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시행되는 이 미세먼지 농도 비상저감조치 제도는 미세먼지 농도 상황이 나쁠 때 추가적인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에서 PM2.5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평균 50μg을 초과하고 다음 날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나쁨’으로 예보되면 시행된다.

▲ 어제(29일)도 미세먼지 농도가 오늘도 짙어서 주의해야겠다. 미세먼지 농도 관련 오늘도 주의보가 내려졌는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이면서 오늘 수도권에는 미세먼지 농도 저감조치가 시행된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29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50㎍/㎥ 초과)이거나 30일에도 나쁨 등급이 예보돼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 비상저감조치는 지난 2월 15일 도입 뒤 4월 5일 발령요건을 완화해 처음 요건을 충촉했다. 기간은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미세먼지 농도 관련 이 비상조치가 발령되면 차량 2부제와 사업장·공사장 조업단축 등이 이뤄진다. 적용 대상은 수도권 625개 기관과 7100개 사업장에 재직하는 52만 7000명, 차량 23만 7000대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80개 사업장과 514개 공사장 담당자에게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한 비상저감조치 발령을 통보했다. 이들은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쓰레기 소각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열병합 발전량은 17.6% 감축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도 주말과 공휴일에는 차량2부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국립환경과학원 분석 결과 29일 오후 4시 현재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57㎍, 인천 57㎍, 경기 63㎍ 등이다. 부산(162㎍)과 대구(134㎍), 인천(128㎍), 경기(127㎍), 전남(139㎍) 등에서 ‘매우 나쁨’(101㎍/㎥ 이상) 등급을 기록했다.

이번 미세먼지는 중국 스자좡(石家庄) 등에서 m³당 183μg 수준의 고농도 PM2.5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 뒤 대기 정체로 수도권 공기 중에 머물면서 발생했다. 미세먼지 농도 PM2.5는 30일 전국으로 번진 뒤 31일 오전부터 해소되지만 황사가 새로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와 대기 질이 여전히 나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어제 오후 서울 광화문 앞. 이순신 장군 동상 뒤로 짙은 먼지가 끼어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져 경복궁과 북악산이 자취를 감췄다. 목동의 고층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위에도 뿌연 먼지가 자욱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졌던 거다.

주민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시야가 너무 뿌옇게 보이고 칼칼하고 기침도 나왔다고 아우성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그제부터 대기 정체 현상이 계속된 데다 어제 오후부터는 북서풍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공기가 더욱 탁해졌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지난 29일 미세먼지 농도와 초미세먼지 기준, 최고 농도가 부산 162, 전남 139, 서울 111등 전국 대부분에서 ‘나쁨’ 기준을 크게 초과했다. 환경부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를 처음으로 발령했다. 이에 따라 오늘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수도권 내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 공사장에서 조업을 단축하거나 먼지 저감 조치를 시행한다.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시는 폐기물 소각장 등 먼지 유발 사업장에서도 최대 50%까지 작업 물량을 줄이기로 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건강에 유의하셔서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외출하실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원래 비상 저감조치 가운데는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포함돼 있지만, 공휴일에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는 추위가 쉬어가는 틈을 타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현재 상황부터 살펴보아도, 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3배 정도 높은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다. 오늘 30일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곳에 따라서는 일시적으로 매우 높음 까지 치솟을 수 있어 실내 환기와 지나친 야외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오늘 하루 미세먼지 농도에 관심을 갖기 바란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