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승민은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겼다. 유승민은 “세월호와 천안함”이라고 키워드를 제시하며 말문을 열었다. 유승민은 이어 “둘 다 깊은 슬픔을 남긴 사건이었습니다. 단원고 학생들이 내 자식 같아서 슬펐고, 천안함 수병들이 내 아들 같아 슬펐습니다”라고 했다.

유승민은 “그런데 천안함 46 용사를 살해한 전범 김영철이 북한 대표로 대한민국에 옵니다”라고 김영철에 대해 ‘전범’, ‘살인자’로 표현한 것이다.

유승민은 “대한민국 정부는 김영철을 거부하기는 커녕, 청와대, 통일부, 외교부, 국정원, 국방부에다 민주당까지 총동원되어 전범 김영철의 죄를 사면해주려고 대신 나서서 갖은 변명을 늘어놓으며 전범을 비호하고 있습니다”고 대한민국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 유승민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유승민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유승민은 “대한민국 정부가 김영철을 환영할 때 미국 정부는 김영철에게 평택 2함대에 가서 천안함을 보라고 했습니다”고 미국과 상반된 태도를 보인 정부의 모습을 지적했다.

유승민은 “천안함에서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분은 어제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사람 중심이라고 했다. 천안함 희생자들은 사람 아닌가? 우리가 조용히 있었던 것은 내 자식이 군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예는 지켜줘야 하지 않는가. 국군통수권자가 어떻게 김영철을 만날 수 있나?’”라고 글을 남겼다.

유승민은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유가족의 이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김영철에 대해 한마디도 안하고 비겁한 투명인간처럼 뒤에 숨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유승민은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천안함 ‘폭침’을 ‘침몰’이라고 말하다가 2년 넘게 지난 2012년 대선 직전에야 '폭침'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했던 문재인 대통령,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임을 인정하는 데 무려 5년이나 걸렸던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문했다.

유승민은 또한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이 전범 김영철의 짓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의 짓이라고 생각합니까?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기는 믿는 겁니까?”라고 물으며 천안함 폭침이 누구의 소행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봤다.

유승민은 “문재인 정부의 온 부처와 여당이 나서서 김영철을 비호하는데, 그러는 당신들은 김영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소행이라는 증거라도 갖고 있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군장병은 사람이 아닙니까? 생떼같은 자식을 바친 이들의 눈물이 보입니까? 그 분들에게 대한민국은 무엇입니까? 국가는 무엇입니까? 대통령은 답해야 합니다”라며 질문에 질문을 이어갔다.

유승민은 끝으로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천안함 폭침의 전범 김영철의 방한을 반대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유승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전범 김영철을 만나는 것, 절대 안 될 일이라고 외쳐야 합니다. 나라가 흔들릴 때 건전한 시민들이 나서야 합니다. 그게 민주공화국 아닙니까”라며 글을 매듭지었다. 

[한인협 = 정한나 기자]

정한나 기자  Han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