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S 맴버 박지헌이 출현한 20일 저녁 서울 서초구 소재 한 식당에서 요기를 하던 한 스님은 채널A ‘아빠본색’에 출연한 박지헌을 보고 있다가 “복돼지상이라 자식이 많기도 많다!”라고 경탄했다. 박지헌이 복돼지상이라고? 본지 기자는 귀가 솔깃했다. 지금은 사라진 습속이지만 과거 우리나라 가정에는 돼지 그림 족자나 사슴, 금잉어 등을 가장 잘 보이는 대청마루 천장에 걸어놓는 관습이 있었다. 이때 돼지는 다산을 의미한다 하여 자손 번식이 잘되고 또한 돼지는 ‘금전’을 상징한다하여 경제적으로 풍요를 비는 의미였다. 박지헌이 복돼지상이라니? 

▲ 박지헌이 20일 저녁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 출연했다. 박지헌은 이날 우리나라 국가대표급 다둥이 아빠로서의 손색없는 자실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실제로 박지헌은 6남매나되는 아이를 기르며 우리나라 출산 장려의 모범을 보이는 가장이다. 아울러 연예인으로 떴으니 먹고살만한 가정경제는 됐을 것이라고 치면, 이날 스님의 박지헌을 보고 내뱉은 혼잣말이 결코 헛소리도 아닐 듯 싶다. 

이날 박지헌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저녁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6남매를 키우는 다둥이아빠 박지헌의 육아로 분주한 일상도 공개됐다. 박지헌은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의 귀감이 되는 각계각층의 국민들에게 전화를 돌렸는데, 박지헌이 다둥이를 아빠 대표로 선정됐다. 이쯤되면 박지헌은 국가대표급 다둥이 아빠가 틀림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지헌의 통화는 이를 충분히 입증하고도 남는다.

박지헌은 휴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는 12인에 선정됐음을 밝히며 “문대통령께서 덕담도 많이 해주셨다. ‘두 분 사시는 모습이 국민에게 귀감이 될 거고 저출산 시대에 모범이 되는 모습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내용을 밝혔다.

박지헌은 이어 “통화 내용을 녹음해놨다”고 덧붙였다. 가수 박지헌이 새로운 아빠로 거듭난 거다. 아이가 여섯인 다둥이 아빠 V.O.S 박지헌이 이날 출연한 것은 확실히 우리나라 출산 독려 정책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지헌은 다둥이는 성취했고 다음은 경제적인 문제다. 박지헌은 “왜 섭외가 안들어오나 기다렸었다”며 미소를 띄웠다. 

박지헌은 “아내의 신념이다. 아내는 막연히 어릴 때부터 다섯은 낳아서 키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아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이 내게도 확신이 되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40세 동갑내기인 박지헌과 그의 아내는 오랜시간 연애기간을 보냈다.

박지헌은 다둥이 출산에 대해선 “첫 아이는 29세였고 2,3년마다 낳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지헌이 특히 이날 돋보인 것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도 통화했음을 털어놓으면서 “휴일에도 일하는 12명을 선정했는데 다둥이 아빠로 전화해주셨다”면서 깜짝 성대모사를 선보인 부분이다.

박지헌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에 대해 “녹취를 다 해놨다”고 흡족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제부터는 다둥이 아빠 박지헌의 ‘마불정제(너무 바빠서 말발굽이 멈출 틈이 없다)’의 육아기가 소개됐다.

박지헌은 이날 ‘아빠본색’에는 이미 다섯아이의 아빠이자 곧 여섯째를 얻는 박지헌이 현실 육아의 녹록치 않음을 충분히 보여줬다. 박지헌의 동갑내기 아내는 조산기를 보이는 바람에 한동안 병원에서 입원을 하게 됐다. 현재는 괜찮지만 안정을 위해 병원에 있는 아내를 대신해 박지헌이 그야말로 정신을 쏙 빼놓는 아이들 돌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거다.

박지헌의 하루는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만만찮아 보였다. 박지헌이 아침에 일어남과 동시에 아이들과 간단히 건강체조를 하고 밥을 먹은 뒤 아내를 만나러 병원에 가는 준비만으로도 금방오전이 훌쩍 가버렸다.

박지헌 아이들은 첫째 빛찬에게 육아의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지만 장남답게 의젓한 모습으로 동생들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박지헌은 다른 아빠들의 VCR을 보며 공감 및 조언을 아끼지 않는 새로운 ‘육아박사’로 시선을 끌었다. 박지헌은 또한 “아빠에게 사랑을 많이 받으면 동생에게 질투를 하지 않는다”면서, 홍지민-도성수 부부의 딸 도로시가 동생을 질투하지 않는 모습에 대해 자신의 육아 경험담을 전수했다.

이날 박지헌의 출연도 인상적이었지만, 박지헌과 방송에서 호흡을 맞춘 홍지민과 도성수 부부의 둘째 득녀 장면도 생생히 공개됐다. 도성수를 빼닮은 둘째 도로라의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언니 도로시도 “언니야”라며 새로 생긴 동생의 탄생을 반겼다. 박지헌의 다둥이 육아를 방송으로 생생하게 시청한 시청자들은 “박지헌 대단하네. 아휴... 여자인 내가 둘만 키우는데도 순식간에 십년은 늙어버렸는데 다섯을 어떻게 키우고 여섯째를 준비하나? 박지헌 다시봐야겠네” “박지헌 때문에 우리 마누라가 날 꼬집는다” “박지헌 같은 남편 만난 여자들은 참 행복할 거다” 등 다양한 반응으로 박지헌을 극찬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