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팀추월, 배후에 숨겨진 권력이...?

여자 팀추월, 근본적인 해결책은? 이수철 기자l승인2018.02.20l수정2018.02.20 14:02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여자 팀추월 경기가 열렸던 19일, 초반에는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선수가 나란히 출발했다. 그런데 여자 팀추월 마지막 장면에서는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가 먼저 들어왔고, 노선영은 멀리 떨어져 뒤늦게 도착했다. 이런 일이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일까?

19일 여자 팀추월 경기를 본 한 네티즌은 “이번 여자 팀추월 경기 문제는 선수 개개인의 인성이 1차적 요인이지만 그런 마인드로 양성한 스승의 마인드, 그 스승이 몸담고 있는 단체의 압력, 그 단체를 압박하는 더 큰 권력이 본질적 요인 아닌가”라며 선수들의 인성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스승, 단체, 그리고 이를 압박하는 권력의 존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 19일, 여자 팀추월 경기 장면. 사진출처 : SBS

여자 팀추월를 시청한 또 다른 네티즌은 “벌하는 것보다 안타까움이 먼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자 팀 추월 영상도, 노선영 선수의 경기 후 인터뷰도 오늘 봤다며 선수 개개인의 실력과 기량을 떠나 일단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 이름에 걸맞지 않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여자 팀추월에서) 팀을 버리고 개인의 기록만을 앞세우고도 부끄러움 없이 오히려 뒤처진 선수 탓을 한 인터뷰는 최악이었다며 안타깝고 팀워크와 올림픽 정신을 저버리고 국가대표 이름을 걸고 나간 뛰어난 선수의 재능은 아무런 감동이 없다고 했다.

이어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경기와 본인의 기록만을 남기려 하는 욕심 앞에 동료도 경기의 의미도, 올림픽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신도 헌신짝이 돼버렸다며 여자 팀추월 경기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했다.

끝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재능만큼 인성도 함께 키울 방법은 없는지? 잘못을 바로잡고 반성할 수 있는 따끔한 가르침과 이를 계기로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여자 팀추월 경기 후 해결책으로는 선수들의 자격 박탈이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폭력에 대한 또 다른 폭력적 해결일 뿐이라고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전문가들은 여자 팀추월 경기에 대해 충분히 나올 수도 있는 장면이라고 공통된 의견을 모았으나 전략과 작전, 팀 워크에서는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MBC의 문준 해설위원은 여자 팀추월 경기 도중에 폴란드 대표팀도 체력이 떨어진 한 선수가 있었는데 그 선수가 대열에서 이탈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끔씩 그러한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나 여자 팀추월 경기를 하다가 체력이 떨어진 선수가 있으면 다른 한 선수가 뒤로 이동해 밀어주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여자 팀추월 선수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리고 문준 해설위원은 여자 팀추월 경기에 대해 보통 한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몸 상태가 나쁘면 신호를 보내고 대열 중간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선수는 사전에 이러한 약속이 없었던 것이다.

“김보름, 김지우가 노선영을 일부러 떨어뜨는 것은 아닐 것”

문준 해설위원은 네티즌들 중 일부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처럼 김보름과 김지우가 노선영 선수를 일부러 떨어뜨린 건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뒤를 보면서 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화합이 안 된

김유림 MBC 해설위원은 “마지막 바퀴에서는 스퍼트를 올리는 게 일반적이나 팀 추월은 특성상 마지막 선수의 기록으로 성적을 결정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노선영과 같이 들어오는 전략을 펼쳤어야 했는데...”라고 했다.

김유림 해설위원은 김보름에 대해 올림픽 무대를 4년 동안 준비한 선수라며 아직까지는 경험이 많지 않고 어린 선수라 인터뷰에서 실수한 것 같은데, 과도한 질타를 받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및 제안에 올라온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0일, 오후 1시 54분 현재 246,237명이 청원에 참여하는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그동안 가장 빠른 시간 내에 20만 명을 달성한 청원은 정형식 판사에 대한 감사요구였다.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뒤 3일이 지나자 청원 인원 21만 명이 되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직 파면 요구는 20만 명을 넘어서는데 ‘나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김보름·박지우 선수에 대한 선수자격 박탈에 대한 청원 요구 인원은 하루 만에 20만 명을 훌쩍 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에 “동의합니다”라는 의견을 남긴 한 네티즌은 “도저히 묵인할 수 없습니다. 감정적인 청원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마치 오래전부터 모두가 알지만 묵인하던 적폐가 드러난 거 같고, 그런 부당한 연맹 속에서 커온 삐딱한 선수들의 사고방식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입니다. 올림픽정신과 매우 위배될 뿐더러 이런 전환점을 계기로 많은 것들이 바뀌고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한인협 = 이수철 기자]


이수철 기자  kimop@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수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양천구 곰달래로 11길 70  |  대표전화 : 070-7122-4944   |  팩스 : 070-8273-2127
등록번호 : 서울 아03628   |   등록일 : 2012년 6월 29일   |  발행인 : 박귀성  |  편집인 : 박귀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효빈
Copyright © 2012 한인협.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