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터진 ‘경희대 아이돌’은 앞서 박사과정 부정 입학 논란에 휩싸인 경희대 아이돌 정용화에 이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경희대 아이돌’이 부적절하게 석사 학위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 경희대 아이돌 또 터졌다. 경희대 아이돌은 유명 연예인에게 입학과 졸업에 대해 경희대가 유명 연예인에게 특혜를 줬다가 들통난 사건으로 이번엔 SBS가 뉴스8에서 단독으로 폭로했다. 경희대 아이돌 해당 보도 화면을 갈무리했다.

SBS 8시 뉴스는 6일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이 지난해 길거리 공연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고 경희대 대학원에서 실용음악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학칙에 따라 졸업논문을 단독 공연으로 대체했다”고 경희대 아이돌 관련 의혹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SBS 뉴스 8시 뉴스에서는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이 지난해 길거리 공연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고 경희대 대학원에서 실용음악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학칙에 따라 졸업논문을 단독 공연으로 대체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되는 점은 경희대 해당 학위 졸업 공연은 연주자와 함께 1시간 넘게 공연해야 하는데, 이번에 보도된 아이돌 A는 연주자 없이 혼자 30분만 공연했으며 공연 수준 또한 다른 졸업 공연보다 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경희대 아이돌 특혜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경희대 아이돌 특혜 의혹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경희대 아이돌 멤버에 대한 추론이 시작되면서 여러 아이돌 멤버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SBS ‘뉴스8’에서 모자이크가 된 사진이 스쳐 지나가면서 해당 사진 속 주인공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대충 어림잡아 ‘학력’과 ‘나이’ ‘데뷔 일짜’ 등의 정보를 조합하여 경희대 아이돌을 특정하고 있어, 잘못하면 엉뚱한 사람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경희대 아이돌 찾는다고 하다가 또 다른 피해자를 낳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논란이 된 경희대 아이돌 사건에서 상관없는 여러 아이돌 멤버들이 거론되면서 이들 연예인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준 바 있다. 이처럼 잘못된 실명 거론으로 한차례 후폭풍을 몰고 왔기에 이번 사태 역시 섣부른 판단을 삼가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희대 아이돌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졸업 공연이 반드시 연주자와 함께 1시간 넘게 공연해야 한다는 것. ‘경희대 아이돌’은 연주자 없이 혼자 30분만 공연했으며 공연 수준도 다른 졸업공연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해당 경희대 아이돌 A가 공연했다는 장소도 문제다. 8천명 정도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대형 야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려면 관계 당국과 행정적 절차와 지도를 받아야 하고 행사 물품과 비용 역시 적지 않다는 게 야외공연장 관리 담당자의 전언이다. 결국 경희대 아이돌 A는 공연을 하지 않고 학위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아이돌’의 공연이 졸업 공연 기준에 부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교수 평가를 통과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경희대 아이돌 그게 누구냐구? 이런 불법을 저질렀으면 실명을 공개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며 실명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경희대 아이돌’이 누구인지 추측하는 댓글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유명 경희대 아이돌이고 길거리에서 공연했으면 팬들끼리 난리 났을 텐데?? 듣보잡일 듯”과 같이 다양한 추측성 의견이 있었다. 특히 이 댓글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댓글 랭킹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잊을만 하면 터지는 경희대 아이돌은 이번에도 의혹이 무성하게 불거지자 제보를 받은 경찰이 적극 수사의지를 보이면서 경희대 아이돌 논란이 또 다시 화제가 됐다. 경희대학교에서 유명 아이돌 멤버 A가 엉터리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것은 것은 이젠 충격도 아니라는 거다.

경희대 아이돌 학위 취득 관련 해당 대학원 졸업생의 경험담을 모아보면 졸업공연은 까다롭기로도 유명하다. 공연장과 장비 대여로 수천만 원까지 드는 탓에 이 방식으로 학위를 딴 건 지금까지 3~4명 정도다. 해당 대학원 졸업생은 “굉장히 까다로웠다. 제 기억으로는. 그걸 준비하는 것들이 하나라도 잘못되면 안 될 정도다. 버스킹 정도 가지고는 안 된다”라고 잘라 말했다.

경희대 아이돌 학위 담당교수는 의혹을 더 키웠다. 경희대 아이돌 A씨의 경희대 졸업 공연을 평가하기로 한 교수는 “얼마 전에야 평가자였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해당 공연에 대해 다시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희대 아이돌은 먼저 씨엔블루 정용화의 대학원 부정입학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경희대가 6일 엉터리 석사학위 취득 논란으로 다시 의혹에 올랐다는 거다. 행여 전수조사를 해보면 이런 부정 특혜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희대 아이돌 A가 공연한 경희대 노천극장은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A는은 공연했다는 당일 노천극장에선 어떤 공연도 열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는 교수 평가를 통과했고 석사 학위를 따냈다. 아울러 경희대 아이돌 사건을 단독 보도한 SBS는 2017년 5월 6일 A가 공연했다는 영상도 모자이크 처리한 채 보도했다.

경희대 아이돌로 지목된 A는 SBS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고 소속사 역시 어떤 답변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경희대 아이돌 의혹에 있어 떳떳하다면 왜 ‘잠수’를 한 것일까? 이처럼 경희대가 아이돌에게 졸업 특혜를 줬다는 소식이 또 전해진 가운데 배우 이순재가 연예인들의 허위 학력을 비난한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경희대 아이돌 사태를 꾸짖는 것 같은 이 이순재 발언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예인들의 허위 학력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이순재는 “사람이라면 지적 콤플렉스가 있을 수 있다”면서 “학력을 위조해 개인적 이득을 얻었다면 문제가 된다. 연예인이 학력이 필요한 직업은 아니다. 지적 콤플렉스로 욕구를 충족하려다 보니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 것 아니냐”라고 따끔하게 경희대 아이돌 연관 허위 학력에 대해 일침한 바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