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비트가 제천 화재 원흉으로 지목된 22일 충북 제천에 위치한 9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 원인으로 마감재인 ‘드라이비트’와 건물 구조인 ‘필로티 구조’가 꼽혔다. 다수 언론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충북 제천의 9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발생해 29명 사망자와 29명의 부상자를 낸 드라이비트가 제천 화재는 이 건물 1층에서 9층까지 삽시간에 번졌다.

▲ 드라이공법이 화재 확산의 원흉으로 지목된 제천 화재 현장에서 22일 오후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에 투입된 후 주변정리를 하고 있다.

드라이비트가 제천 화재 원흉으로 지목된 이번 화재로 인해 29명의 사망자와 2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진 데는 불에 취약한 마감재인 드라이비트를 건물 외장재로 썼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9명이 사망한 이번 드라이비트가 제천 화재 원흉으로 지목된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소방관들은 22일 오전 현재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많은 사상자를 낸 드라이비트가 제천 화재 원흉이 이날 화마는 이 건물 1층에 주차된 차량에서 시작됐다. 최초 목격자인 행인은 119로 전화를 걸어 “1층 주차장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이날 오후 3시 53분이었다.

드라이비트가 화재 원흉으로 지목된 제천 화재는 7분 뒤인 오후 4시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인명 구조에 나서는 한편 진화에 나섰으나 불은 드라이비트를 타고 삽시간에 건물 전체를 휘감았고, 수많은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불이 난 이 제천의 스포츠센터는 1층이 기둥으로만 이뤄진 필로티 방식의 건물이다. 고객들이 1층 공간에 차량을 주차하고 2∼3층의 목욕탕, 4∼7층의 헬스장, 8층의 레스토랑을 이용한다.

이날 목격자들은 1층에 세워둔 차량에서 ‘펑’ 소리가 나면서 치솟은 불길이 2층의 간판으로 번지면서 삽시간에 번졌다는 것이 이날 제천 화재 목격자들의 전언이다. 차량에서 발생한 이 불은 드라이비트를 통해 건물 전체를 삽시간에 집어 삼켰다.

일부 전문가들은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에서 나온 화염과 유독가스가 1층 출입구를 막았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사실상 필로티 구조가 1층의 유일한 탈출구를 막은 셈이다. 화재를 목격한 또다른 주민은 “굉음이 들려 쳐다봤더니 주차장 건물 모서리의 간판에 불이 붙더니 2층 간판으로 순식간에 옮겨붙었고, ‘펑’ 하는 소리가 3∼4번 나더니 불이 외벽을 타고 위로 번졌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장제원 대변인 명의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에 대한 구두 논평”이라는 제목으로 드라이비트가 화재를 키운 원흉으로 지목된 제천 화재에 대해 “오늘 오후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큰 인명피해가 났다.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고인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소방 당국의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건물 안에 있던 20여명이 화재를 피해 옥상으로 대피했지만 출동한 사다리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구조작업이 늦어졌다고 한다”고 드라이비트가 제천 화재 원흉으로 지목한 언론에 더해 이번엔 사다리차까지 문제를 제기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이번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조속히 밝히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또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작업 중 미흡한 부분이 없진 않았는지 철저하게 점검해 추후 재난 발생 시 같은 실수가 결코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드라이비트가 화재 원흉으로 지목된 제천 화재에 대해 지적했다.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 화재의 이 건물 외벽 시공에는 드라이비트가 쓰였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재로 외장재로 쓰이는데, 불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비트가 제천 화재를 키운 원흉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고, 제천 스포츠센터를 뒤덮은 화마 역시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를 내며 삽시간에 9층까지 번진 제천 화재 원인이 드라이비트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런 점에서다.

이처럼 충북 제천 화재에서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화재가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진 이유로 드라이비트 공법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날 제천 화재는 순식간에 58명의 사상자를 냈다. 불에 취약한 트라이비트 마감재가 건물 외벽을 뒤덮고 있어 제천 화재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제천 화재 현장의 소방당국은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출동 초기에 화재현장에 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방차가 진입하려면 폭 7∼8ｍ 도로가 필요한 데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 같은 불에 잘 타는 소재 위에 시멘트를 덧칠한 것으로 화재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유독가스까지 뿜어낸다. 드라이비트는 제천 화재에 앞서 의정부 화재 이후 지난해 건축법 개정 이후 새로 짓는 6층 이상 건물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화재가 난 제천 화재 현장인 두손스포리움은 법 시행 전인 2011년 7월에 준공이 돼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