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밀양 세종병원 화재현장에서 쏟아낸 발언이 지역에 전해지면서 밀양 세종병원을 중심으로 한 말양 지역에는 “김성태가 제정신이냐?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 수습을 하러 온 거냐. 정치하려고 온 거냐?”라는 비난의 소리가 일파만파 확산되기 시작했다. 

▲ 밀양 화재현장에 국회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출동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현장을 찾아 문재인 때리기를 이어가다 밀양 주민들과 네티즌들에게 빈축을 샀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목격자 송모(48세, 중고차매매업)씨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곳(밀양 세종병원)에 정치인들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사람들 와 봐야 대책은 없고, 별다른 혜택도 없다. 사진이나 찍고, 김성태는 정치적 발언이나 일삼고, 그런 거 꼭 화재 현장에 와서 해야 되나?”고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어 “김성태가 철새라는 건 모두가 하는 일인데 김성태가 밀양 세종병원에 온 것은 ‘화재현장으로 날아든 철새’라고 밖에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볼멘 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김성태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현장에 수습이나 위로하러 온 게 아니라. 문재인 때리기 정치하러 온 거다. 화재현장으로 날아든 철새가 맞다”고 거듭해서 김성태 원내대표를 맹렬히 비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밀양 세종병원 화재현장을 찾아 쏟아낸 발언이 전해지자 인터넷과 SNS에서는 김성태 원내대표는 물론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 소속 의원들에게까지 비난이 빗발처럼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나라를 그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도 반성은커녕 하루가 멀다하고 배설물만 쏟아내는군. 오로지 지들 밥그릇 챙기기 위해서라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매국집단 ㅉㅉ”라면서 김성태 원내대표 발언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을 찾아 밀양 세종병원 화재가 마치 문재인 정부의 책임인 양 “국민의 기본적인 생명권도 지켜내지 못하는 이 무능한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화가 치민다”면서 ”북한 현송월 뒤치다꺼리를 한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고 황당무계하게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문재인 때리기’로 이용해먹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어 밀양 세종병원 화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고 청와대와 내각이 책임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야말로 밀양 세종병원 “불난 집에 정치하러 온 꼴”이 아닐 수 없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현송월 발언’에 현장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밀양·창녕·함안·합천 지역위원회 당원 몇몇이 반발, 자유한국당 대책단을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서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언제까지 말로만 때울 수 있겠느냐”며 “말을 잇지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어 “지하철 생신 광고판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흐뭇하게 만면에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면서 “제천 화재 참사 현장에서 유족들의 울부짖는 모습이 가시지 않았는데 그동안 무엇을 했나”라고 쏘아붙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또한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부산·경남도 좋고, 대구도 접수하겠다고 말하는 등 보수정당의 궤멸만 꿈꿔온 이 정권이 국민에게 얼마나 소홀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 바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이라며 “‘쇼통’과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서 가장 소중한 국민의 삶, 그리고 의료복지 등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황당무계한 지적도 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수습에 나서야 한다”며 “참담하고 답답하다”면서 “제천 화재 참사가 일어난 지 한달밖에 채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밀양 세종병원 대형 화재가 발생해 30여명의 생명을 앗아갔다면 누가 편히 살 수가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여 반문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는 자신의 트위터(@histopian)를 통해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의 자유한국당을 맹렬히 비난했다. 전우용 박사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전제하고 “소방관은 지방직이고, 소방행정은 지방행정이다. 도지사가 총책임자다.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씨가 후임을 못 뽑게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 경상남도 지사는 공석이다. 그럼에도 자유한국당은 밀양 화재로 정부를 맹비난한다”면서 “짐승도, 자기가 싼 똥 보고 악 쓰며 짖지는 않는다”고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김성태 두 투톱을 맹렬히 비난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밀양 세종병원 화재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현장을 둘러보니 뒤편의 밀양 세종병원 요양병원은 6월말까지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는 대상이었으나, 다수가 돌아가신 병원인 본 건물은 면적이 작다는 이유로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에서도 빠져있는 상태였다”면서 “병원이나 유치원 같이 노인·어린이·환자 등 노약자가 이용하는 시설, 다중이 이용하는 관계시설의 안전에 특별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어 “유사한 사태가 다른 곳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정의당도 소방 관련 허점과 이에 대한 법령 등을 재점검하고 시급한 대책을 마련 해보겠다”면서 “짧은 시간에 다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37명이 돌아가신 참담한 사고 앞에 큰 충격을 받았다. 돌아가신 분과 유족들께 진심으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중상자, 경상자 분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밀양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