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는 실시간 전국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안내하면서 올 추석 연휴 중 사흘(10월 3~5일)간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고 알렸다. 과거 하루 정도 통행료 면제가 시행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3일간 적용하는 건 이례적으로 이로 인해 해당 기간 고속도로 운행이 빨라질지, 아니면 더 느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실시간 고속도로 교통정보, 유례없는 열흘간의 연휴가 내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고속도로는 벌써부터 연류 전날인 29일부터 실시간 교통정보를 전할 정도로 곳곳에서 정체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도로공사 29일 08시 전국 고속도로 실시간 교통정보 지도를 갈무리했다.

2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앞서 통행료 면제가 시행된 경우는 두 차례였다. 2015년 8월 14일(금)과 지난해 5월 6일(금)로 각각 광복절·어린이날 전후였다. 도로공사 교통센터는 추석연휴 예상 고속도로 실시간 교통정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 교통정체 완화를 위해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11일간 중부·영동·중부내륙고속도로 시설 개량 공사를 전면 중단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 해당 고속도로 이용객들은 모든 차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임시 중단된 고속도로 시설 개량 공사는 10월 10일 오전 7시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중부·영동·중부내륙고속도로 시설 개량 공사는 낡은 시설물을 개선해 안전성을 높이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12월 말까지 교통 차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나들목~충주분기점 구간은 10월 내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며, 중부고속도로 호법~하남분기점과 영동고속도로 여주~강릉분기점 구간은 10월 말까지 장기 차단 공사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이후에는 단기 차단 방식으로 남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로공사 교통센터의 한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교통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시설 개량 공사를 전면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의 전국 고속도로 실시간 교통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교통현황판에는 29일 08시 현재 전국 고속도로 나들목 곳곳에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시각 경부고속도로 실시간 교통정보는 잠원나들목에서 부산방향으로 약 1km 구간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실시간 교통정보는 일직분기점에서 소하분기점 서울방향이 0.8km 정체구간과 소하분기점에서 금천나들목까지 약 3.0km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추석 민족의 대이동 중에서 고속도로 교통정보에 최대의 관심사는 바로 ‘언제 귀성(고향을 향해 내려감)하고, 언제 귀경(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옴)하는 게 가장 이상적일까?’하는 문제다. 한국도로공사는 실시간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전하면서 “추석 전날인 3일 가장 많은 시민들이 귀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귀경은 추석 다음날인 5일에 가장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08시 현재 경부 고속도로 실시간 교통정보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전 구간이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반포나들목 북측부터 달래네고개를 지나 판교나들목 북측까지는 상하행선 모두 다소 주춤거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특히, 천안분기점 북측 하행선은 평균시속 47km 정도의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회덕분기점 북측 하행선에선 38km 이하로 서행중이므로 피해야할 곳이다.

또한 영동고속도로 실시간 교통정보 역시 일부구간에서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 여주분기점 동측 상행선이 71km 정도로 서행하다 호법분기점에 이르러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 반드시 우회해야할 지점이다. 이어 덕평나들목을 지나 양지나들목, 용인휴게소까지 상행선은 평균 시속 32km 정도로 서행하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어 반드시 피해야할 구간이다.

중부 고속도로는 남이분기점에서 하남방향으로 서청주나들목까지 7.0km가 밀리기 시작했고, 서청주나들목에서 오창나들목까지 도합 14.5km 구간이 저속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곳을 피하면 나머지 구간들에서는 무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실시간 교통정보 역시 만만치 않다. 서해안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이 서평택 나들목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특히 명절 귀성 차량은 이곳에선 거의 24시간 정체를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시각 현재도 이곳은 하행서이 극심한 구간에선 9km 내외의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