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성 “후회”, 송원의 용기 있는 ‘고백’

최경성, 이렇게 쉬운 사과... 이수철 기자l승인2018.02.27l수정2018.02.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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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성은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최경성은 또한 문자 메시지에 “그 일을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를 후회하고 반성합니다”라고도 했다. 최경성은 “이번 미투운동에 자유롭지 못한 저를 진심으로 반성합니다”라고 했다. 최경성은 왜 반성하며 기자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낸 것일까?

12년차 연극배우 송원은 8년 전 최경성에게 겪은 끔찍한 일을 고백했다. 23살 때 몸담고 있던 극단의 대표 최경성이 자신을 모텔에 데려가 성적 행위를 시도했다는 주장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극단 대표는 최근 성화봉송 주자로도 나섰던 최경성 연출가였다.

▲ 최경성, 미투운동에 자유롭지 못해... 사진출처 : SBS

송원은 최경성이 “침대 옆자리를 두드리며 자는 모습을 쳐다만 볼 테니 옆에 누워서 자라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송원은 최경성이 자신의 귓불을 손가락으로 굴리듯 만지며 지금 네 태도 귀엽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극단을 뛰쳐나온 송원은 최경성이 꾸민 악의적인 소문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최경성은 남은 단원들에게 송원을 남자고나계가 복잡해서 극단에서 내쫓았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말했다. 송원은 또한 “어떤 선배님은 네가 최경성 대표를 꼬셨다는 소문이 돈다”고도 말했다.

송원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최경성이 묵살로 일관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최경성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최경성 당사자인 송원에게 사과를 구하겠다며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 피해사실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지역사회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북 지역의 문화계에서도 미투 폭로가 또 나왔다. 경남 김해에서도 극단 대표가 성폭행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송원의 눈시울은 붉어지며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송원은 “제가 느꼈던 두려움, 그리고 그동안 철저하게 외면당한 사건의 진실에 대해 말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전북 지역 극단 배우 송원은 2010년 충남 대천의 한 모텔에서 극단 명태 대표 최경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송원은 최경성이 머리를 말려주겠다며 뒷목에서 쇠골 부분까지 손으로 만졌다고 말했다. 이어 송원은 최경성이 잠이 들 때까지 뜬 눈으로 밤새 버텼다고 한다.

송원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많은 기자분들 앞에서 저의 이야기를 했다. 19세나 많은 극단 대표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에 대해서 말해야 했고, 그것은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걸어야 했을 만큼 큰 용기였다”고 고백했다.

송원은 또한 최경성 대표님이 기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들었다며 “‘자숙하겠다. 무지했다’ 이렇게 쉬운 사과였다면 저희가 마주쳤던 수많은 자리에서 말해주실 수도 있었을 텐데... 그랬다면 나는 괴롭고 힘들게 8년을 보내지 않았을 텐데...”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송원은 이어 결국 자신의 고백이 연극 선후배를 매도시킨 게 되었다고 전했다.

송원은 또한 “자신이 왜 고백을 했을까 후회하게 만드는 사과문에 아침부터 마음이 약해진다”고 했다. 

[한인협 = 이수철 기자]


이수철 기자  kim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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