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사이버 테러 방지 홍보대사’로 나선 백지영은 과거 SBS TV ‘한밤의 TV연예’와의 인터뷰를 했다. 백지영은 사이버 테러 방지에 나서며 본인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 과정에서 백지영은 자신을 끔찍한 악몽 속으로 떨어뜨린 ‘B양 비디오’ 파문 때의 심경을 그대로 전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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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백지영이 2017년 10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다. 백지영은 “오랜만에 식사와 수다, 사회에서 이렇게 좋은 친구들 만나기 힘든데...난 진짜 복이 많은 듯...”이라고 글을 남겼다. 백지영은 이어 “당신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할게”라고 했다. 사진 속 백지영은 조용히 두 눈을 감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하고 있다. 사진출처 : 백지영 인스타그램 |
백지영은 ‘B양 비디오 사건 당시의 심경’에 대한 질문에 어떤 사람이 이렇게 된 바에 떳떳해지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한다. 백지영은 기자회견장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기 전까지만 해도 떳떳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백지영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달랐다. 많은 이들이 백지영을 바라보며 말은 하지 않았지만 백지영은 눈빛으로 충분히 그 감정을 읽어낼 수 있었다. 백지영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 눈빛들은 자신을 떳떳하게 해 주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백지영 스스로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았고, 한동안 목이 메어 입조차 열지 못했다.
백지영은 그 일을 잊어버리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야 비로소 내 가족들과 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할 말이 있을 것 같았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백지영이 그동안 앨범을 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수활동을 강행했던 과거 이야기를 꺼내 놓은 것이다.
백지영은 사이버 테러 방지에 앞장서게 된 이유는 기억을 안 하려고 노력하면 충분히 잊혀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백지영 자신의 이름이 나오고, 자신의 얼굴이 나오면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또 상처를 받게 된다고 했다.
또한 백지영은 자신 말고도 얼마 전에 H양 비디오 사건을 보고 더 심각하게 느꼈다고 했다. H양 비디오 사건에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이름을 자주 들먹이고 있는데 그러한 행동이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해가되는지 말하는 사람은 모른다고 강조했다.
백지영은 또한 자신이 무대에 섰을 때 노래하는 백지영으로 봐줬으면 좋겠고, 열린 마음으로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과거의 인터뷰를 마쳤다.
수많은 연예인들 중에 백지영처럼 긴 시간 사람들의 눈치를 봤던 연예인은 드물다. 카페에 글을 쓴 네티즌은 “(백지영이) 횟수로 3년이 지나고, 많은 사람들이 “백지영이 나쁜 게 아니라 비디오를 유출시키고 그것을 ‘희희낙락’하면서 본 사람들이 나쁜 것이다”라며 옹호해도 백지영이 방송이라도 출연한다는 소식이 있으면 여지거지서 ‘반대’의 목소리가 들려오곤 한다고 표현했다.
<백지영 관련 네티즌의 글 중에서...>
어느 한 네티즌은 “그녀(백지영)는 사귀던 남자의 파렴치한 몰래 비디오에 걸려서 한순간에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곤경을 치러야 했던 억울한 피해자일 뿐이다. 도무지 그녀에게 비난을 보내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나쁜 놈은 몰래 정사장면을 촬영하고, 그것으로 돈 벌려고 인터넷에 그걸 유포한 바로 인간이라고도 볼 수 없는 바로 상대방 남자다. 백지영은 억울한 피해자일 뿐이다. 왜 그녀(백지영)가 매도돼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프다.
그녀들에게 비난하는 것은 억울하게 강간피해를 당한 피해여성에게 “네가 행실이 더러우니까 그런 짓을 당했지'”라고 어이없게 비난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그녀들을 비난하는 사람들 제발 좀 깊이 생각해보기를 부탁드린다.
어떻게 하면 모두 잊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자신을 비난하지 않을지, 어떻게 하면 웃을 수 있는지. 바로 백지영이 안고 있는 고민들이다.
백지영은 과거에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도 비디오 사건과 다시 방송에 출연하며 정상의 가수가 되기까지 그간에 힘들었던 과정들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백지영은 당시 본인은 쇼크 상태였다고 말하며 이미 모든 일들은 벌어졌기에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고 했다. 백지영의 소속사가 준비한 서류를 읽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나온 것 외에는 기자회견에 관한 기억이 없다고 당시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자신의 과거 사건에 대해 고백했다.
백지영은 방송에서 가족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자신이 감당해야 할 무게 때문에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백지영은 또한 인터뷰를 하면서 그 얘기만 하게 되면 스스로 아직 가지고 있는 것이 많았다고 했으나 다 거짓말이었다고 했다. 백지영에게는 정말 남은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이어 백지영은 호텔 9층에 있을 때 죽고 싶다가 아니라 ‘이곳이라면 죽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삶의 희망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죽음만 생각했던 그 힘든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가족, 신앙, 노래가 있었기 때문이다. 백지영의 SNS 인스타그램에서는 지금도 성경 구절들을 쉽게 찾을 수가 있다.
백지영은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유혹에 약한 사람들입니다. 이겨낼 수 있는 힘도 분별하는 지혜도 모두 주님께로부터 옵니다. 미움 분노 정죄 좌절 교만 이기심 등 주님의 자녀로써 깨뜨려야할 많은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길 원합니다. 은혜 안에서 말씀으로 단단히 무장시켜 주세요!”라는 기도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백지영은 또한 방송에서 생각하기도 싫은 과거지만 그 고통이 지금의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고 했다. 백지영은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지금 결코 승승장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백지영은 이십대라는 이른 나이에 그런 일을 겪으며 자신의 인생이 평탄해졌다고 했다. 또한 평소에 백지영은 지나치게 걱정하는 등의 일은 없어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편 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천공항에서 백지영의 남편 정석원을 마약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정석원의 부인 백지영에 대해 사람들은 걱정의 시선을 많이 보내고 있다. 그러나 백지영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9일 백지영의 콘서트는 관객들과의 약속했던 부분이기에 예정한 대로 진행한다고 알려졌다.
[한인협 = 이세별 기자]
이세별 기자 worldst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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