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돈 받았나? 최경환 의원 국정원 돈 받았다는 진술에 최경환 의원 본인은 ‘펄쩍’ 뛰었다.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최경환 의원이 “동대구역에서 할복을 하겠다”고 펄쩍 뛰자, 정의당이 17일 최경환 의원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경환 의원이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고 있을 당시 야당의 특수활동비 축소 요구가 거센 상황이었다”면서 “국정원이 예산 편의를 위해 최경환 의원에게 특활비를 대가성 뇌물로 건넸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최경환 의원이 국정원 특활비를 받았다고 진술과 증거가 나와 검찰이 최경환 의원을 조사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최경환 의원은 펄펄 뛰면서 '사실이면 동대구역에서 할복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최석 대변인은 이어 “최경환 의원은 친박계를 이끌며 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운동에 앞장서 왔던 인물이다. 검찰 수사가 계속될수록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관된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엮여나오는 모습에 도대체 적폐의 썩은 뿌리는 어디까지 뻗어있는 것인지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최경환 의원이 의심을 받는 이유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던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에게 특활비 1억 원을 전달한 정황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수 전 기조실장은 최경환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는 구체적 증빙 자료까지 제출했으며 이병기 전 국정원장 역시 이 사실을 인정했다. 최경환 의원 본인만 부인하면서 ‘펄펄’ 뛰고 있는 모양새다. 
 
최석 대변인은 이어 “특히 최경환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맡고 있던 당시는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야당의 특활비 축소 요구가 거센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정원이 예산 편의를 위해 최 의원에게 특활비를 대가성 뇌물로 건넸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면서 “최경환 의원 등이 국고를 농단한 구체적인 증거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최경환 의원은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을 하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보통 자신의 말에 힘을 싣기 위해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은 평소 약속을 잘 지킨 사람들의 경우에 무게가 실리게 된다”고 최경환 의원의 반박을 인용했다.
 

최석 대변인은 나아가 “그러나 최경환 의원은 ‘대한민국과의 계약’이라며 2016년 4월 13일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약이 이행되지 않으면 세비를 반납하겠다.’ 공언했지만 공약한 사항도 지키지 않았을 뿐 더러 세비도 1원 한 푼 반납하지 않았다”면서 “이렇듯 국민과의 약속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사람의 결백을 믿어 달라며 목숨까지 내놓겠다는 말의 무게는 가벼울 수밖에 없다. 그저 또 다시 국민들을 기망하는 뻔뻔한 작태로밖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최경환 의원에 대해 신랄한 비난을 가했다.
 
최석 대변인은 나아가 “검찰은 조속히 최경환 의원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소환해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밝혀야 한다. 또한 혹시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최경환 의원 할복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최경환 의원이 엄중한 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신병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특활비’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한편,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에 따르면 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1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진술과 그가 제출한 증빙 자료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최경환 의원 측을 조만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환 의원은 할복하게 될까? 최경환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