해서 양보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서해순 인터뷰 내용처럼) 그 부분을 알리지 않았다는 자체는 경황이 있다, 없다 이런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성훈 변호사는 서해순 인터뷰에 대해 “법에 대해서 잘 몰랐다고 하는데, 아이가 죽으면 본인이 당연히 상속인이 돼서 상속피고인이 되니 문제가 안 된다는 건 말의 앞뒤가 안 맞지 않나. 잘 몰랐다면 담당 변호사님한테 아이의 사망 소식을 알리고 절차상 문제가 있는 걸 해결했어야 되는 게 맞다”고 서해순이 인터뷰를 통해 해명한 내용을 반박했다.

김성훈 변호사는 서해순 인터뷰에서 급성폐렴에 의한 사망이라는 서연 양의 사인에 대해서 “수사기관에서 밝힌 보도 자료를 통해서 보더라도 병원에 내원했을 때 거의 사망상태였다. 처음에 이야기할 때는 치료 중에 사망했다고 했다. 그런데 안민석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사망상태였다고 하니까 말이 벌써 모순된다”고 서해순 인터뷰의 모순적 내용을 조목조목 되짚었다.

김성훈 변호사는 그러면서 “평범한 일반 가정에서 아이가 급성폐렴으로 사망했다. 엄마가 119에 신고를 해서 차량으로 후송돼 왔다라고 했을 경우에 부검 방식이 또 수사기관이 큰 의심 없이 조금 소홀히 하고 지나간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수사를 해 달라는 것”이라고 서해순이 인터뷰에서 ‘사망원인과 정황을 대충대충 넘어간 것’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성호 변호사는 김광석의 사후 부검과 관련해서 서해순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주장한 사망 원인을 부인하면서 “당시 부검을 하긴 했는데 이상호 기자가 제기한 영화 김광석에 보면 자살로 보기에는 어려운 여러 가지 정황들이나 증거들이 있다”면서 “부검소견서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검소견서는 부인 서해순만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서해순 인터뷰 내용에 대해 “(서해순 씨의 인터뷰가)의혹만 더 크게 부풀린 것 같아서 저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은 아니었다”면서 “(서해순 인터뷰로 인해 사건이) 원점으로 돌아온 것 같아서 저희는 그냥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결과에 수긍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해순은 현재 수사기관에 고발됐다. 이날 서해순 인터뷰는 행여 곧 있을 수사기관의 조사에 대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도 있다. 서해순 인터뷰를 가장 잘 분석할 수 있는 인물은 이상호 기자일 것 같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한편, 서해순 인터뷰가 있던 JTBC 뉴스룸은 서해순과 인터뷰를 진행하기 앞서 서해순 관련 사진을 화면에 내보냈는데, 1인 미디어로 이름을 날린 ‘미디어몽구’는 서해순 인터뷰 JTBC 관련 화면을 갈무리한 후 자신의 트위터계정에 올려 놓고 “저기 화면 속 서해순씨 11년전 내가 촬영한건데 왜 저기에 나오지? 허락이라도 받고 사용합시다.;;;”라고 서해순 인터뷰를 내보냈던 JTBC에게 따끔하게 충고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귀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양천구 곰달래로 11길 70  |  대표전화 : 070-7122-4944   |  팩스 : 070-8273-2127
등록번호 : 서울 아03628   |   등록일 : 2012년 6월 29일   |  발행인 : 박귀성  |  편집인 : 박귀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효빈
Copyright © 2012 한인협.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