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은 서지현 검사가 직접 JTBC에 출연하면서 밝혀지게 되었는데 서지현 검사에게 성추행을 한 사람은 안태근 검사였다.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안태근 검사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또한 안태근 검사뿐만 아니라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고 사건을 덮은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안태근 검사와 최교일의 해명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태근과 최교일, 이 두 사람은 서지현 검사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서지현 검사는 26일에 검찰 내부망에 안태근과 최교일을 언급했다. 그리고 29일에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안태근과 최교일 전직 검찰에 대해 그동안 마음속에 품었던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 안태근 검사. 사진출처 : CGNTV 화면 캡처

서지현 검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자신이 받은 피해에 대해 가해자와 사건을 덮은 인물의 실명을 정확하게 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서지현 검사는 검찰 내부 게시판인에 ‘안태근 전 검사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했고,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을 사건을 덮은 당사자’라고 했다.

서지현 검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을 했고, 심지어 “검찰을 떠나겠다”는 각오를 하며 나왔다. 안태근, 최교일에 대해 서지현 검사는 실제로 정말 많은 고심을 거듭했다.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최교일 이 두 인물을 검사 게시판에 글을 써서 올리는 것도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또한 글을 올릴 때까지만 해도 서지현 검사는 인터뷰 하는 것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지현 검사 주변의 의견은 달랐다. 안태근, 최교일에게 직접 당한 피해자가 나서서 얘기해야 진실성에 무게를 더할 수 있는 말에 서지현 검사는 용기를 내게 된다.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최교일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검찰 조직에서 더 이상 살아남기가 힘들 정도의 자포자기적 결심이 담겨 있다.

서지현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나와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고발 글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본인의 솔직한 심경을 털어 놓았다. 서지현 검사는 (성)범죄 피해자분들에게, (그 일은)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여기에 나왔다고 전했다. 서지현 검사는 검찰 내에 성추행, 성희롱에서 끝이 아니라 성폭행도 이루어졌으나 모두 비밀로 덮었다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서지현 검사는 29일 오전 9시 내부통신망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지현 검사는 해당 글에서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가 공공연한 곳에서 강제추행을 했다고 적혀있다. 또한 소속청 간부들은 사과를 했으나 안태근 검사에게는 어떤 연락이나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서지현 검사는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았고, 2015년 원치 않는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지현 검사가 불합리한 인사 조치를 받은 것은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다.

서지현 검사는 인사 발령의 배후에는 안태근 검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성추행 사실을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서 덮었다고 전해 다시 한 번 충격을 주었다.

안태근 검사는 이에 대해 술에 취해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안태근 검사는 보도를 통하여 당시 상황을 알게 됐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안태근 검사는 이 일에 대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아예 모르는 사실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안태근 검사는 또한 그 일이 검사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을 했다. 이에 수많은 네티즌들은 안태근 검사의 범죄에 분노하며 가중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지현 검사는 안태근 검사로에게 성추행을 당하여 주변에 이 사실을 알렸으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한다. 동료들은 안태근 검사에 대한 사건이 부각되면 오히려 무능하고 이상한 검사로 낙인된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또한 법무부에서 옷 벗기 싫으면 조용히 있으라는 식으로 말하며 안태근 검사가 사건의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을 무마했다.

서지현 검사가 얘기했던 2010년 발생한 성추행 사건은 지난 8년 동안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아픈 상처였고, 악몽이 될 수밖에 없었다.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검사에 대해 폭로하면서 검찰 내부에서도 논란을 일으켰으나 성추행 사건을 검찰은 자체적으로 덮어버리고 말았다. 이 사건을 덮은 인물은 최교일, 가해자는 안태근으로 밝혀졌다.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은 안태근 전 검사와 최교일 의원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또한 안태근 전 검사와 최교일 의원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자질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인협 = 이수철 기자]

이수철 기자  kimo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