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새벽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쪽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 불상 탄도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미국 당국과 함께 불상 탄도미사일의 궤적과 낙하지점을 분석 중이다. 29일 오전 04시 현재 이 북한의 불상 탄도미사일이 어디까지 날아갔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 북한 불상 탄도미사일이 29일 새벽 03시 17분에 동해상으로 발사됐다. 우리군은 북한 불상 탄도미사일 발사 6분만에 즉각 대응 사격을 동해안으로 실시했다.

북한의 불상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발사한 이후 75일 만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불상미사일 기지에서 추적 레이더를 가동하고 통신활동이 급증한 정황을 포착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임박했음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새벽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미 군 당국의 대비태세를 떠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제 3종류의 각기 다른 미군의 정찰기가 이례적으로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서 떴다. 70일 넘게 조심스럽게 상황을 저울질 하던 김정은이 며칠 내로 불상 탄도미사일로 도발할 징후를 포착했다. 

북한은 29일 불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70여일 간의 침묵을 깨고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3시 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쪽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새벽) 3시 17분께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미사일 관련 세부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날 오전 현재 북한의 불상 탄도미사일에 대해 아직 이렇다할 논평이 없다. 

합참은 또 “우리 군이 이날 3시 23분께 북한의 불상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 지·해·공 동시 탄착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불상 탄도미사일 발사 6분만의 초즉각적인 대응이다.

합참은 그러며서 “현재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북한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12월 중순께 안으로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전날인 28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의 불상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로 추정되는 신호를 감지하고, 수일 내 불상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미국이 9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고, 지난 13일 북한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사건으로 북한 사회가 동요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를 단속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의 불상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15일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75일 만으로, 어제 새벽 미 8군 정보여단 소속 정찰기 DASH-7이 은밀히 하늘로 날아올랐다. 평택 상공에서 휴전선 일대까지 영상 촬영과 감청이 이뤄졌고 동시에 일본 가데나 기지에선 미사일 궤적과 낙하지점을 추적할 수 있는 코브라볼이다. 250km 밖에서도 이동식발사차량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 할 수 있는 조인트 스타즈도 출격해 한반도를 샅샅이 훑었다. 

평소 한 대가 2~3일에 한 번씩 이륙하는데 미군 정찰기 3총사가 한 번에 동시에 뜬 건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단 얘기다. 아니나다를까? 북한이 오늘 새벽 불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거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지난 28일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미 공조 하에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때 이미 우리군은 북한의 불상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로 보이는 전파 신호를 탐지했던 거다. 한미일 정보당국은 그때까지는 이동식발사차량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며칠 내 기습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감시를 하고 있었는데 이날 곧바로 불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거다.

우리 군은 이렇듯 북한의 불상 탄도미사일에 대해 작전 태세를 강화했고 일본 자위대는 동해에 이지스함, 본토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배치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다. 북한의 불상 탄도미사일로 중국의 심기는 몹시 불쾌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간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시점이고 미-중간 대북 압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가는 가운에 북한의 불상 탄도미사일은 분명 중국의 심기를 크게 그르쳤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중국 시진핑 주선의 특사가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직후의 북한 불상 탄도미사일 도발은 중국조차도 북한은 안중에도 넣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