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남경필 난타전 “득실은?”

이재명 vs. 남경필 또 다시 정면충돌 박귀성 기자l승인2018.01.15l수정2018.01.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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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이 또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직격하면서 이재명 vs. 남경필 난타전을 이어갔다. 싸움닭 이재명 성남시장이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13일 올린 페이스북 글을 문제 삼은 거다. 아무리봐도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바른정당 소속으로선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재선의 기미가 없다고 계산을 했는지 남경필 지사는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15일께는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려는 거다.

박근혜 국정농단으로 이미 폐가가 된 자유한국당이지만 아직은 보수라는 조직과 지지층 결속의 잠재력을 잔존해 있다고 판단한 것일까? 남경필 지사는 페이스북에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할 수 있으면 저는 기꺼이 조조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라고 썼다. 즉,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본인이 조조가 되겠다는 건데 그렇다면 남경필 지사가 말하는 조조는 본인을 지칭한 것이고, 동탁은 그렇다면 누구일까?

▲ 이재명 성남시장(우)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3일 페이스북 글을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시장과 남경필 지사의 투닥거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남경필 지사와 이재명 시장은 오는 지방선거에서 맞붙게 될까?

일단 동탁을 토벌하겠다고 했으니 동탁을 알아야 한다. 본지 기자가 탐독한 중국 백화문학으로 해제된 삼국지 원문을 보면 남경필 지사가 언급한 ‘동탁’은 중국 후한 말기인 탐욕과 패악, 폭정의 상징으로 천하의 몹쓸 인간이다. 어린 황제까지 갈아치우면서 황제를 겁박하고 충신들을 참살하는 등 엄청난 폭정 휘둘렀다. 하지만 동탁을 제거하려는 반대 세력측 왕윤은 수양 딸 ‘초선’을 세뇌시켜 동탁에게 미인계를 펼쳤다. 동탁이 초선에게 홀딱 반해 주지육림으로 방탕해졌을 무렵, 초선은 다시 동탁의 호위대장격인 수양 아들 여포를 홀렸다. 여포는 초선과 밀애를 나누다가 일정 계기가 돼서 결국 여포는 적토마와 방천화극을 들고 동탁을 제거하는데 앞장섰다. 동탁과 여포를 이간한 미인계가 통한 셈이다.

그렇다면 남경필 지사가 제거하겠다는 동탁은 대체 누구를 지목하는가? 언론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남경필 지사는 처음에 동탁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국민들 마음에 있다”고만 애둘러 말할 뿐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다가 나중에 곧바로 “바로 한 분이 발끈했죠. 찔리면 발끈한다”라고 했다. 즉, 발끈한 장본인이 바로 동탁이라는 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남경필 지사의 글을 겨냥해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직격했다.

이재명 시장은 “남경필 지사님은 조조 아닌 여포다”라고 썼다. 여포는 뛰어난 무술 실력과 힘을 갖은 백전무패의 명장이었으나 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떠돌아 다닌 장수였다. 이재명 시장은 그대목을 지적한 것으로, 남경필 지사가 다음 재선을 위해 부족한 명분을 ‘동탁 토벌하는 조조’라고 쓴 글을 직격한 거다.

즉, 남경필 지사의 글 내용을 보면 조조는 시류에 따라 진영을 옮겨다니지 않았고 여포는 의탁할 곳을 계속 찾아 옮겨다녔으니까, 이재명 시장이 볼 때는 남경필 지사는 조조가 아니라 여포에 가깝다는 거다.

남경필 지사가 자유한국당을 탈당해서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또다시 바른정당을 탈당해서 한국당으로 복당하려고 하는 것을 비판한 것인데, 이재명 시장의 경기도지사 출마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자 관계가 될지도 모를 이재명 시장을 남경필 지사가 이재명 시장을 막겠다는 뜻에서 본인이 조조가 되겠다고 해석이 될 수가 있는 대목이다.

이재명 시장측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은 내달초쯤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당 지지율과 개인적 지지도 면에서 이재명 시장에게 크게 뒤떨어지는 남경필 지사 입장에서는 바른정당 당적으로는 선거가 쉽지 않으니까 조조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자유한국당으로 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결국 남경필 지사 입장에서 판단했을 때 지방선거 때문에 복당한다는 주장에 대한 명분을 이재명 시장 무찌르기로 삼은 것만큼은 확실하지 않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남경필 지사측은 “15일 한국당 복당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고, 홍준표 대표 또한 “당으로 들어오라고 했다”고 밝혀 남경필 지사의 자유한국당 복당은 현실화 됐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이재명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남경필 지사는 조조가 아닌 여포”라고 반박했다. 남경필 지사는 조조가 아닌 떠돌이 여포, 초선에게 홀려 수양 아비를 죽인 패륜 여포로 전락한 거다.

이재명 시장은 “조조는 시류에 따라 진영을 옮겨 다니지는 않았다”며 “(자기 몸을) 의탁했던 동탁을 제거하고, 유불리를 가려 여러 번 진영을 바꾼 것은 여포”라고 했다. 남경필 지사가 과거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가 또다시 한국당에 합류하려는 것을 여포에 빗대 날선 비판을 가한 것이다.

이재명 시장과 남경필 지사는 한때 연정을 함께 했음에도 견원지간이 돼 있다. 이재명 시장은 작년 연말에도 경기 지역 광역버스 준공영제 정책을 두고도 서로 물러설 수 없는 공개 설전을 벌였다. 재선에 도전하려는 남경필 지사와 이에 도전하는 이재명 시장 간 경쟁이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점차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원래 싸움걸지 좋아하는 이재명 시장이 전해철 의원 등 여권 내 경쟁자들을 의식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남경필 지사를 재물로 삼아 걸핏하면 남경필 지사를 두들겨 팬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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