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마니아들과 전문가들에 의하면 드론 자격증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자격증으로 떠오르고 드론 활용 범위도 갈수록 넓어진다. 이미 방송언론계에만 해도 과거 ‘지미집’이라고 알려진 거대한 카메라 거치대 대신 드론에 카메라를 장착해서 촬영하고 방송하는 시스템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계에서도 드론 자격증 소지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다.

▲ 드론 자격증이 화제다. 드론 자격증 관련 지난 26일 밤 미우새에 출연한 김건모가 드론 자격증을 언급하면서 내티즌들은 드론 자격증에 대해 관심을 폭발시켰지만 정작 김건모 어머니는 경악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드론 자격증 응시자 수는 3년간 10배나 늘어났다. 경기 인천 지역에 드론 자격증 시험장이 없어 지방까지 내려가 드론 자격증 시험에 응시해야 하지만 드론 자격증 전문교육기관 19곳을 포함한 전국 60여곳은 문의가 끝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올해 드론 자격증 실기시험 응시자 수는 3255명으로 2년전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고 합격률은 60%가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 자격증 시험에서 낙방자들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네티즌들은 드론 자격증 취득에 있어 갑론을박이다. 드론 자격증이 비록 지금은 급부상하고 있지만 이미 자동차에 대입하고 있는 인공지능 모드(AI)가 드론에 적용되면 드론 자격증이나 드론 활용 기술은 무용지물이라는 논리다.

일부 네티즌들은 드론 자격증이 미래를 보장할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폭넓은 대입되는 추세여서 장래 자격증 1순위가 드론 자격증이 될 것이라며 “쉬울때 드론 자격증을 따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드론 자격증이 탄생하게 된 배경도 관심이다. 드론 자격증은 초경량비행장치조종사 자격증으로, 국가자격증에 속한다. 즉, 국가고시라는 거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높은 기대로 드론 산업이 발달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전문 인력 수급과 양성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이와 함께 드론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설계, 개발, 조종 및 운용에 특성화된 드론 자격증까지 생겨난 것이다.

드론 자격증 시험 응시 자격과 조건은 만14세 이상 사람이 교육기관에서 20시간 이상 비행 교육을 받아야 응시할 수 있다. 드론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해 비행이론 등 지식을 점검한 뒤 드론 자격증 실기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드론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필기시험 응시수수료는 4만8400원, 실기시험은 7만2600원의 시험료도 준배해야 한다.

네티즌들에게 이처럼 드론 자격증이 관심의 대상이 된 이유는 지난 26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수 김건모가 드론 자격증을 언급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김건모는 “드론으로 농촌에 비료를 주면 딱 7분이 걸린다. 7분 날리고 200만원을 벌 수 있다”면서 “드론 자격증이 나의 노후 대책”이라고 주장하면서 실제로 드론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국가고시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드론 자격증이 가수 김건모의 또다른 노후 계획인 거다.

드론 자격증이 거론된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건모가 김흥국, 이무송, 태진아를 집으로 초대해 술자리를 가지며 드론 자격증 관련 노후 계획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건모는 “행사는 목 관리 때문에 항상 할 수 없다. 일주일에 한 번 하는데 수입을 어머니가 관리한다. 용돈이 많이 줄었다”라며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김건모는 이어 “드론 자격증이 나의 노후대책”이라며 뚱딴지 같은 계획을 세워놨다. 김건모가 주장한 “드론으로 논에 비료를 주는 데 7분이 걸린다. 한 번 하는데 수입이 200만 원”이라는 주장이 진실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드론 자격증 관련 이런 김건모의 주장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7분에 200만 원을 받은 사례가 있다고 해도 드론 보급률과 관련 드론 자격증 보유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농협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드론을 통한 농업 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기에 높은 수가가 유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편, 드론 자격증 노후 대책을 발표한 김건모는 과거부터 드론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여러 차례 공개한 바 있다. 특히 드론 예찬을 펴며 드론을 운전할 때마다 김건모 어머니는 경악을 금치 못했으나 김건모에게 전달된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김건모는 지난 3월 방송에서는 수십 개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드론 자격증이 과연 7분에 200만원의 수식을 보장할 수 있는 꿈의 자격증일까? 드론 자격증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건모 주장대로 드론 자격증 취득 후 드론을 이용한 벼농사나 밭농사에 농약을 살포한다고 해도 현재까지 드론이 살포할 수 있는 한계는 시간당 2~5(ha) 정도의 범위다. 농촌에서 드론 자격증을 가진 드론 조종사가 시간당 2~5(ha)의 농약을 살포한다면 누가 수천만원의 인건비를 지불할 것인가?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